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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폭포의 비경을 찾아 보경사 계곡으로 2009년 7월26일 오전 10시56분.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에 자리 잡은 내연산 계곡의 보경사로 향하는 길. 주차장에서 불과 10 여분 남짓 걷는 이 길은 이처럼 길가 수로를 따라 흐르는 맑은 물을 보며 또 그 소리를 들으며 걷는 기분이 무척 상쾌한 길이다. 지난 가을, 그리고 금년 봄 전국적인 극심한 가뭄 속에서도 이곳의 물 소리는 비교적 크게 내 귀를 즐겁게 했던 기억이 뚜렷하다. 오전 11시 주차장에서 차를 내려 10 여분을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걸으면 눈 앞에 일주문이 나타난다. 일주문 [一柱門]은 사찰에 들어가는 첫 번째 문(門)이다. 문의 기둥이 한 줄로 늘어서 있는 데서 유래한 명칭으로, 한 곳으로 마음을 모으는 일심(一心)을 뜻한다. 사찰의 입구에 일주문을 세운 것은 신성한 곳으로 들.. 더보기
2009년 7월22일 부분일식 카메라 : 캐논 EOS5D 렌즈 :캐논 EF 28-300 mm IS USM 필터 : HOYA ND8+ 유색 셀로판지 4매 첨가 조리개 : F 10 셔터속도 : 1/4,000초 초점거리 : 300mm 원본 크기 크롭. 촬영장소 :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첫 사진은 오전 9시34분. 마지막 사진은 낮 12시7분. 오전 9시34분. 원형의 태양 오전 9시35분. 우측 상단부분이 조금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오전 9시41분. 우측 상단부가 빠르게 가리기 시작. 오전 9시55분. 오전 10시7분. 오전 10시20분. 오전 10시 30분. 오전 10시40분. 오전 10시52분. 달에 의해 가장 많은 부분이 가려진 모습. 이후 다시 커진다. 오전 10시54분. 오전 11시8분. 오전 11시20분. 옅은 구름이 덮인 상.. 더보기
무건리 이끼폭포를 찾아서 2009년 7월19일. 일요일 오전 9시19분. 강원도 삼착시 도계읍 무건리에 위치한 천혜의 비경 이끼폭포를 찾은 날. 아침 6시 경부고속도로 대전 톨게이트를 출발한지 3시간이 넘었다. 해발 1000m를 넘는 오늘 여정 중 최정상부를 지나 태백으로 들어서며 좌측 산 능선으로 풍력발전기들이 보인다. 항상 이곳으로 여행시 익히 본 풍경이지만 볼 때마다 다른 느낌이 드는 것 또한 여행이 주는 큰 행복 중의 하나이다. 오전 9시42분. 산행 들머리 도착을 30여분 남겨두고 잠시 정차한 해발 600여m의 국도변 휴게소. 이미 태백을 벗어나 삼척시 경계에 들어섰다. 끝없이 이어지는 고산준령들과 산허리에 걸린 흰구름들이 강원도에 깊이 들어왔음을 실감케한다.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니 삼척시 도계읍 심포리에 있는 높이 5.. 더보기
김삿갓의 숨결이 살아 있는 영월 마대산(馬代山) 2009년 7월 5일 오전 11시36분. 산 이름 자체보다는 방랑시인 김삿갓의 묘소와 생가터로 더 잘 알려진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의 해발 1,052m 인 마대산(馬代山) 산행을 위해 차를 내린 곳은 해발 680m정도의 배틀재이다.배틀재는 정감록(鄭鑑錄)에 기술된 십승지(十勝地 : 삼재{三災:전쟁,흉년.전염병 등의 천재지변}가 들어도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이상향의 생활터전을)중 하나인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이다. 배틀재라는 말은 기현령 배틀을 고정시키는 자리라는 의미에서 유래한다. 산행 들머리부터 전나무숲이 가로막는 가운데 경사가 무척 가파른 소위 말하는 깔딱고개가 한동안 이어진다. 경사가 심하여 오르기에 힘이 부치는 김삿갓 묘소쪽 들머리를 피해 해발고도가 비교적 높고 힘이 덜드.. 더보기
우주센터를 품에 안은 외나로도와 봉래산 2009년 6월28일 오전 10시 59분. 잔뜩 찌푸린 장마철의 휴일 아침 대전을 떠나 4시간 여를 달려온 차량이 고흥반도와 내나로도를 이어주는 연륙교인 제1나로대교에 당도했다.다리 건너 내나로도 전체가 짙은 구름과 안개로 뒤덮여 일면 신비감을 자아내기까지 한다. 오전 11시25분. 내나로도와 그 남쪽의 외나로도를 연결하는 제2나로도를 지나 한참을 달려 봉래면 소재지에서 예내리 우주센터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에서 차를 내린 시간이 오전 11시20분경. 산행을 시작한지 5분여가 지나 내초마을 쪽으로 보이는 동쪽바다쪽을 바라보니 안개가 자욱하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한 날씨다. 오전 11시29분. 해발 410m인 봉래산 정상을 오르려면 갈래길인 무선국 에서 우측으로 난 길을 오르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이지만 짙.. 더보기
선유도 - 신선이 마주 앉아 바둑을 두는 섬 2009년 6월14일 오전 8시43분. 오래 전 대학시절인 1971년 처음 방문한 선유도. 지난해 6월28일 여름비를 맞으며 마비막으로 방문했던 선유도 첫번째 방문 때는 군산항에서 2시간여가 걸려 도착했던 선유도에 지난해에는 군산 신항만에서 출발하는 배로 40분이 걸렸던곳.이제 그 먼 섬에 20분이면 갈 수 있는 신시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이곳 신시도는 선유도 및 이제는 다리로 이어진 무녀도,장자도가 속한 고군산군도의 24개 섬 중에서 가장 큰 섬이다. 수년전까지만해도 군산에서 20여 km떨어진 이곳을 오려면 1일1왕복하는 배를 이용하던 것이 이제 새만금 방조제 덕분에 자동차로 20여분이면 도착한다.인공으로 축조한 방조제 덕분에 갯벌의 흙이 섞이지 않은 아침 바다가 마치 동해나 남해 바다를 연상시킬 정도.. 더보기
지리산길 걷기. 그 세번째(동강-수철) 2009년 6월13일 오전 9시5분 지난 5월5일, 그리고 10일 두차례에 걸쳐 경남 함양군 마천면과 휴천면의 아름다운 지리산길을 다녀온 후 최근 개통된 40여km의 지리산길 추가분중 함양군 휴천면 동강리에서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로 이어지는 약 12km의 지리산길 걷기에 나섰다.평촌(坪村), 점촌(店村), 기암(機岩)등 3개마을로 구성된 동강리 농로를 엄천강을 끼고 걷는 풍광이 무척이나 수려한 길이다. 대부분의 논에 모내기가 끝나고 어린 모들이 뜨거운 6웧 햇살 아래 진녹색으로 빛난다.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자급자족해야할 우리의 주식인 쌀을 다시 한 번 생각한다.52가구 117명이 살고 있는 이곳 동강은 남쪽으로 산청군 금서면과 접한 엄천강이 있으며 주 소득원은 쌀이며 그 다음으로 밤,곶감,양.. 더보기
남근송(男根松)으로 유명한 피래산(彼來山)과 정동진 2009년 6월7일 일요일 낮 12시2분.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 서쪽에 있는 해발 754m의 피래산 산행을 위해 동해고속도로 위쪽에 있는 해발 200m남짓한 밤재에 도착했다. "피래(彼來)"란 지명은조선 태조때 강동에 축대를 쌓고 여기 왔다간 자취를 표기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정동에서보면 "저쪽에서온다"는 뜻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하루 종일 흐린 날씨에 낮에는 비가 조금 내릴지도 모른다는 일기예보가 잘 맞는것이 이럴 때는 원망스럽다. 짙은 구름 때문에 동해바다의 시원한 조망을 보기는 어려울듯하다. 쪽으로는 해발 335m 괘방산(掛榜山)정상의 방송 중계시설들이 뚜렷이 눈에 들어온다. 낮12시10분. 산행 초입부터 우거진 참나무와 풀잎 사이를 헤치며 가파른 비탈을 계속 오른다. 바위가 거의 없는 전형적인.. 더보기
바다가 운다하여 명량(鳴梁)인 울돌목과 진도대교 2009년 5월31일 일요일 오후 1시13분. 지난 4월26일 진도 첨찰산,운림산방 그리고 신비의 바닷길을 찾아 진도를 다녀 가면서도 시간의 제약으로 스쳐 지나기만 했던 명량대첩의 현장 울돌목을 찾아 나선 길. 국내 최초의 쌍둥이 사장교인 진도대교를 지난다. 지금 지나는 다리는 쌍둥이 중 동생인 2005년생 다리이다. 앞쪽 교각이 옅은색인 다리가 지난 1984년 해남군 우수영과 진도군 녹진 사이에 우리나라 최초로 만들어진 사장교이다. 길이는 485m. 강철교탑 형태는 A자, 높이 69m이다. 명량해협은 유속이 11.5노트(24km)의 거센 조류가 흐르기 때문에 물속에 교각을 세우기 힘들어서 양쪽 해안에 높이 69 m강철교탑을 세우고, 강철 케이블로 다리를 묶어 지탱하는 사장교 형식의 다리를 건설한 것이다.. 더보기
서울. 새벽 4시부터 6시까지 2009년 5월22일 오전 4시 19분. 모 단체의 국제포럼을 주관하는 고교시절 친구에게 조금의 도움을 주기위한 발걸음. 잠자리가 바뀐 탓인가? 시청앞 프라자호텔 16층 객실에서 잠이 깬 시간이 새벽 4시.호텔 현관 앞에서 바라본 시청앞 거리. 적막감만이 감돈다. 간밤에 내리던 비는 이미 멎어 도로는 거의 마른 상태이다. 오전 4시 23분. 40여년 전 철부지시절 몰래 드나들던 경남극장과 상공회의소가 있던 부근. 맞은편의 조선호텔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 젊은 취객이 달콤한 새벽잠에 빠져있다.맞은편 편의점 종업원이 근심어린 눈으로 쳐다보고 있고, 구름 많은 새벽인지라 비교적 따뜻한 기온이라 큰 탈은 없을듯하다. 행여 깰세라 발소리를 죽이며 한국은행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오전 4시41분. 신세계백화점 .. 더보기
지리산 800리 옛길 걷기 -1구간(2) 2009년 5월10일 오전 11시13분.한 귀퉁이 밭에는 보라빛 자운영이 가득 피어있다. 지난해 뿌려진, 혹은 남겨진 씨앗에서 싹이 트고 겨울을 지낸 후 이듬해 꽃피어 열매 맺고 사라지는 월년초인 자운영을 논밭에 심는 것은 땅을 비옥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 아름다운 식물의 뿌리 끝에 공생해 사는 뿌리혹박테리아들이 질소를 풍부하게하여 녹비역할을 한다. 이곳 상황마을은 파평(波平)윤씨 통정대부 윤천왕(尹天王)이 1592년 임진왜란때 지리산으로 피난 가던 중 등구치를 넘어 가려고 지나다가 영신암(靈神岩)이라 하는 바위 밑 굴속에 숨어 피난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곳에 터를 잡고 자손이 번창하였다고 하며 위치가 양지바르고 토질이 좋아 일찍부터 부촌을 누렸다고 한다.그러나, 이 미니 비닐하우스에 볍씨를 심어 모판을.. 더보기
지리산 800리 옛길 걷기 -1구간(1) 2009년 5월10일 오전 9시18분. 지난 5월5일 지리산길 2구간을 다녀온데 이어 전북 남원시 산내면 대평리 매동마을에서 경남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 금계마을까지 이어지는 지리산길 제구간의 시발점인 매동마을회관 앞에 도착했다.인구 200명이 채 못되는 이 마을의 중심부 벽면에 멋진 그림과 글씨가 미소를 띄게 한다. 통영의 동피랑 골목 벽화가 생각난다. 오전 9시26분. 매동마을을 벗어나 중기마을로 향한다. 매동마을이라는 이름은 지난 1870년경부터 마을 모양이 매화꽃을 닮았다하여 매계리로 불리던 매계리(梅溪里)와 인근의 묘동리(猫洞里)가 통합되면서 매동(梅洞)으로 바뀐것이다. 오전 9시41분. 매동마을을 지나 중기마을을 내려다보며 계속 콘크리트로 포장된 인도를 걷다가 흙길로 들어서는 갈림길에 1구간 종.. 더보기
지리산 800리 옛길 걷기-제2구간(3) 2009년 5월5일 오후2시33분.흔히 보기 어려운 완전 자연 벌집이다. 벌집에는 곰팡이, 바이러스, 세균이 침투할 수 없다고 한다. 이유는 "자연의 페니실린"이라고 불리는 프로폴리스라는 치유 물질 때문이다. 벌들은 이 프로폴리스를 벌집으로 물어와 타액과 효소를 결합하여 벌집 입구와 바깥벽에 발라 벌집 내부를 언제나 무균 상태로 유지한다고 한다. 오후 2시43분. 송대마을을 떠나 서쪽을 향하던 인도가 방향을 틀어 북향하다가 다시 북동쪽으로 비스듬히 방향을 틀면서 멀리 북서쪽 눈 아래에 엄천강을 가로지르는 용유교가 보인다. 용유교 우측에 용유담이 있다. 용유담 맑은 물에는 등에 무늬가 있는 고기가 살고 있었는데 그 무늬가 마치 스님의 가사와 같다 하여 '가사어'라고 불리었다 한다. 이는 지리산 계곡에서만 .. 더보기
지리산 800리 옛길 걷기-제2구간(2) 2009년 5월5일 낮 12시 43분. 해발 600m 를 넘기면서 산죽이 울창한 곳에 산죽비트 안내판이 있다. 당시 빨치산들은 토벌대의 추적을 피하면서 주로 자연적인 지형지물을 이용한 비트를 만들어 숨어서 토벌대의 추적을 따돌리곤 했는데당시 빨치산들은 바위,낙엽,굴 등을 이용한 비트 외에도 지리산 곳곳에 분포된 울창한 산죽 사이에 몸을 은신하여 추적을 피하는 산죽 비트도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 해발 700m이상의 능선이 서에서 동으로 길게 이어진다. 소나무와 활엽수들이 교차하면서 끊임없이 울창한 숲을 이루는 것이 이곳 지리산 능선의 특징이다. 어머니를 연상시킨다는 지리산의 따뜻한 가슴은 식물들에게도 온기가 전해지는듯하다. 낮12시47분. 벽송사를 출발한지 40여분이 지났으나 이제 겨우 700m남짓한 거리.. 더보기
지리산 800리 옛길 걷기-제2구간(1) 2009년 5월5일 오전 9시 55분.지리산 옛길걷기를 위해 지난 4월 1차로 열린 총 20여km의 1,2구간 중 2구간을 걷기 위한 첫발을 내 딛는다.지난 2007년부터 시작하여 5년간에 걸쳐 완성될 총 300여 km구간의 극히 일부이지만 시작이라는 의미는 내게 남다르게 다가온다. 지리산길이라는 아담한 나무 팻말이 정겨운 의탄교를 지나며 지리산길을 향한 내 발걸음이 시작된다. 오전 9시53분. 도도히 흐르던 지난 여름의 큰 물줄기에 비해 가뭄 때문인지 유난히 줄어든 엄천강 위를 천천히 걸어 해발 250m정도인 의중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600년 이상된 느티나무 당산목이 길손을 반가이 맞아 준다.지난 1972년 11월 보호수로 지정될 당시 둘레 6.4m에 높이가 22m였던 이나무는 당시 수령이 620년이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