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량도(蛇梁島)에 찾아온 봄소식. 3월 7일 토요일.여행이나 등산을 취미로 가진 사람들이 꼭 한 번은 가고파하는 아름다운 섬 경남 통영시 사량도로 향한다.꽃샘 추위로 기온이 영하 5도에 육박하는 아침 8시경 대전을 떠나 삼천포항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0시 20분경.남쪽 바닷가 답게 포근한 날씨와 환상적인 하늘 풍경, 그리고 사량도까지 실어다 줄 자그마한 목선이 선착장에 멈춰 멀리서 새벽공기를 가르며 달려온 손님을 맞는다. 오전 10시 55분.출항한지 15분 남짓 지나자 우측에 삼천포 화력발전소와 함께 멀리 창선,삼천포대교가 한 눈에 들어온다.수년전 창선,삼천포대교 개통시 다리 명칭문제로 남해군과 사천시가 혈투를 벌이던 것을 생각하면삼천포화력발전소가 위치한 행정구역이 경상남도 고성군임은 일종의 아이러니다.아마도 발전소 준공시기가 지방자치.. 더보기 동백섬 지심도에서 봄을 만나다. 3월1일 일요일 오전 11시 37분.동백섬 지심도 방문을 위해 아침 6시 집을 나서 장승포항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1시.바닷가 특유의 진한 갯내음에서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곳이다.11시 반에 출항한 동백섬 지심도로 향하는 자그마한 유람선이 제 방향을 잡으면서아담한 장승포항이 눈에서 멀어져 간다. 지난 2003년 10월 하순 개관한 거제문화예술회관의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낮 12시 1분.장승포항에서 이곳 동백섬 지심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20 여분. 배에서 내리면서 곧바로 섬 구경이 시작된다.평상복으로도 섬 일주가 가능한 지형이건만 등산용 스틱까지 구비한 산악회 회원들의 행장은 좀 거추장스러워 보인다.그러나 선홍빛을 머금은 요염한 동백꽃은 모든 방문객들을 활짝 웃으며 맞는다.섬 전체 면적.. 더보기 청도 남산(해발 870m) 산행기 2009년 2월21일 토요일 오전 8시 30분. 한겨울 내내 이상 난동을 보이던 겨울 날씨가 우수가 며칠 지난 후 심술 부리듯 수은주를 떨어뜨려 아침 기온을 영하 7도 이하로 끌어내린 주말 아침.소싸움으로 일반에게 잘 알려진 경북 청도로 향하는 중 잠시 멈춘 경부고속도로의 금강 휴게소. 지난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금강물을 막아 만든 작은 댐. 겨우내 얼었다 녹은 물 위로 아침 햇살을 받은 물안개가 서서히 걷혀 간다. 오전 11시 37분. 해발 470m인 밤티재에 도착하니 북쪽으로 봉수대,삼면봉 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대부분의 산행객들은 북쪽의 청도군청이나 우체국 뒷편으로 올라 해발 694.5m인 대포산을 경유하는 이른바 봉수대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하지만 오른쪽 무릎 통증이 완쾌되.. 더보기 다랭이논과 암수바위를 거쳐 설흘산으로 2009년 2월14일 토요일 낮 12시 3분. 다랭이논으로 명성이 자자한 가천 마을과 설흘산 산행을 위해 가천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서쪽 고개길에서부터 걸음을 내딛는다.어머니가 아기를 안고 있는 모양을 한 남해섬의 회음부에 정확하게 위치하고 있다는 가천 마을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전해오는 마을의 옛 이름은 간천(間川)이라 불리어 왔으나 조선 중엽에 이르러 가천(加川)이라고 고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멀리 해발 481m인 설흘산이 눈에 들어 온다. 남해 사람들의 근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일명 삿갓논, 삿갓배미라고도 불리는 다랭이 논이 층층이 계단을 이루고 있다. 옛날에 어떤 농부가 논을 갈다가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어보니 그 안에 논이 하나더 있더라는데서 유래된 삿갓논은 짜투리 땅도 소중히 활.. 더보기 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매일 밤 취침 전 책을 한 페이지는 읽어야 잠이 드는 습관을 들인지가 아마 40년은 훨씬 넘은 것 같다.금년 연초부터 그리스 로마신화를 세 번 째 읽던 중 잠시 중단하고 내 손에 들게 된 책이 신간 서적인 “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라는 책이다.반려동물인 고양이에 대한 책인지라 강아지는 몰라도 고양이에 대해서는 별 호감을 갖지 못했던 나로서는 당초 흥미 없이 손에 들었던 책이다.그러나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주위 사람들에게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일반 성인들은 물론 청소년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다.25년간 미국의 일반적인 농촌 지역 소도시인 스펜서라는 마을에서 도서관 사서로 근무한 이혼녀의 삶을..어린 딸 하나를 양육하며 싱글 맘의 생활을 시작한 그녀의 삶을 차분하게 기록.. 더보기 갓바위로 유명한 팔공산을 찾아서 2009년 2월 8일 일요일 오전 8시 23분. 억센 경상도 사투리 때문은 아니겠지만 기(氣)기 세기로 유명한 그리고, 수험생 자녀들을 둔 억척 엄마들이 고득점 합격을 기원할 때 가장 많이 찾는다는 갓바위가 있는 팔공산을 향해 아침 8시경 대전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의 옥천 휴게소에서 잠깐 한숨을 돌렸다. 해 뜨기 전부터 밝은 태양 빛을 가리고 있던 엷은 안개가 이제야 조금씩 걷혀 간다. 오늘 하루 화창한 초봄 날씨가 이어질 것 같다. 오전 10시 32분. 팔공산으로 오르기 위해 시골 정취를 물씬 풍기는 은해사 주차장에서 차를 내려 한적한 시골길에 발을 내딛기 시작한다. 마치 시장 바닥처럼 사람으로 붐비는 대구시,경산시 쪽을 피해 경북 영천시 관내의 은해사 쪽으로 산행 시점을 잡은 것이 내 마음에 든다. .. 더보기 빙어축제 현장-강원도 인제군 소양호 2009년 1월31일 오전 11시 20분. 제 12회 인제빙어축제 참관을 위해 아침 7시 반 대전을 출발해 경부 고속도로, 중부 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를 거쳐 도착한 인제군 남면 부평리 소양호변. 고속도로의 정체로 인해 작년 11회때보다 30분이 더 걸린 때문인지 이미 주차장에는 일찍 온 차량들이 절반 이상 들어차 있다. 빙어는 공어,은어,빙어,뱅어,병어등 매우 다양한 이름을 가진 어종 가운데 하나로서 '호수의 요정'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빙어(氷魚)라는 이름은 조선말의 실학자인 서유구(1764~1845)의 《전어지》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몸길이가 약 15cm에 불과한 빙어는 이처럼 자그마한 얼음구멍만 만들어도 낚시가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전국 각 저수지에서 번식하는 빙어는 .. 더보기 보문산-대전 시민을 품에 안은 푸근한 산 2009년 1월 27일 오전 10시 31분. 서울에서 초,중,대학을 나와 일가를 이루고 살아 온 내가 불혹의 나이에 대전에 정착한지 19년 째 처음으로 보문산을 찾았다. 보문산 입구에서 차도를 따라 야트막한 경사 길을 오르기 시작한지 10여분 남짓. 덕수암이라는 사찰 이름에 비해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팔작지붕 양식의 대웅전 건물이 눈길을 끈다. 알고 보니 이곳 덕수암 대웅전의 단청은 ‘단청장’으로 꽤 알려진 인물인 ‘이정오“선생의 작품이란다. ‘이정오“선생은 우리나라 단청계 최대 계파의 수장인 고 일섭 스님에게서 전수 받은 인물로 그의 작품으로는 해인사 대웅전, 온양 현충사 현충각, 대구 영남루, 직지사 대웅전 등이 있다고 한다. 덕수암과 그 바로 옆의 불광사를 지나 보문산 관광도로를 따라 오르는 길 .. 더보기 태백산-상고대로 덮인 민족의 영산((靈山) 2009년 1월 17일(토) 오전 11시 19분. 대전을 떠난지 3시간 이상 지났다. 손목에 찬 고도계를 보니 해발 700m가 넘는다. 평균 고도가 해발 800m라는 태백시에 들어섰으니 아마도 고려의 마지막 왕이었던 공양왕이 삼척의 궁촌으로 유배를 가며 수라를 들어 수라리재로 불린다는 유래가 전해져오는 수라리재도 넘었을 것 같다. 멀리 백두대간을 이어 산등성이에 상고대가 겨울 햇살을 받아 하얗게 빛을 발한다. 이제 30 여분이면 태백산 등산로 입구인 유일사 매표소에 도착하리라. 오전 11시 54분. 11시 40분경 유일사 매표소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하고, 카메라를 챙겨들고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에 밀려드는 차량 홍수 못지않게 매표소 입구부터 산행을 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낮 12.. 더보기 흰 눈에 파묻힌 강천산 2009년 1월11일 일요일 오전 7시25분. 전북 순창군과 전남 담양군의 경계에 자리 잡은 강천산 산행을 위해 차량 탑승 장소에 도착해 보니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혹한임에도 불구하고 산행을 통해 건강을 지키려는 이들로 무척 붐빈다. 서점 숫자의 10배가 훨씬 넘는 4만여 노래방이 주택가까지 파고든 퇴폐 환락의 대명사인 대한민국에서도 그나마 일말의 희망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출발이 상쾌하다. 그러나 누군지 모를 사람을 기다리느라 출발 시간 7시 반을 30분이나 넘겨 출발하면서 사과 발언조차 없었던 산악회 관계자에게는 무척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오전 8시35분. 아침 식사를 못한 이들을 위해 20여분 정차한 충남 금산의 인삼랜드 휴게소에서 바라 본 아늑한 시골 마을 모습이 정겹게 여겨진다. 자그마한 마.. 더보기 간절곶으로 떠난 2009년 새해 첫 일출 여행 2008년 12월31일 밤 10시반경 대전을 떠나 독도,울릉도를 제외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울산 간절곶에 도착한 시각이 2009년 1월1일 새벽 2시50분경. 당초 전남 완도로 행선지를 정했으나 호남지방이 흐릴 것이라는 기상예보 때문에 하루 전 행선지를 변경했는데, 하늘에 별이 총총하게 맑은 날씨이긴 하지만 너무나 추운 날씨다. 새벽 3시 18분. 멀리 보이는 방파제의 불빛을 받은 잔잔한 바다를 보니 더 춥게 느껴진다. 16초간의 장노출로 찍은 사진임에도 파도의 흰 포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바람은 잔잔하다. 오래전부터 해돋이 명소로 널리 알려진 영일만의 호미곶 보다도 1분 빠르게, 강릉시의 정동진보다도 5분이나 더 빨리 해돋이가 시작된다는 매력 때문에 수년전부터 간절곶을 찾는 이들이.. 더보기 용봉산과 천북항 낙조 12월27일 토요일 오전 10시 40분.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 용봉초등학교 앞에서 차를 내려 산행을 시작한지 10여분 . 미륵석불이 나타난다. 미완성인 것 같은 불상은 앞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추억 남기기에 여념이 없다. 민머리에 가늘고 긴 눈, 넓적하고 낮은 코, 비교적 작은 입이 평면적으로 표현되었고, 입가에는 엷은 미소를 머금은 충남지방 문화재 제87호로 지정되어 있는 미륵불이다. 아기 못 낳은 사람이 빌면 아기를 얻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특이하게도 법당 건물이 한 채 뿐이지만 현판의 글귀는 “대웅전‘이다. 오전 11시28분. 용봉산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보이는 노적봉과 악귀봉의 모습이다. 해발 381m로 산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낮은 것 같지만 제2의 금강산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실감할 .. 더보기 희리산과 신성리 갈대밭 12월 25일 오전 10시 26분. 충남 서천군 희리산 자연휴양림 입구 조금 못 미친 지점인 등산로 입구에서 차를 내려 등산이라기보다는 트래킹에 가까운 산행을 시작한다. 눈발이 조금씩 날리는 날씨이기는 하나 12월 하순의 기온이라고 여기기 힘들 정도로 포근한 날씨다. 희리산의 정상은 해발 329m인 문수봉이다. 희리산 산행의 장점은 겨울철에도 푸르름을 간직한 나무숲을 보며 솔잎의 진한 향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수종의 95%가 해송인 희리산 숲 속에 들어가면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와 테르핀이라는 방향성 물질이 있는데 향기 좋은 방향성, 살균성의 성분으로 스트레스를 없애고 심신 순화, 각종 질병 예방 등 인체에 유익한 삼림욕 최적의 장소이다. 오전 11시 25분.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이 지났다. 처.. 더보기 보리암이 있는 남해 금산으로 떠난 여행 2008년 12월 20일 토요일 오전 11시 17분. 아침 6시 반 집을 나설 때부터 조금씩 내리던 겨울비가 하동을 거쳐 남해대교를 지날 때는 구름만 잔뜩 낀 날씨로 변하더니 오전 11시 조금 지나 금산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부터 다시 굵은 빗줄기가 걸음을 멈추게 한다. 10여분을 비를 피하며 기다리니 빗줄기가 가늘어지기에 주차장을 떠났다. 멀리 금산 정상부에는 짙은 구름과 함께 옅은 안개가 시야를 방해한다. 오전 11시 31분. 국립공원 입장료 징수 제도가 없어지기 전까지 입장료를 받던 곳이지만 요즘은 관광안내소 역할을 하며 시인마을이라는 이름이 익숙해진 국립공원 입구를 지나면서부터 다시 빗줄기가 굵어진다. 오전 11시 57분. 등산로 입구에서 정상까지의 거리 2.2km. 정상의 높이 681.. 더보기 마이산 [馬耳山] 산행기 12월14일 일요일. 수은주가 영하 7~8도 정도까지 내려간 아침 6시 40분 집을 나서 대전 태양산악회 회원들과 동행하여 마이산 아래 남부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오전 9시 40분경. 10여분간 산행 준비를 마치고 키 작은 대숲이 우거진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가쁜 숨을 몰아쉬며 시계를 보니 오전 10시 24분. 산행을 시작한지 30여분이 흘렀다. 저 멀리 동쪽에 전망대가 보인다. 비룡대라는 이름의 전망대가 있는 곳. 해발 527m인 나봉암이 바로 저기다. 등산객들을 위한 벤치 등이 마련된 휴식장소인 봉두봉(해발 540m) 을 향해 걸음을 재촉하기를 20 여분. 동쪽 방향으로 저 멀리 숫 마이봉을 거의 가리고 있는 암 마이봉이 보인다. 그 왼편으로는 5개의 자그마한 봉우리로 이루어진 삿갓봉도 보인다. 오.. 더보기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