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카테고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동진 해맞이 2008년 8월9일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에서 맞은 일출. 오전 5시 35분 45초에 수평선 위로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 태양은 채 3분도 되지 않은 짧은 순간인 5시 38분 3초에는 그 붉은 몸 전체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8월8일 저녁 9시 58분에 서대전역을 출발한 정동진행 임시열차가 목적지인 정동진역에 도착한 시간은 다음날인 8월9일 오전 3시50분경. 이른 새벽 시간인데도 서울,광주,부산 방면에서 출발한 해맞이 열차가 연이어 도착하여 수많은 해맞이 인파를 자그마한 시골 간이역에 끊임없이 토해낸다. 정동진역 플랫폼에는 정동진역을 알리는 돌로 만든 표지판이 서 있다. 그 표지판의 글씨는 "경복궁(광화문)의 정동쪽"이라고 되어 있다. 이 뜻은 정동진이라는 이름의 유래이기도 하다.그러나, 실제로는 서울 동북.. 더보기 청정하고 풍요로운 거창군 8월 2일 토요일 오전 10시 44분.국민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거창군 위천면 수승대 입구의 위천중학교 운동장에 임시로 마련된 주차장에 주차 후 수승대 인근의 전통 한옥 민박촌인 황산마을로 발길을 옮겼다.마을 어귀에는 군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높이 15m 이상의 수령 600년에 달하는 고목이 자리하고 있어 마을의 역사를 짐작케한다. 마을에서는 이 고목을 안정좌(安亭座)나무라고 부르고 있다는 얘기이다.이곳 거창 황산마을은 18세기 중엽에 황고(黃皐) 신수이가 입향하면서 번성한 거창신씨 씨족마 을로, 마을의 생성은 16세기 초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조선시대 영조 이후 인물이 연이어 배출되었다고 전해진다.이 마을의 담장은 대개 토석담으로 담 하부 2~3척 정도는 방형에 가까운 제법 큰 자연석을 사용하여 진흙을 .. 더보기 물레방아골 함양-물 맑은 평화로운 고장 8월 2일 토요일 오전 8시 30분.경남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 용추계곡에 자리 잡은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른 시간임에도 주차 공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차량의 홍수를 이루고 있다.올 여름 피서의 최절정기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경남유형문화재 제54호로 지정되어 있는 용추사의 일주문이다.487년(소지왕 9) 신라의 승려 각연(覺然)이 장수사(長水寺)를 창건할 때 세웠다는 문으로서 측면 기둥 두개로 된 일주문이다현판의 글씨는 , ‘덕유산장수사조계문(德裕山長水寺曹溪門)’이라 새겨져 있다. 용추사 일주문은 일주문으로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히 큰 규모의 문이다. 옛날 이곳 함양 안의현에는 세곳의 빼어난 절경을 간직한 곳이 있어 "안의 삼동" 이라 전한다. 이곳 용추계곡은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 더보기 기름진 물의 고장 옥천(沃川) 명소 나들이 대전에서 옥천으로 향하는 길목 대청호 생태공원 가까이의샘골 농원에서 만난 새벽비를 듬뿍 맞은 연꽃은 주말 아침 기분을 무척이나 상쾌하게 해 준다.아침 6시경부터 8시가 좀 지난 시간까지 연꽃의 아름다움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이었다.그리고, 충북 옥천의 명소 여러 곳을 찾기 위해 방향을 충북 옥천군으로 향했다. 옥천 명소 8개소중 한 곳인 추동과 부소무니, 절골 등 3개의 자연마을이 있는 호반 마을인 군북면 추소리 대청호 호반에 700m에 걸쳐 펼쳐진 병풍바위를 보러 갔으나 며칠 전부터 내린 비 때문에 가까이 가지 못하고멀리서 윤곽만 훑어 보는 것으로 그치고 말았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옥천 구읍에 자리한 잊혀져가는 우리 고향의 정경을 오롯이 그려낸 국민시인 정지용의 생가이다.일제강점기 이 고장 유지들의 반.. 더보기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여름 비 내리는 날에... 7월 20일 일요일 오전 10시 1분.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바람 불어 설운 날에 말이에요~" 로 애절하게 시작되는 송창식의 노래 때문에라도 선운사를 한 번 가겠다는 생각만으로 지난 가을과 동백꽃이 피는 겨울을 그냥 흘려 보낸 후 인적 드문 여름비 오는 날의 선운사를 향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선운사 입구 주차장에 주차한 후 나무향을 맡으며 걷기 시작할 때부터 내 기대대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오전 10시 32분. 장마철인데다 서해쪽으로 접근하는 태풍의 간접영향까지 더해져서인지 생각보다 심한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일주문을 지나 계곡 옆 길을 따라 걷는동안 작은 건물 처마 밑에서 쉬어 가기를 몇 차례.10분 이내면 될 거리를 30여분이상 걸려 천왕문 앞에 도착했을 때도 비는 세차게 내린다. .. 더보기 오늘 초복(初伏)을 맞아 보신탕에 대해 한마디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이며, 미국 콜럼비아 대학 교수인 `마빈 해리스(Marvin harris)`의 저서인 『 The sacred Cow and the Abominable Pig : Riddles of Food and Culture / 국내 번역판-`음식문화의 수수께끼` 』에 아래와 같은 글이 나온다. 한길사판 `음식문화의 수수께끼` 212페이지 하단부에 기록된 글이다. 【 서유럽인들은 개가 자신들이 가장 사랑하는 애완동물이어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는 개가 육식동물로서 비효율적인 고기 공급원이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것이다. 서유럽인들은 다른 동물성식품 공급원들이 엄청나게 많다. 그리고 개는 그 고기와 송장보다 훨씬 가치있는 많은 서비스를 살아서 제공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개고기를 먹는 문화는 일반적으로 다른 .. 더보기 보령 머드축제장과 석탄박물관에서 만난 미인들.. 더보기 보령 머드축제와 석탄박물관 7월12일 토요일 오후. 하루 중 태양이 가장 뜨거운 오후 2시경 머드축제 개막일을 맞은 대천 해수욕장은 젊음의 열기로 가득하다.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피서 인파로 붐비는 해운대 해수욕장이 백사장 길이 1.8km, 너비 35~50m 정도인데 비해 이곳 대천 해수욕장은 백사장의 길이가 3.5km 폭100m에 달하는 대형 해수욕장이다. PET병에 든 맥주로 목을 축여가며 머드 미끄럼틀에 온 몸에을 내맞기는 외국인들의 열정이 부럽다.1998년 7월 처음으로 축제를 개최한 이래 매년 7월 중순경에 열리는 머드축제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보령 머드축제는 "국제축제 및 이벤트협회(IFEA)"에서 세계축제로 인정한 국내 유일의 축제이다.또한 머드를 이용해 축제가 열리는 곳은 세계에서 보령이 유일하다. 머드는 바.. 더보기 부여 궁남지, 꿈같은 연꽃 사랑 이야기 7월 12일 토요일 오전 7시58분.요즘 뭇 사람들로부터 '기상청'이라는 본명 보다는 '구라청'이라는 비아냥으로 더 많이 불리는기상청의 예보는 오늘도 빗나갔다. 7월 18일부터 "부여 서동공원에서 느끼는 꿈같은 연꽃 사랑 이야기"라는 테마로 열릴 연꽃축제를 며칠 앞당겨 새벽같이 도착한 궁남지에서는 예보와는 달리 세찬 빗줄기가 나를 반겼다. 10여분 빗줄기가 가늘어지기를 기다린 연후에 우산을 받쳐들고 연꽃을 만나러 궁남지 중심부로 들어섰다. 연꽃은 10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이 열가지 특징을 닮게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아름답게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제1 특징.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이처럼 주변의 부조리와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라서 아름답게 꽃피우는 사람을 연꽃같이.. 더보기 무량수전이 자리한 부석사로.. 신경숙의 소설 「부석사」에 등장하는 두 남녀는 어느 겨울 날 부석사를 향해 국도를 따라가지만 부석사에 가지 못한다. 그들은 중간에 낭떠러지로 향한다.그러나, 나는 무척 더운 여름날 부석사로 향했다. 그리고 무사히 도착했다. 7월 5일 토요일 오전 11시 41분.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처음 내 눈에 띈 것은 아담한 연못이다. 무지개연못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운다.맑은 날에는 간헐적으로 내뿜는 가장자리의 분무에 의해 무지개가 만들어지기 때문일게다. 올망졸망한 은행나무 숲을 잠깐 걸어 오르면 나타나는 부석사의 일주문이다.분명 주차비 영수증에도 '소백산 국립공원관리소'라는 글귀가 나오건만 현판 글씨는 소백산이 아닌 "태백산 부석사"이다.의상조사가 부석사를 창건할 당시에는 소백,태백의 구분이 명확치 않았다한다. .. 더보기 무창포. 휴일 오후 7월 6일 일요일 오후 4시 27분. 확실히 기억이 나지는 않으나 내가 이곳 무창포 해수욕장을 마지막으로 찾았던 때가 아마도 20 여년 전이었던 것 같다.무척 한산하고 조용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오랜 세월이 흘러서인지 당시같은 아늑함을 느낄 수가 없다. 해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식당들, 그리고 중앙부에 우뚝선 콘크리트 구조물의 호텔 건물이 자연 경관과 부조화를 이룬다.1.5km 정도되는 해변 남서쪽 끝부분에 위치한 닯벼슬섬과 그 오른쪽으로 보인 석대도의 모습이 기억날 뿐이다. 닭벼슬섬을 연결하는 방파제 위를 지나는 젊은 여인의 가벼운 발걸음에서 느껴지는 경쾌함이 때마침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 바람과 어울려 온 몸에 흐르는 땀을 식혀 준다. 닭 벼슬 섬 옆의 바닷가 암초에서는 뒤편 석대도를 배경으.. 더보기 야구경기 스케치(한화: 두산) 2008년 7월 3일 오후 5시 22분. 오랫만에 대전 한밭 야구장을 찾았다. 홈팀 한화와 원정팀 두산의 경기다. 현재 페넌트 레이스 2,3위 팀간의 경기이며 3연전 중 마지막 경기로 매우 중요한 경기임은 분명하다.경기 시작까지 한 시간 이상 남은 관계인지 아직 관중석은 무척 한산하다. 원정팀인 두산 선수들이 경기 전 몸 풀기에 분주하다. 오후 6시 13분. 경기 시작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시각. 대부분의 선수들은 경기 준비를 위해 휴식을 취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할 시점이지만 홈팀 한화의 선발 투수 정민철은 이 때가 가장 바쁜 때이다.경기 시작과 함께 원정팀 1번 타자와 맞상대하기 위해서는 온몸에 열이 후끈 나도록 몸을 충분히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두산의 1번 타자 이종욱은 KBO 선수들 중 .. 더보기 고군산군도의 맏형 선유도 6월28일 토요일 아침 8시28분선유도를 가기 위한 첫 출발지인 서대전역에서 익산행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빗줄기가 점점 굵어진다.날씨가 좋았으면 행락객들로 붐벼야할 역 광장이 너무나 한산하다.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모이를 쪼는 비둘기는 부지런히 모이 사냥을 계속한다.익산역에서 열차를 내린 후 버스를 갈아타고 군산 신항만에 도착한 시각이 오전 10시 58분.세찬 비바람이 몰아쳐 우산을 제대로 들고 있을 수가 없을 정도이다.바람을 타고 날아드는 빗줄기는 온몸을 골고루 적셔준다. 카메라 바디는 물론이고 렌즈에도 빗줄기가 사정없이 내리친다. 수건으로 닦아도 소용이 없다.아직도 곳곳에 공사가 덜 끝난 신항만에는 작은 어선들만 가지런히 정박해 있을 뿐 적막함까지 느껴진다.종전같으면 1시간 반 이상 걸릴 선유도까지의 .. 더보기 속리산 법주사를 찾아서 6월 21일 토요일 오전 9시 25분아침 7시가 못되어 집을 나설 때는 구름 만 잔뜩 끼어 있던 날씨가 대전 동부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했을 때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속리산 버스터미널에 내렸을 때부터는 제법 굵은 빗줄기가 대지를 적신다.법주사 매표소가 보이는 곳까지 진한 나무향을 맡으며 빗속을 걷다보니 무릎 밑으로는 완전히 젖었다. 더구나 3단 접이 작은 우산으로 카메라 가방을 집중적으로 덮다시피 쓴 우산에 상체까지 촉촉히 젖어 온다. 인적 없는 숲길을 한참 걸어 일주문 앞에 당도하니 등산객들이 여럿 눈에 띈다. 그들은 모두 우의를 입는 등 산행 채비에 분주하다. 당초 문장대까지 오르려던 계획을 접을 수 밖에 없다.사찰의 일주문에는 사찰 금당(金堂)에 안치된 부처의 경지를 향하여 나아가는 수행.. 더보기 충북 단양 구인사 방문기 6월 15일(일) 오전 8시 23분.아침 6시 대전역을 출발하는 충북선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종착역인 충북 제천시 제천역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8시 20분 경. 제천역 앞의 자그마한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주문한 후 바라 본 아담한 제천역의 모습이다.시외버스 소요 시간이 3시간이 넘는다기에 난생 처음으로 타 본 충북선. 주변 자연이 너무 아름다워 눈은 즐거웠지만, 내가 탄 객차 승객이 10 명도 안되는지라 적자 운행을 감수해야하는 공기업 철도공사의 현황에 씁쓰레한 기분이 든다. 시외버스로 소요 시간이 한 시간도 채 못되는 단양군 영춘면 소재 구인사 버스 터미널에 도착한 시각이 오전 11시 30분. 이용 승객이 너무 적어 운행 횟 수를 줄일 수 밖에 없는 시외버스를 이용하자니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 이.. 더보기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