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카테고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다랭이논과 암수바위를 거쳐 설흘산으로 2009년 2월14일 토요일 낮 12시 3분. 다랭이논으로 명성이 자자한 가천 마을과 설흘산 산행을 위해 가천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서쪽 고개길에서부터 걸음을 내딛는다.어머니가 아기를 안고 있는 모양을 한 남해섬의 회음부에 정확하게 위치하고 있다는 가천 마을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전해오는 마을의 옛 이름은 간천(間川)이라 불리어 왔으나 조선 중엽에 이르러 가천(加川)이라고 고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멀리 해발 481m인 설흘산이 눈에 들어 온다. 남해 사람들의 근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일명 삿갓논, 삿갓배미라고도 불리는 다랭이 논이 층층이 계단을 이루고 있다. 옛날에 어떤 농부가 논을 갈다가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어보니 그 안에 논이 하나더 있더라는데서 유래된 삿갓논은 짜투리 땅도 소중히 활.. 더보기 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매일 밤 취침 전 책을 한 페이지는 읽어야 잠이 드는 습관을 들인지가 아마 40년은 훨씬 넘은 것 같다.금년 연초부터 그리스 로마신화를 세 번 째 읽던 중 잠시 중단하고 내 손에 들게 된 책이 신간 서적인 “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라는 책이다.반려동물인 고양이에 대한 책인지라 강아지는 몰라도 고양이에 대해서는 별 호감을 갖지 못했던 나로서는 당초 흥미 없이 손에 들었던 책이다.그러나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주위 사람들에게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일반 성인들은 물론 청소년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다.25년간 미국의 일반적인 농촌 지역 소도시인 스펜서라는 마을에서 도서관 사서로 근무한 이혼녀의 삶을..어린 딸 하나를 양육하며 싱글 맘의 생활을 시작한 그녀의 삶을 차분하게 기록.. 더보기 갓바위로 유명한 팔공산을 찾아서 2009년 2월 8일 일요일 오전 8시 23분. 억센 경상도 사투리 때문은 아니겠지만 기(氣)기 세기로 유명한 그리고, 수험생 자녀들을 둔 억척 엄마들이 고득점 합격을 기원할 때 가장 많이 찾는다는 갓바위가 있는 팔공산을 향해 아침 8시경 대전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의 옥천 휴게소에서 잠깐 한숨을 돌렸다. 해 뜨기 전부터 밝은 태양 빛을 가리고 있던 엷은 안개가 이제야 조금씩 걷혀 간다. 오늘 하루 화창한 초봄 날씨가 이어질 것 같다. 오전 10시 32분. 팔공산으로 오르기 위해 시골 정취를 물씬 풍기는 은해사 주차장에서 차를 내려 한적한 시골길에 발을 내딛기 시작한다. 마치 시장 바닥처럼 사람으로 붐비는 대구시,경산시 쪽을 피해 경북 영천시 관내의 은해사 쪽으로 산행 시점을 잡은 것이 내 마음에 든다. .. 더보기 빙어축제 현장-강원도 인제군 소양호 2009년 1월31일 오전 11시 20분. 제 12회 인제빙어축제 참관을 위해 아침 7시 반 대전을 출발해 경부 고속도로, 중부 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를 거쳐 도착한 인제군 남면 부평리 소양호변. 고속도로의 정체로 인해 작년 11회때보다 30분이 더 걸린 때문인지 이미 주차장에는 일찍 온 차량들이 절반 이상 들어차 있다. 빙어는 공어,은어,빙어,뱅어,병어등 매우 다양한 이름을 가진 어종 가운데 하나로서 '호수의 요정'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빙어(氷魚)라는 이름은 조선말의 실학자인 서유구(1764~1845)의 《전어지》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몸길이가 약 15cm에 불과한 빙어는 이처럼 자그마한 얼음구멍만 만들어도 낚시가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전국 각 저수지에서 번식하는 빙어는 .. 더보기 보문산-대전 시민을 품에 안은 푸근한 산 2009년 1월 27일 오전 10시 31분. 서울에서 초,중,대학을 나와 일가를 이루고 살아 온 내가 불혹의 나이에 대전에 정착한지 19년 째 처음으로 보문산을 찾았다. 보문산 입구에서 차도를 따라 야트막한 경사 길을 오르기 시작한지 10여분 남짓. 덕수암이라는 사찰 이름에 비해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팔작지붕 양식의 대웅전 건물이 눈길을 끈다. 알고 보니 이곳 덕수암 대웅전의 단청은 ‘단청장’으로 꽤 알려진 인물인 ‘이정오“선생의 작품이란다. ‘이정오“선생은 우리나라 단청계 최대 계파의 수장인 고 일섭 스님에게서 전수 받은 인물로 그의 작품으로는 해인사 대웅전, 온양 현충사 현충각, 대구 영남루, 직지사 대웅전 등이 있다고 한다. 덕수암과 그 바로 옆의 불광사를 지나 보문산 관광도로를 따라 오르는 길 .. 더보기 태백산-상고대로 덮인 민족의 영산((靈山) 2009년 1월 17일(토) 오전 11시 19분. 대전을 떠난지 3시간 이상 지났다. 손목에 찬 고도계를 보니 해발 700m가 넘는다. 평균 고도가 해발 800m라는 태백시에 들어섰으니 아마도 고려의 마지막 왕이었던 공양왕이 삼척의 궁촌으로 유배를 가며 수라를 들어 수라리재로 불린다는 유래가 전해져오는 수라리재도 넘었을 것 같다. 멀리 백두대간을 이어 산등성이에 상고대가 겨울 햇살을 받아 하얗게 빛을 발한다. 이제 30 여분이면 태백산 등산로 입구인 유일사 매표소에 도착하리라. 오전 11시 54분. 11시 40분경 유일사 매표소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하고, 카메라를 챙겨들고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에 밀려드는 차량 홍수 못지않게 매표소 입구부터 산행을 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낮 12.. 더보기 흰 눈에 파묻힌 강천산 2009년 1월11일 일요일 오전 7시25분. 전북 순창군과 전남 담양군의 경계에 자리 잡은 강천산 산행을 위해 차량 탑승 장소에 도착해 보니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혹한임에도 불구하고 산행을 통해 건강을 지키려는 이들로 무척 붐빈다. 서점 숫자의 10배가 훨씬 넘는 4만여 노래방이 주택가까지 파고든 퇴폐 환락의 대명사인 대한민국에서도 그나마 일말의 희망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출발이 상쾌하다. 그러나 누군지 모를 사람을 기다리느라 출발 시간 7시 반을 30분이나 넘겨 출발하면서 사과 발언조차 없었던 산악회 관계자에게는 무척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오전 8시35분. 아침 식사를 못한 이들을 위해 20여분 정차한 충남 금산의 인삼랜드 휴게소에서 바라 본 아늑한 시골 마을 모습이 정겹게 여겨진다. 자그마한 마.. 더보기 간절곶으로 떠난 2009년 새해 첫 일출 여행 2008년 12월31일 밤 10시반경 대전을 떠나 독도,울릉도를 제외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울산 간절곶에 도착한 시각이 2009년 1월1일 새벽 2시50분경. 당초 전남 완도로 행선지를 정했으나 호남지방이 흐릴 것이라는 기상예보 때문에 하루 전 행선지를 변경했는데, 하늘에 별이 총총하게 맑은 날씨이긴 하지만 너무나 추운 날씨다. 새벽 3시 18분. 멀리 보이는 방파제의 불빛을 받은 잔잔한 바다를 보니 더 춥게 느껴진다. 16초간의 장노출로 찍은 사진임에도 파도의 흰 포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바람은 잔잔하다. 오래전부터 해돋이 명소로 널리 알려진 영일만의 호미곶 보다도 1분 빠르게, 강릉시의 정동진보다도 5분이나 더 빨리 해돋이가 시작된다는 매력 때문에 수년전부터 간절곶을 찾는 이들이.. 더보기 용봉산과 천북항 낙조 12월27일 토요일 오전 10시 40분.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 용봉초등학교 앞에서 차를 내려 산행을 시작한지 10여분 . 미륵석불이 나타난다. 미완성인 것 같은 불상은 앞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추억 남기기에 여념이 없다. 민머리에 가늘고 긴 눈, 넓적하고 낮은 코, 비교적 작은 입이 평면적으로 표현되었고, 입가에는 엷은 미소를 머금은 충남지방 문화재 제87호로 지정되어 있는 미륵불이다. 아기 못 낳은 사람이 빌면 아기를 얻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특이하게도 법당 건물이 한 채 뿐이지만 현판의 글귀는 “대웅전‘이다. 오전 11시28분. 용봉산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보이는 노적봉과 악귀봉의 모습이다. 해발 381m로 산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낮은 것 같지만 제2의 금강산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실감할 .. 더보기 희리산과 신성리 갈대밭 12월 25일 오전 10시 26분. 충남 서천군 희리산 자연휴양림 입구 조금 못 미친 지점인 등산로 입구에서 차를 내려 등산이라기보다는 트래킹에 가까운 산행을 시작한다. 눈발이 조금씩 날리는 날씨이기는 하나 12월 하순의 기온이라고 여기기 힘들 정도로 포근한 날씨다. 희리산의 정상은 해발 329m인 문수봉이다. 희리산 산행의 장점은 겨울철에도 푸르름을 간직한 나무숲을 보며 솔잎의 진한 향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수종의 95%가 해송인 희리산 숲 속에 들어가면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와 테르핀이라는 방향성 물질이 있는데 향기 좋은 방향성, 살균성의 성분으로 스트레스를 없애고 심신 순화, 각종 질병 예방 등 인체에 유익한 삼림욕 최적의 장소이다. 오전 11시 25분.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이 지났다. 처.. 더보기 보리암이 있는 남해 금산으로 떠난 여행 2008년 12월 20일 토요일 오전 11시 17분. 아침 6시 반 집을 나설 때부터 조금씩 내리던 겨울비가 하동을 거쳐 남해대교를 지날 때는 구름만 잔뜩 낀 날씨로 변하더니 오전 11시 조금 지나 금산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부터 다시 굵은 빗줄기가 걸음을 멈추게 한다. 10여분을 비를 피하며 기다리니 빗줄기가 가늘어지기에 주차장을 떠났다. 멀리 금산 정상부에는 짙은 구름과 함께 옅은 안개가 시야를 방해한다. 오전 11시 31분. 국립공원 입장료 징수 제도가 없어지기 전까지 입장료를 받던 곳이지만 요즘은 관광안내소 역할을 하며 시인마을이라는 이름이 익숙해진 국립공원 입구를 지나면서부터 다시 빗줄기가 굵어진다. 오전 11시 57분. 등산로 입구에서 정상까지의 거리 2.2km. 정상의 높이 681.. 더보기 마이산 [馬耳山] 산행기 12월14일 일요일. 수은주가 영하 7~8도 정도까지 내려간 아침 6시 40분 집을 나서 대전 태양산악회 회원들과 동행하여 마이산 아래 남부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오전 9시 40분경. 10여분간 산행 준비를 마치고 키 작은 대숲이 우거진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가쁜 숨을 몰아쉬며 시계를 보니 오전 10시 24분. 산행을 시작한지 30여분이 흘렀다. 저 멀리 동쪽에 전망대가 보인다. 비룡대라는 이름의 전망대가 있는 곳. 해발 527m인 나봉암이 바로 저기다. 등산객들을 위한 벤치 등이 마련된 휴식장소인 봉두봉(해발 540m) 을 향해 걸음을 재촉하기를 20 여분. 동쪽 방향으로 저 멀리 숫 마이봉을 거의 가리고 있는 암 마이봉이 보인다. 그 왼편으로는 5개의 자그마한 봉우리로 이루어진 삿갓봉도 보인다. 오.. 더보기 동피랑과 미륵산 케이블카 11월23일 일요일 낮 11시 38분.경남 통영시 강구안항을 내려다 보는 동피랑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중앙시장 뒤 언덕에 53가구가 살고 있는 달동네가 1년여라는 짧은 기간에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되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하다.연세 드신 할아버지가 지키고 있는 이 작은 구멍가게에도 지난주의 갑작스런 혹한으로 인해 끊어진 관광객의 기지개가 늦어서인지 아직은 한가하다. 동피랑이란 동쪽에 있는 언덕, 고개 라는 뜻이다. 과거 충무공 이순신장군께서 설치한 군영인 통제영의 동포루가 있던 자리이다.당초 통영시에서는 이 달동네를 낙후된 마을이라 철거후 공원을 만들 계획이었다 한다. 그러나 통영 시민단체(푸른통영21 추진위원회)에서 "달동네도 잘 가꾸면 아름다워진다"는 기치를 내 걸고 지난 해 10월 정부 지원을 받아 .. 더보기 백양사 애기단풍 11월 8일 토요일 오전 9시 58분. 백양사 주차장에서 벗어나 백양사 단풍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는 범종루까지의 진입로로 들어섰다. 세상이 온통 붉게 타는듯하다. 이 곳 백양사의 단풍나무는 잎이 애기 손바닥처럼 작아서 애기단풍으로 불린다. 이른 시간임에도 벌써 붉은 단풍으로 마음 속은 물론 얼굴까지 붉게 상기된 채 산사를 떠나는 부지런한 이들도 있다. 채 몇분 걷지 않았는데도 붉은 기운으로 가슴이 뛰다보니 마치 숨이 차는듯하다. 그런 내 마음을 거울처럼 잔잔한 수면을 가슴에 안은 자그마한 연못이 차분하게 가라 앉혀준다. 지난 해 이곳을 찾았다가 차량의 홍수에 밀려 발길을 돌렸던 그 아픔을 씻어 준다. 붉은 단풍 터널을 걷기 시작한지 10여분. 저 앞에 백양사 성보박물관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 대한불교조.. 더보기 설악산 나들이 1박2일(2) 11월 2일 오전 9시 6분.국립공원 매표소를 지나 신흥사 입구인 일주문 앞에 당도했다.이른 시간이건만 마지막 가는 가을 단풍을 보기 위한 인파가 줄을 잇는다.신흥사 [新興寺] 는 1912년부터 본산 건봉사의 말사였으나 1971년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로 종무를 관장(말사 25개 사찰·암자) 본사로 승격되었으며 설악산 외설악의 주찰로 가장 역사가 깊은 사찰이다.신흥사는 처음 신라 진덕여왕6년 (652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하여 처음에는 향성사라 불렀으며 앞뜰에 9층석탑을 세우고 석가세존의 사리를 봉안하였다. 향성사라는 명칭은 "중향성불국토"란 뜻을 따서 붙힌 것이다. 이 신흥사에는 창건 당시 주조한 1400년 된 범종과 조선 순조께서 하사하신 청동시루, 극락보전(지방문화재14호), 경판(지방문화재15.. 더보기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