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부산 송도해수욕장으로 떠난 봄맞이 여행 2013년 3월3일 일요일 낮 12시4분 대전을 출발한 아침 8시 이전의 기온은 영하 5도 정도의 추운 날씨였으나 부산광역시 사하구 감천2동 감천문화마을 동쪽 끝에 자리 한 아미배수지 앞을 출발해 천마산으로 향하는 이 시간의 부산은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완연한 봄 날씨다. 아미배수지 건물 담벼락뿐 아니라 우측 감정초등학교 담벼락도 그림으로 단장되어 있다. 요즈음 전국 곳곳의 퇴락한 주거지역 담벼락은 벽화로 단장하는 것이 유행이다.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경남 통영의 동피랑 마을을 비롯하여 해발고도 1,300m 에 달하는 강원도 정선의 함백산 아래 만항재 입구까지. 낮 12시7분 '천마산10리길'을 알리는 입간판을 확인하고 입구로 들어선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얘기할 때 가장 중요한 무역항인 부산의 역할.. 더보기
빙그레 미소 짓는 건강의 섬 완도 상황봉 산행기 2013년 2월24일 일요일 오전 10시 56분 완도청소년수련원이 있는 전남 완도군 군외면 불목리에서 상황봉 산행을 시작한다. 유난히 키 큰 동백나무숲이 울창한 곳이다. 동백 숲 너머 멀리 스님이 잠 자는 듯한 형상이라하여 그 이름을 얻은 숙승봉이 눈에 들어온다. 경남 거제,통영 지방에는 지난 1월부터 동백꽃이 붉은 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지만 이곳의 동백꽃은 이제 망울을 터뜨리려 한다. 한국,중국,일본 등의 따뜻한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주로 분포된 동백의 꽃말은 “신중,허세 부리지 않음”이다. 붉은 선혈을 연상시키는 동백 꽃. 봄철에 피는 매화나 벚꽃이 짧은 시간에 한꺼번에 피었다가 짧은 시간에 떨어지는데 비해 동백은 그렇지 않다. 또한 동백꽃이 질때는 꽃봉오리째 뚝뚝 떨어진다. 낙화(落花)가 아닌 절화(.. 더보기
혹독한 칼바람으로 명성이 자자한 소백산 눈 산행 2013년 2월3일 일요일 오전 11시25분 소백산 산행을 위해 최고봉인 비로봉까지 거리가 5.3km 남짓되는 어의곡통제소 입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7분 여가 지나자 어의곡통제소를 통과한다. 행정구역산 충북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인 이곳의 해발고도는 재략 500m 남짓. 통제소 문 밖에 걸린 온도계의 눈금은 영하 4도를 가리킨다. 지금 소백산 정상부의 온도는 영하 10도 정도일 것이니 2년 전 이맘 때 이 지점의 온도가 영하 20도에 육박하던 날 소백산에 올랐던 나에게 지금의 날씨는 따뜻한 봄날처럼 느껴진다. 오전 11시36분 해발고도 550m 지점을 지난다. 산행 들머리에서 소백산 정상인 해발 1,439.5m 비로봉까지 거리는 5.3km 남짓이지만 이처럼 온통 눈으로 뒤덮인 오르막 산길을 아이젠.. 더보기
백두대간 주능선에 자리 한 능경봉,고루포기산 눈 산행 2013년 1월13일 일요일 오전 11시28분 백두대간 주능선 상의 능경봉을 거쳐 고루포기산까지 산행을 위해 도착한 곳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위치한 구영동고속도로 휴게소. 등산화에 아이젠을 착용하는 등 눈산행 채비를 단단히 한 후 능경봉 산행로를 향해 고속도로준공비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른다. 지난 1975년 만들어진 이 고속도로준공기념비는 오랜 기간 동안 대관령을 찾는 관광객들이 꼭 들리는 곳 중 한곳으로 이제는 대관령의 상징물인냥 치부되곤 한다. 대관령의 이름 유래에 대해 누군가는 우스갯소리로 강릉방향으로 이어지는 험한 고개인지라 ‘대굴대굴 구르는 고개' 라는 의미의 ”대굴령“이 변해서 된 이름이라고 하지만 영서에서 영동으로 향하는 큰 관문이 있는 고개라는 의미로 "대관령(大關嶺)"이 되었.. 더보기
승보 종찰 송광사를 품에 안은 조계산 산행기 2013년 1월6일 오전 11시26분 조계산 산행을 위해 도착한 곳은 전남 순천시 주암면 접치재. 해발고도 240m 정도 지점인 이곳은 햇빛을 받지 못한 때문인지 차량이 다니는 도로까지 온통 흰 눈으로 덮여 있는 설원이다.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등산화에 아이젠을 착용하고 3.5km 거리인 조계산 최고봉 장군봉을 향해 산행로로 접어 든다. 오전 11시42분 영하 15~6도를 오르내리던 혹한의 겨울 추위가 조금 누그러졌다고는 하지만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추운 날씨 속의 눈 산행이라 한기가 옷 속을 파고든다. 하나 다행스러운 점은 진행 방향이 남향인지라 정면으로 부는 겨울 바람을 맞지 않아도 됨이다. 대부분의 나무가 참나무 계통인 조계산이지만 간혹 최근에 조림한듯한 키 작은 편백 숲을 지나기.. 더보기
부산 광안리에서 맞은 2013년 새해 첫 일출 2013년 1월1일 새벽 5시9분 2012년을 보내고 2013년 새해를 맞은지 불과 1시간 남짓 지난 시점인오전 1시가 좀 지난 시각 대전을 출발한 차량이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 도착한 후 광안리 해수욕장 백사장에 발을 딛는다.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밤바다는 마치 잔잔한 호수를 보는듯 평화롭다. 3년 전인 2010년 1월1일 해맞이를 위해 이곳을 찾았을 때는 영하 4~5도에 달하는 추운 날씨였지만 오늘은 영하 1도 정도에 머무는 겨울 날씨치고는 포근한 날씨이다. 새해맞이 행사를 위한 무대가 총 길이 1.4km 남짓되는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 중간지점에 마련되고 있다. 오전 6시7분 동행한 일행들과 함께 해변가에 즐비한 음식점에서 잠시 아침식사와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바닷가로 나왔다. 일출시각까지 1시간 .. 더보기
우리나라 제 6의 고봉(高峰) 함백산 눈 산행 2012년 12월23일 일요일 오전 11시13분 함백산 눈산행을 위해 도착한 곳은 우리나라 포장도로 중 가장 높은 지점이라는 414번 지방도로 상의 해발고도 1,330m 만항재 바로 아래 주차장이다. 이곳의 행정구역은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이지만 강원도 태백시와 강원도 영월군의 3개 시군이 경계를 이루는 지점이다. 정오가 가까운 시간인지라 아침 일찍 산봉우리를 하얗게 빛내던 상고대가 대부분 산봉우리의 경우 햇살에 녹아버렸지만 이곳의 나뭇가지에는 아직 상고대가 남아 있다. 흔히들 이 상고대를 눈꽃이라 부르며 내린 눈이 나뭇가지에 쌓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이들이 있지만, '상고대'란 대기 중의 수증기가 나뭇가지나 바위 등에 부착 동결하여 순간적으로 생긴 얼음으로 수빙(樹氷)이라고도 한다. 북동쪽으로 멀리 .. 더보기
한려수도를 품에 안은 동양의 나폴리 통영 미륵산 산행기 2012년 12월15일 토요일 오전 11시24분 동양의 나폴리 통영항을 품에 안은 미륵산 산행을 위해 경남 통영시 봉평동 용화사 주차장에서 산행 채비를 한다. 2010년 12월에는 이곳 미륵산이 있는 미륵도의 서쪽 끝에서 시작해 미륵산 정상을 거쳐 동쪽 끝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그리고 지난해 10월에는 동네 뒷산 산책 수준의 가벼운 산행 코스인 오늘과 같은 코스의 산행이었다. 해발 461m의 낮은 산이지만 미륵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한려수도의 아름다움 때문에 여러 차례 오른 곳이지만 오를 때마다 마음이 설레이는 곳이다. 그러나 가랑비가 아직도 조금씩 내리는 오늘의 날씨는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듯 하다. 오전 11시42분 미륵산 정상까지 대략 2km 남짓한 산행로는 초보자가 오르기에도 무.. 더보기
한국 3대 관음도량의 하나인 보리암이 있는 남해 금산 산행기 2012년 12월2일 오전 11시36분 한려수도 쪽빛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산.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 중 하나로 알려진 보리암이 있어 더 유명한 남해 금산 산행을 위해 도착한 곳은 행정구역상 경남 남해군 이동면 신전리에 위치한 한려해상국립공원 복곡탐방안내소 주차장. 새벽부터 내리는 비는 그칠 줄 모르고 온 천지를 뒤덮는 뿌연 안개를 만들어 낸다. 오전 11시53분 대형버스 주차가 가능한 복곡제1주차장에서 3.2km 거리인 승용차 주차가 가능한 제2주차장까지 요금 1,000원인 25인승 셔틀버스를 이용해 해발고도 600m까지 10분만에 올라 왔다. 걸어서 오르려면 1시간 반 남짓 걸리는 구간이다. 4~5년 전부터 매주 1회 이상 산행을 하면서 나 자신의 힘으로 오르지 않고 기계의 힘을 빌.. 더보기
'괘관'이라는 옛 이름을 버리고 새 이름을 얻은 대봉산 산행기 2012년 11월25일 일요일 오전 10시20분 대봉산 산행을 위해 도착한 산행 들머리인 지소마을 앞을 흐르는 물이 맑고 깨끗하다. 행정구역상 경남 함양군 병곡면 원산리인 이곳의 해발고도는 대략 500m 정도이다. 아침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졌던 추운 날씨이지만 햇살이 비치며 기온은 빠르게 올라 간다. 대봉산 주봉인 천왕봉을 향해 북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행로를 향해 잠시 소형 차량이 지날 수 있는 임도를 따른다. 산행객이 거의 찾지 않는 산이어서인지 하늘 높이 쭉쭉 뻗은 낙엽송에서 떨어진 낙엽들이 길섶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그나마 콘크리트 길의 삭막함을 조금은 덜어 준다. 오전 10시34분 지소마을에서 500m 를 걸어온 지점이니 이제 천왕봉까지 남은 거리는 3.2km. 해발고도 580m .. 더보기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우는 월출산 산행기 2012년 11월18일 일요일 오전 10시19분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울 정도로 아름다운 기암괴석을 지닌 월출산 산행을 위해 도착한 곳은 월출산 남쪽 자락인 월출산국립공원 금릉경포대 주차장. 북쪽 하늘 위로 우뚝 솟은 바위 봉우리가 이곳 월출산 최고봉인 천황봉이다. 전남 영암군과 강진면에 걸쳐 자리한 영암산 남쪽 자락인 이곳 금릉경포대의 행정구역은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이다. 오전 10시27분 해발고도 200m 정도 높이인 주차장에서 시작된 산행로는 완만한 오르막 경사의 걷기 편한 숲길이다. 지금 오르는 산행로는 강진군에 속하는 남쪽 지역인고로 산세가 완만한 육산(肉山 : 흙산)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산꾼들 사이에 악산(惡山)으로 알려진 월출산인지라 오늘 계획한 산행 구간 중 월출산을 동서로 잇는.. 더보기
금성산성에서 강천사로 이어진 단풍산행 2012년 11월11일 일요일 오전 10시28분 금성산성을 거쳐 강천산으로 이어지는 단풍산행을 위해 도착한 전남 담양군 금성면 금성산성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북쪽 금성산 능선 자락은 간밤에 내린 비가 그치며 낮은 구름들이 빠른속도로 움직인다. 오전 10시48분 해발고도 200m 가 채 못되는 대형버스 주차장에서부터 도로를 따라 20여분 경과하니 도로를 벗어나 금성산성으로 향하는 산책로로 들어선다. 아직은 보슬비가 조금씩 흩뿌리는 궂은 날씨인지라 피부로 느끼는 공기가 무척 차다. 하지만 물기를 잔뜩 머금은 숲길은 맑은날 보다 선명한 원색으로 눈에 비친다. 오전 11시2분 120여년 전인 1894년 12월 전봉준의 지휘하에 동학농민군 1,000여명이 20여일간 관군과 피비린내 나는 전투 끝에 전원 희생 또는 .. 더보기
국내 최대의 단풍나무 군락지 내장산 산행기 2012년 11월3일 토요일 오전 10시27분 국내 최대의 단풍나무 군락지인 내장사를 말발굽 형태로 둘러 싼 내장산 산행을 위해 내장산 남쪽 자락인 전북 순창군 복흥면 봉덕리 대가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대가저수지'가 자리한 이곳 봉덕리는 300여년 전 안동 권씨가 이사 오면서 덕을 입어 번영하라는 의미에서 '덕흥(德興)'이라는 이름을 지었으나, 그 후 1910년대에 인근 '대가(大佳)'와 병합하면서 법정리 명칭이 '봉덕리'로 바뀐 곳이다. '대가(大佳)'의 의미는 아주 아름다움을 뜻하는 듯 하다. 해발고도 320m 정도 되는 지점인 산행 들머리에서 내장산 최고봉인 신선봉으로 향하는 산길로 들어선다. 신선봉까지 거리는 1.8km. 한동안 급경사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2주 전 강원도 오대산에서 절정의 .. 더보기
대전 충청 중동 동문회 계룡산 등반 더보기
오륙도에서 광안대교로 이어지는 부산 이기대해안산책로 2012년 10월20일 토요일 오전 8시10분 이기대해안 산책을 위해 부산으로 향하던 중 잠시 머문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 휴게소 뒷편을 흐르는 금강 수면은 거울처럼 잔잔하다. 이른 새벽부터 강물 위를 뒤덮었던 물안개는 이제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산자락을 따라 오르며 서서히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다. 낮 12시11분 주말의 교통체증으로 인해 예정보다 늦은 시간에 부산시 남구 용호동 오륙도해맞이공원 입구에서부터 해안산책을 위해 오르막 산책로를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썰물 때는 6개, 밀물 때는 5개의 섬이 보인다하여 오륙도란 이름을 얻은 작은 바위섬은 바로 앞의 흑석도 뒤로 자리 잡고 있지만 앞쪽의 등대섬에 가려 하나의 섬으로 보인다. 낮 12시20분 이곳 이기대해안산책로를 감싸 안은 서쪽 봉우리인 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