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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임진년) 새해 첫 일출 여행 2011년 12월31일 밤 11시48분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에 소재한 진하해수욕장 모래사장 위에서 걸음을 멈춘다. 이른 저녁 대전을 출발해 도착한 후 숙소겸 식사장소로 예약한 횟집에서 생선회와 소주 한잔으로 추위와 허기를 달랜 후의 몸은 가볍고 마음은 상쾌하다. 매년 새해 첫 일출여행을 떠나는 입장에서 여행지의 일기 예측이 가장 중요함을 절감한다. 최근 수년간 연말이면 강추위가 닥쳐왔던 것에 비해 영상의 날씨가 너무나 반갑다. 또한 지난 2009년 1월1일 찾았던 우리나라 육지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뜬다는 간절곶의 엄청난 인파에 질렸던 입장에서 간절곶에서 북쪽으로 불과 10km남짓 떨어진 이곳 진하해수욕장의 한적한 적막감이 마음을 더욱 흡족하게 한다. 밤 11시59분 해수욕장 앞 바다 위의 작은.. 더보기
상고대로 뒤덮인 덕유산(1,614m) 눈 산행 2011년 12월24일 토요일 오전 9시19분 덕유산 눈 산행을 위해 전북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에 위치한 무주리조트 주차장에서 차를 내려 곤돌라 탑승장 부근으로 향한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즐기기 위한 스키어들로 이른 아침임에도 무척 붐비는 모습이다. 대형 안내판에 실시간으로 나타나는 현재 기온이 영하 6.7도.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추운 날씨일지 몰라도 1년 전인 지난해 12월25일 비슷한 시각에 이곳의 기온이 영하 16도였던 것을 생각하면 마음 속으로 느끼기에는 마치 따뜻한 봄처럼 여겨진다. 오전 9시52분 8인승 캐빈이 매달려 작동되는 곤돌라를 타고 케이블 길이 2,600여 m를 이동 후 해발고도 1,525m 설천봉에 당도했다. 1년 전 보다는 기온이 10도 정도 높은 날씨이지만 강한 바람이 몰.. 더보기
솔향기 가득한 태안반도 북단의 `솔향기길` 2011년 12월17일 토요일 오전 11시 충청남도 서부 해안의 태안반도 북단의 해변가에 조성된 솔향기길 탐방을 위해 행정구역상 충청남도 태안군 이원면 내리에 위치한 만대항에 도착했다. 해 뜨기 전 아침 일찍 출발했던 대전 지방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8도에 육박했던 점을 생각하면 예상 외로 춥지 않은 날씨이다. "만대(萬垈)"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 곳’이라는 뜻인데, "만대"라는 이름에 대한 재미있는 유래가 전해져 오는 곳이다. 조선시대 한 스님이 하산 해 태안 땅에 발을 들인 후 인가가 없는 곳을 찾아 걷던 중 멀리 파란 바닷물이 넘실대는 것을 본다. 이에 그 스님은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허 참! 아까는 분명 땅이었는데!" 라고 하며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고 한다. 그래서‘가다 가다 (그)만(.. 더보기
태안 해변길 제5구간 `노을길`을 걷다. 2011년 12월4일 일요일 오전 10시15분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백사장항 남쪽에서 '노을길' 걷기를 시작한다. 예전에는 안면도라 불리우던 섬이었으나 이제는 태안군 남면과 연결된 안면대교 덕분에 육지화된 곳이다. 조선시대 이곳에 조세창고(租稅倉庫)가 있었으므로, 이에 연유하여 마을 이름을 창터말이라 부르게 되었는데, 뒤에 지명의 한자 표기에 따라 창기리(倉基里)가 된 유래를 가진 곳. 옥석같이 고운 '흰모래밭'을 가졌다하여 "백사장"이란 이름을 얻은 '백사장항'은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산 대하집산지이기도 하다. 좌측으로는 울창한 소나무숲이 이어고 우측으로는 태안해안국립공원 구역의 청정해역을 끼고 걷는 길. 우측인 서쪽 바다 건너 한서대학교 비행교육원이 있는 곰섬해변이 보이고 휴일 오전임에도 비행 훈.. 더보기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땅끝 마을 해남 달마산 산행기 2011년 11월27일 일요일 오전 11시11분 아침 일찍 대전을 출발해 4시간 여를 달려온 차에서 내린 곳은 전남 해남군 현산면 월송리의 송촌 마을 입구이다. 남쪽으로 눈을 돌린 순간 능선 너머에서 비치는 따스한 가을 햇살로 인해 검은 실루엣으로 비쳐지는 달마산 능선의 모습에 압도 당한다. 마치 수 많은 마디로 이루어진 지네를 닮은듯한 8km 길이의 바위 능선. 저 바위 능선 중 일부를 오늘 내 두 발로 오르게 된다. 오전 11시16분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는 억새 군락을 헤치며 마을 길을 지나간다. 이곳의 해발고도는 대략 20m 정도로 추정된다. 해발고도 489m 인 달마산 최고봉인 불썬봉까지의 거리는 대략 4.1km정도.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산길인지라 그리 수월치는 않은 산행길이 되리라. 오전.. 더보기
피톤치드를 내뿜는 편백나무숲을 거니는 축령산 산행기 2011년 11월26일 토요일 오전 10시58분 우리 몸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피톤치드[phytoncide] 를 가장 많이 내뿜는 나무로 알려진 팬백나무가 무성한 축령산 산행을 위해 전남 장성군 북일면 문암리 금곡마을에 조성된 전통마을 촬영지로 알려진 금곡영화마을로 들어선다. 이곳에서 축령산 정상까지 거리는 대략 4.5km 남짓된다. 산 능선에 가려 외부 지역과 차단되어 다른 소음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영화촬영지로서 최적지로 꼽히고 있는 이곳은 개발되지 않은 오지이기 때문에 50~60년대의 마을경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초가집, 방앗간 등 전통유적이 온전하게 남아있다. 태백산맥, 내마음의 풍금 등의 영화가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한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점은 지붕 소재가 기와처럼 보이는 함석 .. 더보기
한반도 최고의 `물돌이`마을 회룡포를 둘러싼 비룡산 산행기 2011년 11월19일 토요일 오전 10시37분 한반도 최고의 '물돌이'마을 회룡포를 찾아 주차장에서 차를 내린 곳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회룡마을. 비룡산 등산로 입구에서 현지 문화해설사로부터 간략한 설명을 듣는다. 1분 이내의 짧고 간결한 설명. 시작이 좋은 느낌이다. 옛말에도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오전 10시44분 회룡포를 둘러싼 비룡산을 북쪽에서 시작해 서쪽으로 그리고 남쪽으로 돌아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오늘 산행은 대략 4~5시간 정도 예상된다. 산길을 조금 오르니 "용주팔경시비"가 산행로변 숲속에서 방문객을 반긴다. 작은 마을에 생뚱맞은 이름의 '용주팔경'이라는 호칭이 뭘까? 대부분의 탐방객들은 건성으로 지나친다. 고려시대에 이 지역은 "용주(龍州)"라 불리었다한다. 부근의 8가지 아름.. 더보기
가을 철 보름달이 산봉우리에 맞닿는 추월산 산행기 2011년 10월13일 일요일 오전 10시7분 지난 1972년 전라남도기념물 제4호로 지정된바 있는 전라남도 5대 명산 중의 하나인 추월산 산행을 위해 탑승 차량에서 하차 한 29분 국도변 서쪽 멀리 가을철이면 보름달이 걸린듯 보인다는 보리암 정상부의 암반이 희미하게 보인다. 아침부터 옅게 낀 안개는 쉽게 걷힐 것 같지 않다. 오전 10시10분 전남 담양군 용면 월계리 마을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마을 입구로 들어서며 산행을 시작한다. 1530여년경에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한 이곳은 마을의 생김새가 달속의 월계수와 같다하여 월계(月桂)라 했다 한다. 조선시대 말에는 복룡(伏龍), 월계(月桂), 월암(月岩), 신령(新令), 월성(月星), 진수동(進水洞) 등의 마을이 있었으나 담양호 건설로 일부 마을이 수몰되고.. 더보기
애기단풍이 아름다운 백양사로 이어진 백암산 산행기 2011년 11월6일 일요일 오전 9시11분 백암산 산행을 위해 도착한 차량이 주차한 곳. 전남 장성군 북하면 신성리에 소재한 전남대학교수련원 부근 내장산국립공원 남창골매표소 주차장. 새벽까지 내리다 그친 가을비 탓에 옅은 안개가 야트막한 야산 허리를 감아돈다. 오전 9시16분 산행들머리에서부터 울긋불긋한 단풍과 발밑의 촉감을 부드럽게 해주는 낙엽이 지천이다. 백양사를 감싸 안은 백암산 북서쪽 자락인 이곳 남창골은 산성골·운선동계곡·반석동계곡(새재계곡)·하곡동계곡·자하동계곡·내인골 등 6개의 골짜기가 모여서 이루어진 골짜기이다. 오전 9시34분 해발고도 150m 남짓에서 시작된 산행길은 비교적 완만한 오르막 경사인지라 산행 초보자들도 그리 힘들지 않게 이어갈 수 있는 산행 구간이다. 녹색 이끼로 뒤덮인 .. 더보기
으악새 슬피 우는 민둥산 억새 산행 2011년 10월9일 오전 11시9분 강원도 정선군 남면 무릉리 민둥산 등산로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해발 고도가 600m 정도 되는데다 온통 크고 작은 산봉우리들로 이어진 산골인지라 공기가 무척 맑고 시원하게 피부에 와 닿는다. 오전 11시28분 국내 5대 억새 군락지로 알려진 이곳 민둥산. 더구나 며칠 전부터 시작된 억새축제 기간 중 첫 일요일이어서인지 산행객들이 줄을 잇는다. 해발 700m 정도까지 올라 온 고산지역이어서인지 점점 짙게 변해 가는 나뭇잎 색깔에서 가을을 느낀다. 오전 11시38분 시원한 가을 날씨이건만 오르막 산길을 30여분 오르다보니 온 몸에 기분 좋을 정도로 땀이 솟는다. 남쪽으로 조망이 트이며 강원도 산골답지 않은 동네가 눈 아래로 다가 온다. 최근 역 이름을 '민둥산역'으.. 더보기
한려수도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통영 미륵산 산행기 2011년 10월3일 오전 11시38분 동양의 나폴리 통영항을 품에 안은 미륵산 산행을 위해 경남 통영시 봉평동 용화사 주차장에서 산행 채비를 한다. 가장 최근 미륵산 산행이 지난 해인 2010년 12월5일이었으니 10개월만에 다시 찾은 셈이다. 오전 11시40분 지난 해 12월에는 이곳 미륵산이 있는 미륵도의 서쪽 끝에서 시작해 미륵산 정상을 거쳐 동쪽 끝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했지만, 그에 비하면 오늘 산행은 동네 뒷산 산책 수준의 가벼운 산행이다. 용화사를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포장된 도로를 따라 걸음을 옮긴다. 아침 이른 시각에 10도 이하로 떨어졌던 쌀쌀한 날씨가 따뜻한 봄날로 바뀌었다. 미륵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대략 2km 남짓. 길섶 산죽군락을 스치는 바람이 포근해진다. 조금.. 더보기
강한 남자의 굵은 팔뚝 힘줄을 연상시키는 진도 동석산 산행기 2011년 9월25일 오전 10시19분 아침 일찍 대전을 출발해 2시간 반 이상을 달려온 길. 휴식을 위해 두번 째 멈춘 곳은 길이 484m 의 쌍둥이 사장교인 진도대교 아래. 바다 건너는 전남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이고, 이곳은 전남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이다. 이곳 명량해협은 유속이 11.5노트(24km)의 거센 조류가 흐르기 때문에 물속에 교각을 세우기 힘들어서 양쪽 해안에 높이 69 m 강철교탑을 세우고, 강철 케이블로 다리를 묶어 지탱하는 사장교 형식의 다리를 건설한 것이다. 울돌목은 갑자기 좁아지는 지형 때문에 급류가 발생하여 유속이 초당 5~6m 정도로 세계적으로도 몇 안되고 동양 에서는 유례를 보기 힘들 정도의 빠른 유속이라 한다. 울돌목이라는 이름은 물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사람이 우는 소리와.. 더보기
붉게 타오르는 꽃무릇을 찾아 나선 불갑산 산행기 2011년 9월17일 토요일 오전 11시1분 전라남도 함평군 해보면 금계리 22번국도 밀재터널 부근 용문사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지난 2007년 9월 4차선 도로가 개통된 후 지금은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는 종전의 22번 국도변이다. 오래되어 녹슨 간판에 모악산'이라 표기된 것을 보아도 이곳 불갑산의 옛 이름이 '모악산'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곳 용문사 입구에서 시작되는 불갑산 북동쪽 들머리에서 시작되는 산행은 이처럼 콘크리트로 포장된 임도를 따라 이어진다. 아마도 불갑산 정상인 해발 516m 연실봉과 600m정도 거리의 능선상에 자리한 노루목에 군부대 통신시설 등 시설물이 있어서인듯 싶다. 9월 중순에 접어들었건만 뜨거운 햇살이 내리 쬐는 날씨는 삼복더위를 능가할 정도로 더운 날씨이다. 길섶.. 더보기
산막이옛길에서 연휴의 피로를 씻어내다. 2011년 9월13일 오전 10시45분 4일간의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운동 부족으로 나태해진 몸을 추스러기 위해 도착한 곳.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의 '산막이옛길'주차장에서 차를 내려 산막이옛길 걷기에 나선다. 오전 10시50분 각양각색의 호박이 주렁주렁 열린 긴 터널을 지난다. 이곳을 찾은 모든이들의 마음이 절로 즐겁고 행복해지는 구간이다. 이름하여 "예쁜 호박터널". 예쁜 호박터널을 지나면 이와같은 예쁜 입간판을 만난다. 이곳 산막이옛길을 지도로 안내한 간판이다. 안내 입간판 바로 옆 관광안내소에서 산막이옛길에 대한 안내 브로셔를 받아들고 앞으로 몇시간에 걸친 여정에 대해 일행들끼리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이곳 '산막이옛길'은 괴산호 주변 마을인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부터 산골마을인.. 더보기
초록봉을 거쳐 묵호항으로 이어진 강원 동해시로 떠난 여정 2011년 9월4일 일요일 오전 11시30분 아침 일찍 대전을 출발해 줄곧 초가을 하늘을 보여주던 날씨가 대관령을 넘으면서 짙은 안개와 빗줄기가 이어지더니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 소재 동해시 종합운동장 위 초록봉 산행 들머리에서 산행준비를 하는 동안 빗줄기는 더 굵어진다. 카메라와 렌즈를 각기 방수팩에 잘 갈무리한 후 배낭커버를 씌우고 우의를 챙겨 입고 우중 산행을 감행한다. 오늘의 산행기록 사진은 방수팩에 넣어 목에 걸어 놓은 스마트폰으로 찍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그 또한 한장의 사진을 찍을 때마다 스마트폰의 렌즈 부위를 손으로 닦아내고 찍어야 한다. 날씨가 좋았다면 이 산행 안내판의 3코스 를 통해 초록봉에 오르며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을 가슴속에 담으려 했으나 굵은 빗줄기 때문에 2~3시간이면 하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