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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천년의 숲길을 따라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2012년 10월 13일 토요일 오후 1시 4분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에 위치한 오대산 월정사 일주문 앞에서 천년의 숲길 탐방을 시작한다. 통상 사찰 경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일주문,금강문,사천왕문,불이문의 순으로 4개의 문을 거친다. 현판 글씨가 탄허스님의 친필로 알려진 월정사 일주문을 들어 선다. 일주문이란 문의 기둥이 한 줄로 늘어서 있는데서 유래한 명칭으로, 한 곳으로 마음을 모으는 일심(一心)을 뜻한다. 사찰의 입구에 일주문을 세운 것은 신성한 곳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세속의 번뇌를 깨끗이 씻어내고 마음을 하나로 모아 진리의 세계로 향(向)하라는 뜻에서이다. 일주문에서부터 월정사를 휘돌아 흐르는 오대천을 가로지르는 금강교와 사천왕문이 합류하는 지점까지 대략 800m 남짓한 전나무숲길은 이.. 더보기
산정호수를 품에 안은 명성산 산행기 2012년 10월 7일 일요일 오전 10시40분 가을철 억새축제로 유명한 명성산 산행을 위해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 주차장 부근에서 등룡폭포로 이어지는 계곡을 따르는 등산로를 택해 산행을 시작한다. 10월12일부터 시작될 축제 기간을 피해 찾은 명성산이지만 산행객과 일반 관광객이 뒤섞여 산행로 초입부터 많은 인파로 북새통이다. 비록 많은 인파로 붐비기는 하지만 오르막 산길이 비교적 넓은데다 이제 막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에 취하고 이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풍경에 취해 걷는 길은 행복한 미소가 절로 우러나는 길이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노란색,붉은색으로 물들어가는 가을 단풍이 점점 짙어진다. 견디기 힘들 정도로 유난히 더웠던 지난 여름 날씨 때문에도 그렇겠지만 가을철로 접어들며 아침과 낮.. 더보기
지리산 만복대에 올라 추석 연휴의 피로를 씻어 내다. 2012년 10월1일 오전 10시59분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의 첫날. 연휴 기간 동안의 게으름으로 인해 피로에 지친 몸을 추스르기 위한 만복대 산행을 위해 해발고도 1,090m 지점인 성삼재 휴게소 주차장 부근 861번 지방도로 변에서 차를 내려 산길로 들어선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자마자 높은 산 숲길은 이미 가을 느낌을 물씬 풍긴다. 행정구역상 전남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인 이곳에서 만복대까지 거리는 5.3km이다. 성삼재에서 500m 떨어진 곳에는 작은 헬기장이 마련되어 있다. 만복대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북쪽 방향이지만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길을 택하면 2.5km 떨어진 당동마을을 거쳐 매년 이른 봄아면 노란빛으로 온 산과 들을 물들이는 산수유 축제가 열리는 산수유마을로 이어진다. 북.. 더보기
꽃무릇으로 붉게 물든 불갑산을 거쳐 영광굴비의 본고장 법성포로 2012년 9월22일 토요일 오전 10시11분 매년 이맘 때 불 타오르듯 붉게 물드는 꽃무릇을 보기 위해 찾은 전남 영광 불갑산. 마침 하루 전부터 시작된 축제행사의 여파로 주차장으로 진입을 못하는 차에서 내려 1Km 이상 떨어진 불갑사 주차장으로 향하는 도로를 가득 채운 인파에 뒤섞여 걷는다. 이곳의 행정구역은 전남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이다. 2차선 도로 양쪽 길섶은 마침 개화기를 맞아 활짝 피어난 꽃무릇으로 뒤덮여 있다. 가을 햇살을 받아 붉은 빛이 더 강렬하게 빛나는 꽃송이들 주변이 온통 불타듯 붉게 물든다. 불갑사 입구 주차장까지 15분 이상 이어지는 도로변은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우측으로 도로변은 물론 넓게 펼쳐지는 논두렁,밭두렁에도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어 있다. 도로 좌측의 풍경 또한 .. 더보기
청풍호 맑은 물을 벗삼아 숲길을 따라 걷는 제천 자드락길 2012년 9월15일 토요일 오전 10시44분 청풍호 주변에 조성된 자드락길을 걷기 위해 도착한 곳은 충북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 옥순대교 북단의 옥순봉쉼터 주차장. 맑고 고운 청풍호 위에 드리워진 옥순대교를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전망대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른다. 6개의 우물통 교각위에 붉은색 삼각형 트러스 2개가 세워져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옥순대교. 잠시 후 시작될 옥순대교를 건너면서 시작될 자드락길 탐방을 위한 채비를 한다. 옥순대교를 건너기 위해 남쪽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며 왼쪽으로 눈을 돌린다. 청풍호 상류쪽인 동쪽 방향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치에 나도 모르게 걸음이 멈춰진다. 눈 앞으로 멋진 바위 절벽으로 이루어진 단양8경의 하나인 옥순봉이 눈에 들어온다. 정면으로 보이는 옅은 안개.. 더보기
야생화를 찾아 백두대간 두문동재에서 금대봉,대덕산을 거쳐 한강 발원지 검룡소로 2012년 9월9일 오전 11시16분 남쪽으로 40여리 떨어진 해발 1,567m 함백산에서 북으로 이어진 백두대간이 해발 1,442m인 은대봉을 지나 잠시 한숨을 쉬어 가는 곳인 해발 1,268m 두문동재에서 금대봉과 대덕산을 거쳐 을 거쳐 한강 발원지 검룡소로 이어지는 야생화 산행을 시작한다. 오전 11시27분 이곳 두문동재에서 금대봉으로 이어지는 산행길은 생태,경관 보전지역이므로 사전에 입산 인원을 신고한 후 관리인의 통제하에 산행이 시작되는 곳이다. 수년 전부터 매년 1차례 이상 다녀가는 곳으로 항상 붐비지 않는 한적한 곳이었으나 오늘은 차단기가 내려져 있는 산행로 입구가 마치 시장바닥 마냥 북적거린다. 내년 1월1일부터 하루 300명씩 입산 인원을 제한하기 때문인듯하다. 관리인으로부터 주의 사항을.. 더보기
숲속의 귀족 자작나무숲이 있는 강원도 인제 2012년 9월2일 일요일 오전 10시43분 숲속의 귀족 또는 숲속의 여왕으로 불리는 자작나무숲을 찾아 첫 걸음을 내디딘 곳. '원대산림감시초소'라는 표지판이 서 있는 곳. 아직은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인지라 정확한 지도도 없고 정확한 행정구역도 알 수 없다. 다만 이곳이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산75번지 부근이라는 것과 북위 38.0079025도 이며, 동경 128.1967738 도라는 것 외에는.. *참고로 이곳을 찾아오실 분들은 서울 방면에서 44번 국도를 따라 '인제군 종합장묘공원'을 향하다 공원입구 삼거리에서 공원쪽으로 향하지 말고 좌측 길인 반장도 외고개길을 택하면 고갯마루에서 산불감시초소를 만날 수 있다. 해발고도 450m 정도 지점인 산불감시초소에서 해발고도 700m 정도인 자작나무숲.. 더보기
합천 해인사를 거쳐 거창 수승대로 이어진 명승 탐방 2012년 8월26일 일요일 오전 10시19분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해인사 입구 주차장에서 차를 내려 2~3분 정도 도로를 따라 오르자 해인사 성보박물관 앞을 지난다. 옛것을 배워 새롭게 한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을 주제로 조성되었다고는 하나 자연미 빼어난 가야산의 경관이나 천년고찰이라는 해인사의 이미지와 너무 동떨어진듯한 건물의 외양이 내 눈에는 허접한 싸구려 건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한방에서 비늘줄기를 진해·강장 효과 등을 위한 약재로 쓰는 참나리가 활짝 웃으며 나를 반겨준다. 마치 허접쓰레기처럼 보이는 성보박물관을 바라 보느라 마음 상한 나를 달래 주듯이... 오전 10시25분 성보박물관을 지나면서부터 울창한 나무 숲 아래를 지나는 아늑한 숲길이다. 좌측으로는 이처럼 맑은 물이 .. 더보기
목포대교를 건너 충무공의 얼이 서린 고하도(高下島)를 찾아서 2012년 8월19일 일요일 오전 10시 10분 아침 일찍 대전을 떠나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거친 여정이 3시간에 접어들자 우리 일행이 탄 차량이 지난 6월 말 개통한 목포대교로 진입한다. 항상 그러하듯 처음 접하는 길이나 다리를 지날 때는 떨리는 가슴을 달래곤 한다. 지난 2004년 착공해 8년간의 공사 기간과 3,000 여 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목포대교. 목포시 죽교동 북항과 고하도(신외항)를 연결하는 4.129㎞(해상구간 3.1㎞)인 이 다리의 개통으로 영산강하구둑 등의 상습 교통체증이 해소되는 등 이 부근 교통 소통에 큰 도움이 되는 다리라 한다. 초속 75m의 강풍을 견딜 수 있다는 2개의 주탑은 그 높이가 아파트 67층 높이인 167.5m라 한다. 휴일 오전 시간이어서인지 통행 차량.. 더보기
지리산 둘레길을 거쳐 춘향의 체취가 느껴지는 구룡계곡으로 2012년 8월12일 일요일 오전 10시29분 지리산 둘레길 일부 구간을 거쳐 맑은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구룡계곡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위해 전북 남원시 주천면 장안리에서 첫 걸음을 시작한다. 이곳은 최근 전 22개 구간으로 나누어져 개통된 총 거리 274km에 달하는 지리산 둘레길 중 제 1구간 시작점이기도 하다. 산행객이 아닌 지리산 둘레길을 가볍게 걷기 위해 이곳을 찾은 이들이 더 많은 곳이건만 찜통 더위에 이어진 전국적인 비 예보 때문인지 인파로 붐비지 않음을 다행으로 여긴다. 이곳 남원(南原)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남부 지방에서도 으뜸가는 풍요로움이 느껴지는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이름을 얻은 연유 또한 1,400여년 전 통일 신라 초기부터 남쪽 지방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이라.. 더보기
검푸른 동해바다를 품에 안은 대게의 본고장 영덕으로 떠난 여행 2012년 7월29일 일요일 오전 8시40분 영덕대계로 널리 알려진 동해안의 청정 지역 경북 영덕 여행길에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에서 잠시 멈춘다. 아침 식사를 위해 멈춘 이른 시간이건만 이미 중천에 떠오른 햇살은 지상의 모든 사물을 뜨겁게 달구어 놓았다. 휴게소 주차장의 아스팔트는 마치도 장작불 활활 타오르는 시골집 부뚜막 마냥 뜨겁다. 오전 11시 냉방 잘된 시원한 차에서 내린 곳은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 삼사리에 위치한 "삼사해상공원 [三思海上公園]"이다. 마치 고온의 한증탕에 발을 들여 놓은듯 뜨거운 열기가 온몸을 휘감아 돈다. 순간 숨이 탁 막힐 지경이다. 기온은 이미 섭씨 30도를 훌쩍 넘었다. 하지만 매주 주말 등산을 하며 온 몸에 비오듯 땀을 흘리며 오르막 산길을 오르는 것에 비하면 이 .. 더보기
호남의 종산 장안산을 거쳐 맑은 물이 흐르는 덕산계곡으로 2012년 7월8일 일요일 오전 10시3분 백두산,지리산,한라산 등과 더불어 우리나라 8대 종산 중 하나로 알려진 장안산(長安山) 산행을 위해 전북 장수군 장계면의 743번 지방도로변에 위치한 무룡고개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경부고속도로 대전 IC에서 100km 거리인 이곳 무룡고개의 해발 고도는 920m 정도이다. 도로변에서 시작되는 산행 들머리의 나무 계단이 끝나며 이내 짙은 오르막 숲길이 나타난다. 해발고도 900m를 넘는 고산지대의 햇빛이 들지 않는 숲속길이 으례 그러하듯 산길 주위에는 온갖 양치식물들이 군락을 이루며 자란다. 오전 10시 12분 짙은 숲이 잠시 걷히며 눈 앞으로 뜨거운 여름 햇살이 내리 쬐는 세갈래 길에는 장안산 2.7km, 팔각정 0.1km 라는 이정표가 있다. 팔각정 방.. 더보기
소똥령 숲길을 지나 동해바다 아야진항으로 2012년 7월1일 일요일 오전 9시32분 이른 새벽 대전을 떠난지 거의 4시간이 지날 즈음 우리 일행 40여명이 탄 버스는 해발고도 529m 인 진부령을 지나며 뱀처럼 구불구불 이어지는 내리막 경사길을 조심스레 내려가더니 비교적 평탄한 도로변에 40여명의 인원을 토해 놓는다. 해발고도 220 m 정도로 추정되는 46번 국도변에 붙은 "소똥령 등산로 입구"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어제 내리던 비가 그쳤음은 물론 하늘 빛마저 눈 부시게 파란 쾌청한 날씨다. 오전 9시35분 아주 특이한 이름의 "소똥령 마을"은 행정 구역상으로 강원도 최북단인 고성군 간성읍 장신2리이다. 마을 탐방을 위해 숲길로 들어서자 이내 아담한 '소똥령 구름다리'를 만난다. 구름다리는 깨끗한 물이 속삭이며 흘러 내리는 개울을 가로 .. 더보기
남한산성 성벽을 따라 이어진 역사 탐방 순례길 2012년 6월24일 일요일 오전 10시24분 남한산성 성벽을 한 바퀴 걸어서 완주하기 위해 차를 내린 곳은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검복리 주차장이다. 아직 오전 시간이건만 옅은 구름을 뚫고 쏟아져 내리는 불볕 더위는 감당키 힘들다. 냉방이 잘 된 차에서 내린 직후부터 온 몸에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현재 해발고도는 대략 100m 남짓. 앞으로 4시간 반 정도를 해발 500m가까운 높이까지 오르내림을 반복해야하는 힘겨운 여정이 기다린다. 오전 10시31분 남한산성의 동문을 거쳐 관리사무소와 초등학교 등이 있는 성안 중심부를 거쳐 남문을 따라 성밖으로 다시 나가는 342번 지방도로는 이 지점에서부터 동문까지 구간에서 일방봍행 도로 두 가닥으로 잠시 나뉘어진다. 해발고도 200m 정도인 이 지점에서 도로를 따.. 더보기
천지연(天池淵)이라 불리는 산정(山頂)호수를 찾아 나선 호명산 산행기 2012년 6월16일 토요일 오전 11시41분 호명산 산행을 위해 동행한 일행들과 버스에서 내려 산행 준비를 한다.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 청명유원지 입구의 햇살은 뜨겁다. 경춘선 청평역을 이용해 산행을 하는 산행객들도 아마 이곳을 산행 들머리로 삼는 경우가 많으리라. 나무 그늘 쉼터를 지나면서는 아주 오래 전 기억이 어렴풋이 떠 오른다. 서울에서 자라 학창생활을 보낸 이들은 아마도 대학시절 발 디딜 틈조차 없는 경춘선 열차를 타고 이곳 청평이나 가까운 대성리 쯤에서 여름밤을 보낸 추억들이 한 두번쯤은 있으리라. 불현듯 풋내 나던 젊은 청년 시절로 돌아가고파 진다. 오전 11시49분 유원지를 가로 질러 지난 후 명지산에서부터 흘러 내려오는 조종천을 지나야 호명산에 오를 수 있다. 붉은색 페인트로 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