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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품은 섬 '내도(內島)'를 찾아서 2013년 6월30일 일요일 오전 10시48분 '자연이 품은 섬'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관광객을 유혹하는 작은 섬 '내도(內島)'를 찾아 구조라항 선착장에 도착한 시간 짙은 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다. 잿빛 구름이 햇빛을 막아 주어 더위는 피할 수 있겠지만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멋진 바다 풍경은 기대하기 어려울듯 하다. 오전 11시에 출항 할 정원 98명의 작은 도선이 기다리는 이곳의 행정 구역은 경남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이다. 상당히 불친절하고 고약한 성미의 소유자인 도선 선장이 아주 사소한 일로 어느 승객과 입씨름을 벌이느라 정시보다 조금 늦게 출항한 배가 5분 여를 달리자 남동쪽으로 내도의 모습이 나타난다. 내도 우측 너머로 보이는 작은 섬은 식물원으로 널리 알려진 '외도'이다. 눈길을 우측으로 돌.. 더보기
우암 송시열의 체취 가득한 화양구곡을 찾아서 2013년 6월23일 일요일 오전 9시50분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많기로 유명한 화양구곡 탐방과 더불어 그 남쪽에 위치한 도명산 산행을 위해 도착한 곳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 소재 속리산국립공원 화양분소 주차장. 아침부터 찌푸린 하늘 아래 옅은 구름이 주위 산야를 뒤덮고 있다. 국립공원 입구임을 알리는 탐방지원센터를 통과한 후 도명산 산행로로 접어들기까지 한동안은 이와 같은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르는 길이다. 다행스럽게도 녹음 짙은 활엽수들이 하늘을 뒤덮듯 자라는 덕분에 공기는 무척 맑게 느껴진다. 도로 우측은 아름드리 고목들이 짙은 숲 그늘을 이루는 너머로 화양천 맑은 물이 흐른다. 짙은 숲 향기를 코끝으로 맡으며 화양천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를 귓가로 들으며 걷는 발걸음이 가볍다. 오전 10시12.. 더보기
영남 알프스의 요충지 능동산 산행기 2013년 6월9일 일요일 오전 11시10분 가지산,신불산,간월산 등 높이 1,000m 이상 되는 7개의 산군(山群)이 유럽의 알프스처럼 아름답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진 이른바 '영남알프스'의 중심부에 위치한 능동산 산행을 위해 도착한 배내고개 주차장. 멋진 조망을 즐기기 위해 찾아왔건만 짙은 안개만이 주위를 휘감아 돌 뿐이다. 이곳의 행정구역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이다. 다양한 참고자료에 의하면 이곳 배내고개의 해발고도를 680m 정도로 기록하고 있으나 나 자신 고도계에 의해 측정한 결과는 705m 정도로 추정된다. 서울 등 중부지방에 한낮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를 예보한 기상정보만 접한 이들에게는 무척 당황스러운 날씨이다. 세차게 몰아치는 짙은 안개를 품은 바람은 마치 초겨울 날씨를 연상케 한.. 더보기
지리산 바래봉 철쭉산행 2013년 5월26일 일요일 오전 10시29분 지리산 서북 능선 끝자락에 자리 한 바래봉 산행을 위해 전북 남원시 운봉읍 공안리 소재 '전북학생교육원'을 뒤로 하고 오르막 경사길을 힘주어 올라간다. 해발 600m 남짓한 주차장에서 시작해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5분 여 올라야 산행로가 시작된다. 오전 10시36분 지루하게 이어지던 비교적 가파른 오르막 포장도로가 끝나고 해발 고도 700m 정도에서 비로소 산길로 접어든다. 하늘을 찌를듯한 낙엽송이 강한 피톤치드를 내뿜는 울창한 숲 길이 마음에 든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 때문인지 매년 6월에 접어들어야 만개하는 싸리꽃의 분홍빛이 화사하게 숲길을 치장한다. 오전 11시11분 이제 산행 들머리에서 1.1km 를 지난 지점이니 오르막 경사가 끝나는 세동.. 더보기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유배지와 묘소를 찾아 떠난 영월 여행 2013년 5월18일 일요일 오전 10시 52분 조선조 6대 임금인 단종의 슬픔이 깃든 역사의 현장을 찾아 떠난 영월 여행. 첫 발을 내디딘 곳은 한반도 지형으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용정리의 선암마을 주차장이다. 황금연휴인 3일 연휴의 둘쨋날을 맞아 주차장 주변은 발 디딜틈조차 없어 보인다. 한반도 지형을 보기 위해 전망대로 향하는 길은 이처럼 울창한 숲길이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주를 이루며 이제 막 푸르른 잎이 솟아나는 활엽수로 뒤덮인 녹음 짙은 숲길의 맑은 공기를 폐부 깊이 들이 마시며 걷는 길. 발걸음이 가벼워 진다. 오전 11시3분 주차장을 출발해 10여분만에 도착한 전망대에서 서강변에 자리한 한반도 지형을 바라본다. 굽이쳐 흐르는 평창강에 의해 침식,퇴적 작용으로 만.. 더보기
철쭉꽃 만발한 경남 의령 한우산 산행기 2013년 5월12일 일요일 오전 11시36분 매년 이맘 때면 붉게 핀 철쭉꽃이 산 정상부를 붉게 물들이는 충의의 고장 경남 의령군의 한우산 산행을 위해 궁류면 벽계리 벽계저수지 부근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해발고도 200m 를 조금 넘는 지점인 산행 들머리에서부터 신록의 푸르름이 생동감으로 다가온다. 한우산 정상에서 북쪽 방향으로 흘러내리는 물줄기로 잘 알려진 계곡은 찰비계곡이다. 찰비계곡의 물은 벽계동 마을을 거쳐 벽계저수지로 흘러드는데 반해 지금 오르는 산행로는 백운동계곡 또는 백학동계곡이라 부르는 물즐기를 따라 이어지는 산행로이다. 사시사철 수량이 풍부함을 이처럼 산행로를 뒤덮으며 자라는 싱싱한 수목으로 가늠이 가능할 정도로 울창한 숲이 이어진다. 근래 들어 비가 잘 내리지 않은 갈수기임에도 전형적.. 더보기
짱뚱어다리와 염전을 찾아 슬로시티 증도로 2013년 5월4일 토요일 오전 10시45분 전남 신안군 증도면 방축리의 해저유물관 앞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3시간 이상 차량에 갇혀 있었던 답답함을 일시에 풀어준다. 해저유물관은 지난 1976년 부근에서 대규모로 발견된 중국 송,원대의 해저유물 발굴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당시 2만8천여점에 달하는 엄청난 유물을 발굴한 문화재당국은 유물선을 중국 푸젠성[福建省] 푸저우[福州]의 조선창(造船廠)에서 철저한 고증을 거쳐 당시의 기법으로 중국인들의 손에 의하여 복원한 후 '700년 전의 약속'호로 명명하였다. 그러나 입장료 1,000원을 내고 들어가는 유물관 내부의 초라하기까지한 빈약한 몇 점의 도자기들조차 모두 모조품일 뿐이다. 당시 발굴된 문화재는 모두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더보기
용추계곡에서 녹차밭까지 이어진 보성 일림산 산행 2013년 4월28일 일요일 오전 10시53분 전남 보성군 웅치면에 자리한 용추계곡 입구 주차장에서 차를 내려 철쭉군락지로 잘 알려진 일림산 산행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일림산 정상까지 거리는 3.8km 이다. 작고 아담한 저수지인 용추제를 지난다. 수년 전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 사격선수들이 베이징의 고온다습한 기후에 대비해 적응훈련을 한 전북사격장이 위치한 전북 임실군의 거대한 댐인 용추제에 비교하면 비록 초라한 규모이긴 하나 이 저수지의 이름도 어엿한 용추제이다. 상상의 동물인 용(龍)을 유난히 좋아하는 배달민족의 후예가 지은 이름이니 오죽하랴. 등산로 입구까지 잠시 이어지는 도로변에는 붉은 영산홍이 만개한 상태다. 거의 매년 철쭉이 필 무렵이면 이곳 일림산을 찾았던 내 경험에 .. 더보기
솔바람다리에서 경포호수까지 이어진 강릉 바우길 산책 2013년 4월20일 토요일 오후 1시30분 강릉을 대표하는 경포대,정동진을 중심으로 백두대간과 동해바다가 어우러진 총연장 350 km의 아름다운 길을 16구간으로 나누어 강릉 바우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중 제 5구간은 남쪽 남항진해변에서 경포호수를 거쳐 북쪽 사천해변까지 이어지는 16km 구간이다. 그러나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변덕스런 봄비로 인해 경포호수까지만 걷기로 하고 남항진해변과 강릉항을 잇는 솔바람다리 앞에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오후 1시43분 솔바람다리에서 400m 거리인 강릉항까지 가는 해변길 중간에는 '죽도봉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목재 데크로 만든 계단을 따라 올라 죽도봉 전망대에서 잠시 멈춘다. 간간히 빗방울이 뿌리는 궂은 날씨 때문인지 40여명의 우리 일행 중 누구도 이곳에.. 더보기
진달래 붉게 물든 창원 천주산 산행기 2013년 4월14일 일요일 오전 11시30분 매년 이맘 때면 분홍 빛 진달래가 정상부 북쪽 사면을 붉게 물들이는 천주산 산행을 위해 경남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과 북면 지개리가 경계를 이루는 굴현고개에서 하차 후 산행을 시작한다. 검산(檢山, 293m)과 천주산(天柱山, 638.8m) 사이의 안부에 개설된 이 굴현고개는 "판고개[굴현:掘峴]" 이라는 지명을 보아서도 일 수 있듯 풍수사상에 입각한 비보책에 따라 인공적인 굴착으로 만들어진 고개로서, 낙동강 변의 '주물연진(主勿淵津)'까지 통하는 교통로로서 낙동강으로 통하는 주요 통로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은 북면고개로도 불리고 있다. 그러나 요즈음은 바로 동쪽 옆을 지나는 79번 국도가 개설된 후 요즈음처럼 진달래가 만개하는 시기가 아니면 차량 통행이 거.. 더보기
진해 군항제 현장 스케치(2013.4.7. 일요일) 해군사관학교 오전 10시28분!오전 11시54분 북원로타리 낮 12시 26분~12시38분 로망스 다리가 있는 여좌천 낮 12시54분~오후 1시24분 진해역 앞 오후 1시45분~오후 2시28분 경화역 구내 오후 23분~오후 3시59분 귀가길 대전-통영고속도로 차창 밖으로 보이는 남덕유산 자락의 상고대 전북 장수군 장계면 통과 중 오후 6시46분 더보기
매화,벚꽃,산수유 만발한 섬진강변으로 떠난 남도 여행 2013년 3월30일 토요일 오전 10시45분 1주일 전인 3월23일부터 시작된 '2013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의 폐막을 하루 앞둔 주말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에 위치한 청매실농원에 운집한 인파 속에 파묻혀 본다. 축제의 중심지역인 매화마을 위쪽에 자리한 청매실농원의 2,500여 개에 달하는 장독대가 이채롭다. 이곳 매화마을에서도 가장 큰 매화 재배지이자 운치 좋은 곳이 청매실농원이다. 아랫쪽 도로변의 매화는 이제 꽃이 지기 시작하는 나무가 많지만 청매실농원 뒷쪽 야산의 매화는 이제 절정을 이룬다. 선홍빛 동백꽃 사이로 야트막한 산자락을 뒤덮은 흰 매화꽃이 마치 흰눈을 뒤집어쓴듯 신비감을 자아 낸다. 설중매(雪中梅)라는 말로 우리 귀에 친숙한 매화. 겨울이 다가기 전 아직 잔설이 난분분한 시절에 피기 .. 더보기
봄꽃 피어나는 보물섬 남해 호구산 산행기 2013년 3월 24일 일요일 오전 11시 48분 경상남도 남해군 이동면 용소리에 위치한 용문사 주차장에서 호구산 산행을 시작한다. 해발고도 100m 를 조금 넘는 주차장 한켠에는 사씨남정기와 구운몽을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서포(西浦) 김만중(金萬重)의 동상이 서 있다. 김만중의 동상이 바라보고 있는 곳을 따라 눈길을 돌리면 우리나라의 수천개 섬 중 제주,거제,진도,강화에 이어 섬의 크기가 다섯번 째인 남해 섬 중앙부에 위치한 앵강만에 떠 있듯 자리 한 작은 섬인 '노도'가 보인다. 나이 52세 때인 1689년(조선 숙종 15년) 노도에 유배된 그는 3년 후 55세의 나이로 유배지인 노도에서 생을 마감한다. 노도를 뒤로하고 용문사를 향해 오르막 길을 오르며 호구산 산행은 시작된다. 오전 11시54분 사찰.. 더보기
봉황의 머리에 용의 몸통을 가진 용봉산 산행기 2013년 3월10일 일요일 오전 10시34분 홍성군 홍북면 상하리 용봉초등학교 앞에서 10여분 임도를 따라 오르면 미륵석불이 나타난다. 민머리에 가늘고 긴 눈, 넓적하고 낮은 코, 비교적 작은 입이 평면적으로 표현되었고, 입가에는 엷은 미소를 머금은 충남지방 문화재 제87호로 지정되어 있는 미륵불이다. 그 옆 단청이 퇴색한 것인지 애초에 하지 않은 것인지 불분명한 팔작지붕 구조의 대웅전이 외로워 보인다. 서울 구로동에 자리한 원융사라는 사찰을 총본산으로 하는 대한불교 원융종 소속 사찰인 용도사이다. 지난 1977년에 창종된 종파라하니 신흥종파임은 분명한데.... 고려 대각국사(大覺國師)의 묘지(墓誌)에 나오는 6학종(六學宗) 중 하나인 원융종(圓融宗)에서 힌트를 얻은듯 여겨진다. 오전 10시44분 산행.. 더보기
보물섬 남해 편백자연휴양림을 찾아서 2013년 3월9일 토요일 오후 우리나라 도서지방 중 가장 맑고 깨끗한 바닷물과 청정 공기를 자랑하는 한려수도해상국립공원의 중심지역인 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보물섬 남해 편백자연휴양림을 찾았다. 행정구역상 경남 남해군 이동면 무림리 산80번지~83번지인 휴양림은 해발고도 400m 정도인 입구부터 울창한 편백 숲이 하늘을 가린다. 일본이 원산인 측백나무과의 상록교목인 편백[扁柏 ]나무는 다른 이름으로 회목(檜木), 히노끼(ヒノキ), 노송나무 등으로 불리우며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뿜어 내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소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의 약 4배를 뿜어낸다고들 한다. 약 66만평방미터(20만평)에 달하는 이곳 편백숲은 40여년 전 묘목을 심어 가꾼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전남 장성의 축령산 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