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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丁亥)년 크리스마스 이브의 행복 며칠 후 생일을 맞는 아내에게 기십만원을 투자해 천연진주 목걸이를 선물하고, 연이어 친구들과 저녁시간을 보내도록 호텔 부페식사권을 전달 한 후 저녁을 먹고 집을 나섰습니다. 오랜만에 젊음이들이 모이는 곳에서 젊음을 공유하고 싶어서였지요. 차를 두고 버스를 타고온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서대전 네거리를 지나 시민회관 부근부터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했더군요. 차에서 내려 걸으며 충남도청앞에서 잠시 뒤를 돌아볼 여유가 생겼습니다.충남도청앞에서 대전역까지 이어지는 도로 양측은 모두 차량의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마치 대전 시민들이 모두 이곳으로 몰려든 것 같기도 하더군요.성탄절이 12월 25일로 정해진 것은 서기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에서였다고 합니다. 구약성경 창세기에 의하면 천지창조를 시작한.. 더보기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2) 도시 탈출을 꿈꾸는 내 마음을 아는듯 잠시 후 헤드라이트를 밝힌 열차가 역 구내로 진입하며 조금 속도를 늦추는듯했습니다. 그러나, 열차가 속도를 늦춘건 역구내인데다 심한 커브길이었을 뿐이라는걸 증명이라도 하듯 휴일을 맞아 승객을 가득 태운 열차는 초라한 간이역을 무심코 지나쳐 멀어져갑니다.흑석리역을 떠나 다시 시내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렇게 휴일날은 차를 놔두고 버스를 이용하는 가벼운 여행의 재미도 솔솔하더군요. 약 5분남짓 후 가수원역 앞에서 버스를 내렸습니다. 호남선 하행선의 첫번째 역인 가수원역도 역시 사람 그림자 하나 없이 조용했습니다. 이곳 가수원역은 하루에 기차가 두번 쉽니다. 상,하행이 각 1회씩 쉬니까 흑석리역보다 정차 횟수가 적습니다. 그래서 흔히들 가수원역을 간이역으로 생각합니다. .. 더보기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1) 배차시간이 1시간 이상인 23번 버스를 정림동 버스 정류장에서 30분 이상 기다려 20분만에 도착한 원정역의 첫 모습. 역사로 들어가는 출입구를 막은 흔적이 내 눈에는 꼭 시골극장 영화포스터처럼 보이는 대선 후보자 포스터 틈으로 내비칩니다. 1955.12.1.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한 후 1970년 9월1일에는 보통역으로 승격을 하기도 했지만 지난 2004년 여객업무가 중단된 데 이어 2006년 6월22일 폐쇄된 역입니다. 역사 옆으로 난 문이 열려 있어 역 구내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역이 폐쇄된지 1년 반이 지났다는게 흔적조차 없이 황폐화된 플랫폼에서도 여실히 느껴집니다.역사 안쪽 철로에서 바라본 역사 모습입니다. 비록 여객 출입구는 붉은 벽돌로 막아 폐쇄된 역임을 알려주고 있지만, KORAIL소속의 .. 더보기
휴일낮 논산으로 가족 나들이 양촌면 한우고기점 앞에서 탑정호에서 탑정호변에서 우리 4가족이 사진 한 장에 같이 나온게 아마도 10년은 더 된 것 같다. 탑정호변에서 엄마가 막내 아들 앞에서 재롱부리기 계백장군 묘에서, 큰 아들 등에 기대어.. 더보기
옥정호 물안개,담양 메타세콰이어 길, 순천만 S라인 습지 여행(2) 오전 내내 찌푸린 날씨로 인해 최종 목적지인 순천만을 향하면서도 햇빛이 나지 않으면 순천만의 장관을 접하기 어렵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이 머릿속을 맴돌았으나,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바라본 하늘의 구름사이로 약하게나마 보이는 빛내림을 접하며 오후에는 밝은 햇빛이 나를 반겨주리라는 희망을 찾았습니다. 순천만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는 용산전망대를 가기 전 먼저 찾은 두온마을 인근 야산에서 바라본 갯벌의 모습. 만조 때 밀려들었던 바닷물이 빠지며 만들어 놓은 갯벌의 S자형 곡선의 아름다움에서 자연의 신비함을 느낍니다. 1964년 발표된 소설가 김승옥의 단편소설 "무진기행 " 을 통해 처음 일반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순천만, 물론 소설속의 무대는 순천만의 일부인대대포구 부근이긴 하지만.....손으로 잡.. 더보기
옥정호 물안개,담양 메타세콰이어 길, 순천만 S라인 습지 여행 12월이 시작되는 첫날, 초겨울 찬 공기가 옷깃을 사정없이 파고드는 새벽 3시 대전을 출발하여 아침 식사겸 잠깐의 휴식을 위해 머문 전주의 어느 식당. 1/3정도를 남긴 사람과 뚝배기 밑 바닥까지 거의 다 먹어치운 나와의 차이점을 오후 늦은 시간 알 수 있었습니다. 목적지를 코 앞에 두고 30 여분을 헤매다 겨우 찾은 전북 임실군 운암면 국사봉. 풍경사진에 심취한 진사들의 주요 목표물 중 하나이어서인지 아침 7시가 못된 깜깜한 새벽이지만 사진을 찍는데 최소한의 요건인 삼각대를 놓을 여유조차 거의 없었습니다. 해뜨기 직전인 아침 7시경 산 아래 아득히 보이는 호숫가에 옅은 안개가 피어 오릅니다. 몇발의 눈발이 날릴 정도로 잔뜩 찌푸린 하늘의 구름과 새벽녘 안개로 인해 동쪽 산봉우리로 솟아 오른는 태양은 그.. 더보기
11월 마지막날 한낮 산책길 며칠간 중요한 문제를 처리하는라 점심시간에도 짬을 내기가 힘들어 사무실에만 붙어있다보니 스스로 나태해지는 느낌이 들기에 조금 늦은 점심 식사후 지난 여름 이후 거의 매일 다니던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지난 여름 푸르름 속에서 벌과 나비를 만나며 걷던 이 길도 이제는 스산한 초겨울 바람과 함께 생기를 잃어갑니다. 여름동안 푸르름을 뽐내던 나뭇잎과 온갖 풀들도 모두 그 빛을 잃은 채이지만 그나마 띄엄 띄엄 무리지어 모여 있는 갈대 군락만이 싸늘한 초겨울 바람을 막아 줍니다. 화려함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희색의 갈대 꽃이지만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은 또 그 나름대로의 운치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이 거의 말라 바닥히 훤히 보이는 천변에서 먹이를 찾는 왜가리의 모습이 오늘따라 유난히 외.. 더보기
이원 아트빌리지(충북 진천군)사진 기행 071125 이원아트빌리지 및 상촌미술관 외부 벽면의 간판입니다. 건축가 원대연씨 부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2005년 한국건축가협회 수상작품이라는 명판이 붙어 있더군요. 정문으로 들어가 주차 후 본관 건물로 가는 중 좌측에 보이는 아담한 산책로입니다. 약 5천평의 부지 전체가 작으마한 1층짜리 건물과 이런 산책로,정원등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곳입니다. 아마도 사진 애호가들에게는 모델출사를 위한 최적지일 것 같습니다. 현대미술 작품을 주로 전시한 아담한 갤러리입니다. 그림,조각 등 약 30 여명 작가의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자연 채광을 이용한 전시실이라고 합니다. 생활과 관련된 건축물에 관련된 리포트 작성을 위해 견학을 온 충북대 학생들입니다. 4명 중 한 학생의 이름은 김미진입니다. 총 8매.. 더보기
만인산 자연 휴양림으로의 새벽 나들이 11월 24일(토) 새벽. 간밤에 내린 비로 도로는 젖어있었지만, 새벽 공기는 무척이나 맑고 상쾌했다.5시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난 후라 추위를 우려하여 두꺼운 파카를 챙겨 나왔지만 겨울 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였다. 만인산 자영휴량림으로 가는 길목의 '옛터'의 고풍스런 돌담과 너와지붕이 간밤의 비로 물기를 머금은 모습이 담 앞의 대나무와 어울려 새벽 공기를 가르며 달려온 길손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 주는듯하다. 한식과 전통차를 판매하는 일종의 음식점이지만 민속박물관을 겸하고 있어서인지 모든 건물이 흙벽과 너와 지붕으로 이루어지고, 곳곳에 우리의 전통 집기들이 전시되어 천천히 구내를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한 곳임을 알 수 있다. 야트막한 야산 중턱으로 뭉쳤다, 흩어졌다를 반복하는 새벽 안개를 한참 바라보고 있노.. 더보기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소설(小雪 :11/23) 한낮의 대전 갑천변 사진 기행 지난 여름부터 비가 내리거나, 특별한 일이 없는한 점심 후 산책을 즐기는 그곳. 8월 2일 한낮의 모습. 가만 있어도 땀이 비오듯 하던 그날. 한 여름의 짙은 녹음 속에. 지면에서 내뿜는 열기로 인한 아지랑이가 마치 멀리서 보면 물웅덩이를 연상케할 정도의 더위였었지요. 한 여름의 그 찌는듯한 더위도 가시고 가을을 만끽할 무렵인 지난 10월30일 한낮의 같은 장소.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도 계절은 시나브로 우리 곁을 빠르게 스쳐지나갑니다. 낙엽을 밟으며 걷다보면 누구나 시인이 될 수 밖에 없는 그런 분위기에 휩싸이게됩니다. 온누리에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전해 주는 풍성한,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주는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 가을이건만... 생업이라는 핑계로 점심 후의 산책을 게을리하다 다.. 더보기
픽쳐 스타일 8종 비교 사진 픽쳐스타일 : 표준Canon | Canon EOS Kiss Digital X | 2007-11-22 11:00:41 Manual | Multi-Segment | Auto WB | 1/125s | F8.0 | 0.00 EV | ISO-100 | 300.00mm | Flash not fired; Compulsory flash mode 픽쳐스타일 : 인상사진Manual | Multi-Segment | Auto WB | 1/125s | F8.0 | 0.00 EV | ISO-100 | 300.00mm | Flash not fired; Compulsory flash mode 픽쳐스타일 : 풍경Manual | Multi-Segment | Auto WB | 1/125s | F8.0 | 0.00 EV | ISO-100 .. 더보기
만추(晩秋) 가을에 1 [기형도] 잎 진 빈 가지에 이제는 무엇이 매달려 있나 밤이면 유령처럼 벌레 소리여 네가 내 슬픔을 대신 울어줄까 내 음성을 만들어줄까 잠들지 못해 여윈 이 가슴엔 밤새 네 울음 소리에 할퀴운 자국 홀로 된 아픔을 아는가 우수수 떨어지는 노을에도 소스라쳐 멍든 가슴에서 주르르르 네 소리 잎 진 빈 가지에 내가 매달려 울어볼까 찬바람에 떨어지고 땅에 부딪혀 부서질지라도 내가 죽으면 내 이름을 위하려 빈 가지가 흔들리면 네 울음에 섞이어 긴 밤을 잠들 수 있을까. 더보기
이안숲속의 찬바람을 이겨낸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 아침 수은주가 곤두박질한 추운 날씨이지만 사진에 대한 열정이 있는 가슴이 따뜻한 이들의 얼굴 하나하나에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꾸밈없는 밝은 웃음.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하늘바라기 ??? K.J.H. !!! 이 분들을 만난 것은 두 번째이지만, 선후배간의 돈독한 우정이 부럽기만 하더군요. !!! !!! !!! !!! '미녀와 야수' 촬영장면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크게 확대해서 가수원으로 보낼 예정입니다. !!! 중학교 때부터의 단짝 친구인 두 사람의 우정. 부디 오랫동안 변함없기를.. 주희양 손에 들고 있는 파카는 누구건지? !!! 살을 에일듯한 추위 속에서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은 주희양에게 큰 고마움을 전합니다. 더보기
F수치 바꿔가며 야경 촬영 F13 으로 촬영Canon | Canon EOS Kiss Digital X | 2007-11-14 20:31:56 Manual | Multi-Segment | Auto WB | 25.0s | F13.0 | 0.00 EV | ISO-100 | 50.00mm | Flash not fired; Compulsory flash mode F16으로 촬영Canon | Canon EOS Kiss Digital X | 2007-11-14 20:41:20 Manual | Multi-Segment | Auto WB | 35.0s | F16.0 | 0.00 EV | ISO-100 | 50.00mm | Flash not fired; Compulsory flash mode F19로 촬영Canon | Canon EOS Kiss D.. 더보기
여름부터 가을까지 123일간의 여정 2007년 7월14일. 본격적인 여름 햇살이 대지를 달구기 시작합니다. 여름 햇살에 눈이 부십니다. 2007년 8월2일, 뜨거운 태양, 그리고 숨막힐듯한 무더위. 그러나 천변 산책길의 수목들은 진한 녹음을 뽐내며 생기를 뿜어냅니다. 2007년 9월28일. 아직은 늦더위가 남아 이마에 땀방울을 훔치곤 하지만 성미 급한 나뭇잎들은 벌써 붉은 옷으로 갈아 입기 시작합니다. 2007년 10월24일. 계절의 변화를 거스를 수는 없는법. 많은 나뭇잎들이 형형색색의 옷으로 치장을 하며, 일부는 바람에 날려 발바닥에 밟히기 시작합니다. 2007년 10월30일. 가을의 정취를 채 느껴보지도 못한 사이에 가을은 저만치 먼저 달려갑니다. 2007년 11월14일. 가을의 막바지인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며 이제 가지에 남은 나뭇..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