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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도에서 평화전망대로 이어진 강화도 여행 2015년 5월10일 일요일 오전 9시27분. 이른 아침 대전을 출발 해 첫발을 내딛은 곳은 인천시 강화군 교동면 읍내리. 도로변에서부터 이어진 밭두렁 가장자리에 허물어지다 남은 성터가 눈에 들어온다. 조선 인조 7년(1629)에 처음 쌓았다는 교동읍성(喬桐邑城)의 흔적이다. 동,남,북쪽 세 곳에 만들었던 성문 중 아직 남아 있는 하나의 성문인 남문을 찾아 골목길을 따른다.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인 이곳 교동도는 지금은 2014년 7월 개통된 길이 3.4km의 교동대교를 이용해 차량이 통행 가능하지만 불과 1년여 전인 2014년 6월까지는 뱃길로만 이어지던 섬이었다. 더구나 한강 하류에서 이어지는 강화만을 사이에 두고 북쪽으로 불과 2km 남짓 거리의 북한과 마주한 접경지역인지라 쇠락을 거듭.. 더보기
연대도 출렁다리에서 동피랑으로 이어진 통영 여행 2015년 3월29일 일요일 오전 10시11분 최근 전남 진도군 조도 등과 함께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발전 지역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연대도를 찾아 나선 길. 행정구역상 통영시 산양읍인 미륵도 남단 달아공원이 자리한 달아마을의 선착장을 떠난 여객선에 몸을 실은지 5분여. 북쪽으로 달아마을이 아득히 멀어져간다. 오전 10시13분 달아마을이 뒤로 멀어짐과 함께 남쪽인 앞쪽으로는 좌측 학림도 너머로 연대도 서쪽에 가까이 붙은 만지도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통영항에서는 뱃길로 18km 거리이지만 달아선착장에서는 4km 남짓되는 가까운 거리에 연대도,만지도가 있다. 승객 40명과 2.5톤 화물차 1대가 적재적량인 자그마한 페리보트인 섬나들이호 너머로 만지도 좌측 끝부분에서부터 연대도로 이어지는 다리가 희미하게.. 더보기
매화,산수유를 찾아 떠난 남도 봄꽃 여행 2015년 3월22일 일요일 오전 10시44분 매년 이맘 때쯤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꽃 소식을 전하는 전남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의 중심부에 자리 한 청매실 농원 입구. 축제 마지막날을 맞아 활짝 핀 매화꽃 향기를 맞으러 나들이 나온 인파로 발 디딜 틈조차 없어 보인다. 수년년 전부터 매년 이맘 때면 마치 연례행사처럼 이곳을 찾는 일이 당연시 되다시피 한 나의 주말여행이지만 오늘처럼 따뜻한 날씨 속에서 만개한 매화 향에 취하는 행운도 흔치는 않은 일이다. 지난주 급작스레 몰아친 꽃샘추위가 조금 게으름을 피운 나에게 큰 도움이 된 것이다. 청매실농원 입구에는 각종 봄나물과 매화 묘목을 팔고 사는 인파로 붐빈다. 수많은 인파와 차량의 홍수로 인해 휴일 나들이에 대한 짜증을 잠시나마 느꼈던 상춘객들도 .. 더보기
생각의 계절-남해 평산항에 자리 한 게스트하우스 경남 남해군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조성한 10 여개 구간의 '남해 바랫길' 중 제 1구간인 '다랭이지겟길'의 시발점은 남해군 남면 평산항이다. 평산항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 그곳에 "생각의 계절"이라는 이름의 작은 카페 겸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1024번 지방도 변에 위치한 평산2리마을. 오래 전인 고려시대에 우수사를 설치하며 쌓았던 '평산성'이 이곳에 있었다. 한 눈에도 주위 바다가 훤히 보이는 전략적 요충지가 될만한 이곳. 작고 아담한 햇빛을 받아 흰빛을 더하는 "생각의 계절"이 마을 한켠테 자리하고 있다. 사시사철 푸른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곳. 게스트 하우스 "생각의 계절" 앞 데크로 만들어진 자그마한 휴식 공간 상쾌한 바닷 바람을 즐긴다. "생각의 계절"을 나서 평산항으로 향하는 길... 더보기
합천 해인사를 거쳐 거창 수승대로 이어진 명승 탐방 2012년 8월26일 일요일 오전 10시19분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해인사 입구 주차장에서 차를 내려 2~3분 정도 도로를 따라 오르자 해인사 성보박물관 앞을 지난다. 옛것을 배워 새롭게 한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을 주제로 조성되었다고는 하나 자연미 빼어난 가야산의 경관이나 천년고찰이라는 해인사의 이미지와 너무 동떨어진듯한 건물의 외양이 내 눈에는 허접한 싸구려 건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한방에서 비늘줄기를 진해·강장 효과 등을 위한 약재로 쓰는 참나리가 활짝 웃으며 나를 반겨준다. 마치 허접쓰레기처럼 보이는 성보박물관을 바라 보느라 마음 상한 나를 달래 주듯이... 오전 10시25분 성보박물관을 지나면서부터 울창한 나무 숲 아래를 지나는 아늑한 숲길이다. 좌측으로는 이처럼 맑은 물이 .. 더보기
목포대교를 건너 충무공의 얼이 서린 고하도(高下島)를 찾아서 2012년 8월19일 일요일 오전 10시 10분 아침 일찍 대전을 떠나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거친 여정이 3시간에 접어들자 우리 일행이 탄 차량이 지난 6월 말 개통한 목포대교로 진입한다. 항상 그러하듯 처음 접하는 길이나 다리를 지날 때는 떨리는 가슴을 달래곤 한다. 지난 2004년 착공해 8년간의 공사 기간과 3,000 여 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목포대교. 목포시 죽교동 북항과 고하도(신외항)를 연결하는 4.129㎞(해상구간 3.1㎞)인 이 다리의 개통으로 영산강하구둑 등의 상습 교통체증이 해소되는 등 이 부근 교통 소통에 큰 도움이 되는 다리라 한다. 초속 75m의 강풍을 견딜 수 있다는 2개의 주탑은 그 높이가 아파트 67층 높이인 167.5m라 한다. 휴일 오전 시간이어서인지 통행 차량.. 더보기
지리산 둘레길을 거쳐 춘향의 체취가 느껴지는 구룡계곡으로 2012년 8월12일 일요일 오전 10시29분 지리산 둘레길 일부 구간을 거쳐 맑은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구룡계곡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위해 전북 남원시 주천면 장안리에서 첫 걸음을 시작한다. 이곳은 최근 전 22개 구간으로 나누어져 개통된 총 거리 274km에 달하는 지리산 둘레길 중 제 1구간 시작점이기도 하다. 산행객이 아닌 지리산 둘레길을 가볍게 걷기 위해 이곳을 찾은 이들이 더 많은 곳이건만 찜통 더위에 이어진 전국적인 비 예보 때문인지 인파로 붐비지 않음을 다행으로 여긴다. 이곳 남원(南原)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남부 지방에서도 으뜸가는 풍요로움이 느껴지는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이름을 얻은 연유 또한 1,400여년 전 통일 신라 초기부터 남쪽 지방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이라.. 더보기
검푸른 동해바다를 품에 안은 대게의 본고장 영덕으로 떠난 여행 2012년 7월29일 일요일 오전 8시40분 영덕대계로 널리 알려진 동해안의 청정 지역 경북 영덕 여행길에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에서 잠시 멈춘다. 아침 식사를 위해 멈춘 이른 시간이건만 이미 중천에 떠오른 햇살은 지상의 모든 사물을 뜨겁게 달구어 놓았다. 휴게소 주차장의 아스팔트는 마치도 장작불 활활 타오르는 시골집 부뚜막 마냥 뜨겁다. 오전 11시 냉방 잘된 시원한 차에서 내린 곳은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 삼사리에 위치한 "삼사해상공원 [三思海上公園]"이다. 마치 고온의 한증탕에 발을 들여 놓은듯 뜨거운 열기가 온몸을 휘감아 돈다. 순간 숨이 탁 막힐 지경이다. 기온은 이미 섭씨 30도를 훌쩍 넘었다. 하지만 매주 주말 등산을 하며 온 몸에 비오듯 땀을 흘리며 오르막 산길을 오르는 것에 비하면 이 .. 더보기
호남의 종산 장안산을 거쳐 맑은 물이 흐르는 덕산계곡으로 2012년 7월8일 일요일 오전 10시3분 백두산,지리산,한라산 등과 더불어 우리나라 8대 종산 중 하나로 알려진 장안산(長安山) 산행을 위해 전북 장수군 장계면의 743번 지방도로변에 위치한 무룡고개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경부고속도로 대전 IC에서 100km 거리인 이곳 무룡고개의 해발 고도는 920m 정도이다. 도로변에서 시작되는 산행 들머리의 나무 계단이 끝나며 이내 짙은 오르막 숲길이 나타난다. 해발고도 900m를 넘는 고산지대의 햇빛이 들지 않는 숲속길이 으례 그러하듯 산길 주위에는 온갖 양치식물들이 군락을 이루며 자란다. 오전 10시 12분 짙은 숲이 잠시 걷히며 눈 앞으로 뜨거운 여름 햇살이 내리 쬐는 세갈래 길에는 장안산 2.7km, 팔각정 0.1km 라는 이정표가 있다. 팔각정 방.. 더보기
소똥령 숲길을 지나 동해바다 아야진항으로 2012년 7월1일 일요일 오전 9시32분 이른 새벽 대전을 떠난지 거의 4시간이 지날 즈음 우리 일행 40여명이 탄 버스는 해발고도 529m 인 진부령을 지나며 뱀처럼 구불구불 이어지는 내리막 경사길을 조심스레 내려가더니 비교적 평탄한 도로변에 40여명의 인원을 토해 놓는다. 해발고도 220 m 정도로 추정되는 46번 국도변에 붙은 "소똥령 등산로 입구"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어제 내리던 비가 그쳤음은 물론 하늘 빛마저 눈 부시게 파란 쾌청한 날씨다. 오전 9시35분 아주 특이한 이름의 "소똥령 마을"은 행정 구역상으로 강원도 최북단인 고성군 간성읍 장신2리이다. 마을 탐방을 위해 숲길로 들어서자 이내 아담한 '소똥령 구름다리'를 만난다. 구름다리는 깨끗한 물이 속삭이며 흘러 내리는 개울을 가로 .. 더보기
남한산성 성벽을 따라 이어진 역사 탐방 순례길 2012년 6월24일 일요일 오전 10시24분 남한산성 성벽을 한 바퀴 걸어서 완주하기 위해 차를 내린 곳은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검복리 주차장이다. 아직 오전 시간이건만 옅은 구름을 뚫고 쏟아져 내리는 불볕 더위는 감당키 힘들다. 냉방이 잘 된 차에서 내린 직후부터 온 몸에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현재 해발고도는 대략 100m 남짓. 앞으로 4시간 반 정도를 해발 500m가까운 높이까지 오르내림을 반복해야하는 힘겨운 여정이 기다린다. 오전 10시31분 남한산성의 동문을 거쳐 관리사무소와 초등학교 등이 있는 성안 중심부를 거쳐 남문을 따라 성밖으로 다시 나가는 342번 지방도로는 이 지점에서부터 동문까지 구간에서 일방봍행 도로 두 가닥으로 잠시 나뉘어진다. 해발고도 200m 정도인 이 지점에서 도로를 따.. 더보기
천지연(天池淵)이라 불리는 산정(山頂)호수를 찾아 나선 호명산 산행기 2012년 6월16일 토요일 오전 11시41분 호명산 산행을 위해 동행한 일행들과 버스에서 내려 산행 준비를 한다.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 청명유원지 입구의 햇살은 뜨겁다. 경춘선 청평역을 이용해 산행을 하는 산행객들도 아마 이곳을 산행 들머리로 삼는 경우가 많으리라. 나무 그늘 쉼터를 지나면서는 아주 오래 전 기억이 어렴풋이 떠 오른다. 서울에서 자라 학창생활을 보낸 이들은 아마도 대학시절 발 디딜 틈조차 없는 경춘선 열차를 타고 이곳 청평이나 가까운 대성리 쯤에서 여름밤을 보낸 추억들이 한 두번쯤은 있으리라. 불현듯 풋내 나던 젊은 청년 시절로 돌아가고파 진다. 오전 11시49분 유원지를 가로 질러 지난 후 명지산에서부터 흘러 내려오는 조종천을 지나야 호명산에 오를 수 있다. 붉은색 페인트로 칠.. 더보기
연꽃 잎을 닮은 12봉우리를 가진 청량산 산행기 2012년 6월10일 오전 11시 53분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에 자리 한 청량산 도립공원 내 선학정(仙鶴亭) 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유난히 학(鶴)을 좋아했던 우리 조상들은 전국의 명소에다 이름을 빌려다 썼다. 선학정 바로 아래 계곡에 시원한 물이 흘러 넘칠 때는 아마도 흰 수염을 길게 기른 신선이 그 수염을 닮은 색의 목과 다리가 길다란 학과 선문답을 주고 받았을런지도 모르겠다. 자연 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어 예로부터 소금강으로 불렸던 이곳 청량산은 옛 문헌에 의하면 고대 이래로 ‘수산(水山)’으로 불리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금탑봉에 자리 잡은 상청량암(上淸凉庵)과 하청량암(下淸凉庵)이 널리 알려지면서 청량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청량산 중턱에 자리 한 절 이름도 청량사이다.. 더보기
신선의 정원이라는 뜻을 가진 황정산(黃庭山) 산행기 2012년 6월3일 일요일 오전 10시3분 북쪽의 927번 지방도로와 남쪽의 59번 국도를 남북으로 가로 지르는 2차선 도로인 도락산로변 빗재에서 차를 내려 황정산 산행을 위해 산행로로 접어든다. 행정구역상 충북 단양군 대강면 직티리인 이곳 빗재(직티)의 해발고도는 636m이다. 오전 10시7분 울창한 숲길이 이어지는 오르막 산길이 이어지던 중 잠시 뒷편인 북서쪽으로 하늘이 열린다. 멋진 암릉으로 유명한 도락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산 중턱의 원색 건물이 자연 경관을 심하게 해친다. 아마도 근래 급속히 성장하는 단양 광덕사의 부속건물인 보궁전 건물이 아닌가 싶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해치는 종교 시설들이 심히 못마땅하게 여겨진다. 오전 10시20분 온갖 기암괴석으로 뒤덮인 바위산으로 알려진 황정.. 더보기
부처님 오신날에 찾은 지리산 칠암자(七菴子) 순례길 2012년 5월28일. 부처님오신날 오전 9시6분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실상사 입구에서 차를 내려 발걸음을 옮긴지 5분 여 해탈교를 건너 몇 걸음 옮기자 아담한 연못 너머로 오늘 순례 예정 칠암자 중 첫번 째인 실상사가 눈에 들어온다. 한달 후쯤 예쁜 연꽃을 피우기 위해 뜨거운 햇빛 아래 연잎들이 무럭무럭 자란다. 바깥에서 보기에도 무척이나 분주해 보이는 실상사 경내를 바라 보며 천왕문으로 들어선다. 전통 사찰의 경우 가람 배치상 사찰 경내로 들어가는 문은 총 4개이다. 그 첫째문이 '일주문' , 둘째가 '금강문' , 셋째가 천왕문' , 네번 째 마지막 문은 '불이문'이다. 다른 문은 남아 있지 않지만 천왕문이 남아 있음을 보아서는 과거에 비교적 규모가 큰 사찰이었음을 짐작한다. 천왕문으로 들어서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