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본카테고리

승보 종찰 송광사에서 시작한 조계산 장군봉(해발 884m)산행기 2010년 12월11일 토요일 오전 10시58분 조계산 산행을 위해 전남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송광사 주차장에서 차를 내려 산행 들머리인 송광사를 향해 숲길을 오른다. 송광사는 불보(佛寶)사찰인 통도사, 법보(法寶)사찰 해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사찰로써 고려시대 이후 16국사가 배출된 승가의 대표적 승보(僧寶)사찰이다.송광사를 알리는 위의 표지석을 지나면 바로 만나게 되는 다리에는 누각이 세워져 있다. 바라보이는 전면의 현판은 '청량각'이지만 뒷편의 현판은 '극락교'이다. 송광사까지 남은 거리는 대략 400m정도. 이 청량각이 세워진 누각 아래 다리 이름이 '극락교'이기 때문이다. 이 극락교를 인근 마을 사람들은 '행기다리'라 부르는데 이는 석조 구름다리인 '홍교'에서 '행교'-'행기'로 부름이 변.. 더보기
동양의 나폴리 통영을 감싸 안은 미륵산 산행기 2010년 12월5일 일요일 오전 11시40분 통영해협을 가운데 두고 시가지와 남쪽으로 마주 한채 그 중앙에 위풍당당한 자태를 자랑하며 우뚝 솟은 미륵산(해발 461m)산행을 위해 경남 통영시 산양읍 금평탑내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맑게 개인 파란 하늘이 섬산행의 백미인 조망을 도와주려는듯하다. 이 지점의 해발 고도는 대략 40m 정도이다.미륵산 등산지도를 다시 살펴 본다. 많은 산행객들은 왕복 2시간 남짓 걸리는 용화사 부근에서 산행을 시작하기도 하고 대다수의 관광객들은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해발 380m 지점에서 내려 미륵산 정상 전망대에 오르지만 나의 오늘 산행은 미륵산 산행 구간 중 가장 긴 거리인 서쪽 산양읍에서 시작하여 현금산을 거쳐 미륵산 정상에 오른 후 동쪽의 도남동으로 하산하는 경로이다... 더보기
의상대사가 참선을 했던 의상봉이 있는 우두산 산행기 2010년 11월28일 오전 10시31분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수월리의 고견사 입구 주차장에서 차량 하차 후 우두산 산행을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1.2km거리의 고견사를 거쳐 의상봉으로 오르기도 하지만 조금 더 시간 여유를 가지고 암릉구간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 1.6km거리의 마장재를 우회하여 의상봉을 거쳐 하산시 고견사를 들리기로 한다. 이곳의 해발고도는 대략 510m 정도이다. 오전 10시41분 10여분 이상을 이처럼 낙엽이 쌓인 푹신한 산길을 따라 오르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겨울에 하얀 눈이 뒤덮여도 아름다울듯한 숲길이다.마장재까지 거리가 1.1km인 용소삼거리에서는 북쪽으로 1.7km거리인 우두산 정상으로 가는 지름길이 나오지만 마장재를 향해 동쪽 방향으로 산길을 이어간다. 용소삼거리를 .. 더보기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에서 순천만으로 이어진 남도여행 2010년 11월27일 토요일 오전 9시41분 겨울을 코 앞에 둔 가을의 끝자락에 시작된 남도여행의 첫발을 내디딘 곳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학동리 578-4 가 행정구역상 지번인 메타세콰이어가로수길에 들어섰다.이곳 담양의 경우 1972년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사업시 내무부의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때문에 3~4년생 묘목을 가져다 심게되었고, 좋은 토양과 알맞은 기후 아래 매년 1m씩 자라나서 불과 30 여년 후 오늘과 같은 즐거움을 우리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1940년대까지는 화석으로만 존재하던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사람 사는 세상에서 처음 발견된 것이 1945년 중국 사천성 양자강 유역 마도계(磨刀溪)에서였다.가로수길의 총 길이는 약 8.5km로 옛 24번 국도 바로 옆으로 새롭게 국도가 뚫리면서 이 길은 .. 더보기
송광사에서 순천만 갈대밭으로 이어진 늦가을 정취 가득한 길 2010년 11월21일 일요일 오전 10시47분 행정구역상 전남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인 송광사 주차장에서 차를 내려 송광사로 향하는 길은 계곡을 따라 오르는 완만한 경사길이다. 나뭇가지에 잎이 얼마 남지 않을 정도로 길 위에는 낙엽이 소복하게 쌓인 길을 10여분 이상 걷는다. 발 아래 밟히는 낙엽의 감촉이 싫지 않다.오전 10시54분 소백산맥 끝자락에 솟아 선암사와 송광사라는 두 거찰을 끼고 있는 조계산(884m). 이곳 송광사는 조계산 서쪽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산 전체가 전라남도 채종림(採種林)으로 지정될 정도로 다양한 수종으로 이루어진 숲길이 아름답다.고온다습한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예로부터 소강남(小江南)이라 불렸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진입로 좌우의 나무숲이 마치 깊은 산 속에 들어.. 더보기
은혜로운 섬 자은도 두봉산 산행기 2010년 11월14일 일요일 오전 11시36분 아침 일찍 대전을 출발해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거쳐 3시간 반을 달려온 버스가 도착한 곳. 전남 신안군 압해면 송공선착장. 낮 12시에 출항해 암태도 오도선착장으로 향할 '신안농협페리호'가 접안중이다.어제 오후부터 찾아온 추위로 행락객이 줄어든 점은 추위를 크게 타지 않는 나에게는 여유있는 여행 및 산행을 위해서는 차라리 도움이 되는듯하다. 세차게 몰아치는 겨울 바람속에서도 파도가 그리 심하지는 않다.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자은도를 가기 위해서는 목포에서 배를 타고 40여분 걸리는 암태도 남강선착장을 거쳐야 했으나 지난 2008년 5월 목포와 압해도 사이에 압해대교가 준공된 후에는 암태도 오도선착장까지 이곳에서 뱃길로 20여분이면 도착한다.대전에.. 더보기
추월산(보름달과 산봉우리가 맞닿는 산) 산행기 2010년 11월13일 토요일 오전 10시41분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 추월산관리사무소 주차장에서 차를 내려 서쪽 하늘로 눈길을 돌린다. 봉우리 전체가 거대한 암반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형상이다. 가을철 보름달과 산봉우리가 맞닿는다하여 추월산(秋月山)이란 이름을 얻은 봉우리로 일명 '보리암 정상'이라 부르는 해발 691m인 상봉의 모습이다.오전 10시45분 산행 들머리에 세워진 안내간판을 살펴본다.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2등산로를 이용하여 상봉에 오른 후 3등산로를 따라 추월산 정상에 들렀다가 그 연후에 보리암을 지나치는 1등산로를 따라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기로 예정하고 산행을 시작한다.오전 10시46분 산행 안내판 바로 위에 자리잡은 임진왜란 당시 근왕창의장(勤王倡義將)이었던 김응회의 모친 창녕 성(成).. 더보기
애기단풍이 유난히 붉은 호남의 소금강 강천산 2010년 11월7일 일요일 오전 11시52분 지난해 1월 발목까지 빠지는 눈길을 헤치며 찾았던 호남의 소금강 강천산으로 단풍산행을 떠난 날. 대한민국 사람들이 모두 모여든듯 꽉 막힌 도로에서 차를 내려 걷기 시작한지 20여분이 경과했지만 아직도 강천산군립공원입구까지는 2km정도가 남았다.오전 11시54분 20분 이상 걸어 지루해질 때 쯤 다행스럽게도 좌측으로 강천저수지를 끼고 걷게된다. 차량과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도로쪽을 외면한채 거울같은 수면에 비친 건너편 언덕의 숲을 바라보니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낮 12시8분 강천산도립공원 입구 삼거리에 도착했다. 입구 앞 도로는 양쪽 모두 차량들이 뒤엉켜 꼼짝을 못할 정도이다. 지난 1981년 초 우리나라 최초로 군립공원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곳 강천산군립.. 더보기
철원- 남북 분단의 아픔을 온몸으로 느끼는 곳 2010년 10월31일 일요일 오전 11시54분 이른바 '철의삼각전적지 안보견학'이라 일컫는 민통선 내 제2땅굴을 비롯한 여러 전적지를 둘러보는 안보관광을 위해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소재 철의 삼각전적지관광사업소의 주차장에서 차를 내려 철원8경의 하나인 고석정으로 첫 발을 내 딛는다.입구에 세워져 있는 정자 앞에서 아래 한탄강변을 내려다 본다. 사진에 보이는 한탄강 하류쪽으로 현무암 협곡을 따라 이어진 순담계곡은 여름철 래프팅으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고석정 [孤石亭] 의 모습이다. 신라 때 진평왕이 처음 세운 것으로 석굴암벽(石窟岩壁)에 시문(詩文)을 새겨 풍경을 예찬한 구절의 흔적이 남아 있다 하며 또 고려 충숙왕이 노닐던 곳이라고도 전해진다. 그러나 지금의 정자는 6·25전쟁 때 소실된 것을 .. 더보기
신성리 갈대밭으로 이어진 희리산 산행기 2010년 10월24일 일요일 오전 10시20분 행정구역상 충남 서천군 종천면 산천리에 위치한 국립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했다.희리산은 지난 1999년 개장한 143ha 면적의 자연휴양림을 서쪽에서 북쪽을 휘감아 동쪽으로 이어지는 말발굽 형상을 이룬 야트막한 산이다. 산행 준비를 하는 나를 처음으로 반기는 존재가 이 벌개미취 꽃이다. 꽃말이 '청초(淸楚)'이며 우리나라가 원산인 이꽃은 개미취 종류 중 벌판에서 흔히 볼 수 있다해서 벌개미취라는 이름을 얻었다 한다. 새벽녘부터 조금 전까지 가늘게 내린 가을비 때문인지 더욱 청초해 보인다.오전 10시23분 개울을 가로 지르는 저 다리를 건너가면 대략 4km 정도 길이인 휴양림 산책로로 이어진다. 그러나, 오늘은 산행을 위해 좌측 신행 들머리로 향한.. 더보기
지리산 노고단에서 피아골로 이어진 단풍산행 2010년 10월23일 토요일 오전 10시26분 지리산 노고단을 거쳐 피아골로 이어지는 산행을 위해 지리산 남부 성삼재분소에서 차를 내려 산행 준비를 한다. 해발고도 1,102m인 이곳의 행정구역은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이다. 마한 때 성씨가 다른 세 명의 장군이 지켰던 고개라 하여 성삼재(姓三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 진다.오전 시간임에도 주차장은 물론 도로가에도 수많은 차량으로 홍수를 이룬다.구례와 남원을 잇는 861번 지방도 그 도로변 북서쪽은 급경사를 이룬 사면을 따라 붉고 노란 단풍이 점차 아래로 물들어간다. 멀리 만복대 기슭에 자리한 지리산온천랜드 주변의 이른바 산수유마을이 한 눈에 들어 온다.매년 3월 중순에서 하순사이에 노랗게 피어나는 산수유로 온천지를 물들이는 상위마을과 하위마.. 더보기
하늘다리가 아름다운 경북 봉화 청량산을 찾아서 2010년 10월 16일 토요일 오전 11시7분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에 자리한 청량골 계곡가의 주차장에서 차를 내려 산행 준비를 한다. 물가의 자그마한 정자인 선학정(仙鶴亭)앞의 단풍나무는 붉은 빛으로 가을이 깊어감을 일깨워준다.오전 11시9분 단청을 하지 않아 자연미가 돋보이는 청량사 일주문 위로 청량산 자락이 눈에 들어 온다. 옛부터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산으로 전남 영암의 월출산, 경북 청송의 주왕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악(奇嶽)으로 널리 알려졌다는 얘기가 허언이 아님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하는 풍경이다.오전 11시26분 산행 들머리에서부터 시작된 급경사 오르막 도로를 20여분 오르느라 다리 근육이 뻐근해지기 시작하고 숨이 턱에 차.. 더보기
설악산 단풍을 찾아 흘림골과 주전골을 거쳐 오색약수터까지 2010년 10월9일 오전 11시49분. 인제쪽에서 한계령으로 이르는 44번국도가 극심한 정체를 빚는 가운데 한동안 꼼짝 못하는 차에서 내려 10여분을 걸어 올라온 한계령휴게소. 해발 920m에 자리한 이곳 주차장 또한 수많은 차량으로 홍수를 이룬다.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해 눈 앞에 보이는 설악산 서북능선을 타고 동쪽으로 이어지는 설악산 최고봉인 해발 1,708m 까지 산행을 하게될 동행한 일행들을 오후 늦게 오색지대에서 만나기로하고 배웅한다. 낮 12시 강원도 인제군 남면과 양양군 서면의 경계 지점인 한계령을 떠나 행정구역상 양양군 서면인 흘림골공원지킴터앞에 도착해 타고 온 차량에서 내려 산행 준비를 한다. 해발고도는 대략 600여m 정도인 곳이다.계곡을 가로지르는 흘림5교 다리 위에서 바라보니 지난 2.. 더보기
붉은 꽃무릇을 찾아 떠난 선운산 산행기 2010년 9월19일 일요일 오전 10시48분 전북 고창군 해리면 평지리. 733번 지방도로에서 김제의 금산사와 함께 전라북도의 조계종 2대 본사인 선운사를 둘러싼 선운산(도솔산) 줄기의 남쪽 사면을 바라본다. 햇살은 뜨겁지만 피부로 전해지는 공기는 가을 냄새가 물씬 느껴진다.천오백년 고찰인 선운사를 3~4백미터급 바위 능선들이 둘러싼 선운사 주위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산이 높지 않고 규모도 크지 않으나 기암괴봉으로 이루어져 '호남의 내금강'이라고도 불리우는 곳이다.지난 9월5일 선운사 북쪽 능선으로 이어지는 벌봉-도솔산(일명 수리봉)-개이빨산-낙조대를 거친 산행을 한데 이어 오늘은 남쪽 능선으로 이어지는 쥐바위-청룡산-배맨바위를 거치는 산행에 이어 붉게 피는 꽃무릇을 보기 위해 나섰다. 지도상.. 더보기
최고의 지리산 전망대 삼봉산 산행기 2010년 9월25일 토요일 오전 9시23분. 지리산 능선을 북쪽에서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알려진 해발 1,187m인 삼봉산(경남 함양군 함양읍과 전북 남원시 산내면)으로 향하는 도중 산행 들머리인 오도재 아래의 지안재에서 잠시 멈춘다.지난 7월 하순에도 방문했을 정도로 자주 들리는 곳이지만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길이다. 다만 바라보는 나 자신은 즐겁지만 뱀처럼 휘감아 도는 저 길을 운전하는 운전자에게는 괴로운 길이다.같은 위치에서 야간에 2~3분 정도의 장노출로 사진을 찍으면 이런 사진으로 나타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만한 멋진 모습이다. 오전 9시46분. 해발 773m지점인 오도재 주차장에 도착해 산행 준비를 한다. 함양에서 지리산으로 가는 가장 짧은 길이었던 이곳 오도재(또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