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5일 일요일 오전 11시40분
통영해협을 가운데 두고 시가지와 남쪽으로 마주 한채
그 중앙에 위풍당당한 자태를 자랑하며 우뚝 솟은
미륵산(해발 461m)산행을 위해 경남 통영시 산양읍
금평탑내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맑게 개인 파란 하늘이 섬산행의 백미인 조망을 도와주려는듯하다.
이 지점의 해발 고도는 대략 40m 정도이다.
미륵산 등산지도를 다시 살펴 본다.
많은 산행객들은 왕복 2시간 남짓 걸리는 용화사 부근에서
산행을 시작하기도 하고 대다수의 관광객들은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해발 380m 지점에서 내려
미륵산 정상 전망대에 오르지만
나의 오늘 산행은 미륵산 산행 구간 중 가장 긴 거리인
서쪽 산양읍에서 시작하여 현금산을 거쳐 미륵산 정상에 오른 후
동쪽의 도남동으로 하산하는 경로이다.
대략 4시간 정도로 예상되는 구간이다.
낮 12시6분
내륙 지방에서는 이미 꽃이 진 후인지라 보기 힘든
억새 군락이 유난히 많은 오르막 산길을 오르기를 20여분
해발 260m정도 지점에서 자그마한 활엽수림과 억새가 조화를 이루던
낙엽 쌓인 산길이 끝나며 암릉길이 이어진다.
낮 12시9분
암릉 구간에 접어들어 널따란 큰 바위에 오르자
울창한 솔 숲 사이로 푸른 바다가 눈에 들어 온다.
북서쪽 방면 정면으로 보이는 곳은 풍화리 마을이고
그 앞 바다 위의 작은 섬 '필도' 너머로는 경남 남해,하동 방면이다.
하늘이 더 맑았으면 사천 와룡산 너머로 지리산 천왕봉도 눈에 들어 오련만..
눈 앞에 멋진 자태의 바위 봉우리가 보인다.
재빠른 걸음으로 바위 봉우리에 오른다.
해발고도는 대략 290m정도이다.
바위 봉우리에서 서쪽으로 눈을 돌린다.
눈 앞으로 오비도와 이끼섬이 눈에 들어오고
오비도 너머 가로로 길게 누운 섬의 형태가 눈에 익다.
지난해 3월7일에 다녀왔던 사량도이다.
진달래,매화 등이 전해주는 봄소식을 접하고 돌아왔던 그곳이다.
낮 12시20분
섬 산행이 으례 그렇듯이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이다.
해발 240m정도까지 내려온 양지 바른곳에는
철 모르는 꽃이 피어 있다.
내륙지방에는 이미 다 져버린 싱싱한 가을꽃을 만난다.
벌개미취인듯 하다.
같은 국화과 식물인 참취에는
꿀을 얻으러 찾아 온 꽃등애가 여러마리 붙어 있다.
지금이 겨울로 들어 선 12월이라는 계절 감각을 잊을 지경이다.
낮 12시37분
출발 지점에서 대략 2km남짓 지나온 곳.
다시 해발고도는 310m정도 되는 지점이다.
미륵산 정상까지 2.2km가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오는 이곳까지
한동안 이와같은 낙엽을 밟으며 걷는 숲길이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길이다.
낮 12시42분
그 흔한 정상석 하나 얻어달지 못하고 가녀린 나뭇가지에 매달린 송판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는 현금산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현금산은 '선금산'이라고도 불리는 밋밋하고 자그마한 야산이다.
온통 나무숲에 둘러싸인 때문인지 작은 바위를 온통 녹색 이끼가 뒤덮고 있다.
낮 12시49분
현금산을 지나 동쪽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 다시 완만한 경사의
내리막 길이다. 이제 온 몸에 땀이 나기 시작한다.
아침 일찍 대전을 출발할 때는 0도에 가까운 추운 날씨였지만
이곳 남쪽 지방의 한낮은 무척 따뜻한 날씨이다.
북쪽 사면으로 내려다보이는 시원한 바다 풍경이 이마의 땀을 씻어준다.
낮 12시53분
송신탑이 있는 해발 341m지점 전망대에서 북쪽을 바라 본다.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우는 통영항이 한 눈에 보인다.
좌측으로 오전에 차를 타고 지나온 통영대교의 모습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통영 앞바다와 통영 시가지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 온다.
남동쪽으로 이곳 미륵산 정상부가 보인다.
거의 암반으로 이루어진 정상부가 뾰족한 모양새로 보인다.
대략 1.5km정도 떨어진 정상부를 자세히 살펴 본다.
정상부에 자리한 산불감시초소와 옛 봉화대터 부근의 돌탑,
그리고 조망을 즐기는 산행객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오후 1시9분
'큰작은망 갈림길'이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미륵치에 당도해
한숨 돌린다. 해발고도 250m정도까지 다시 내려왔다.
이제 미륵산 정상까지는 0.8km 거리이다.
그러나 해발 461m인 정상까지는 급경사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주위 공터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산행객들이 눈에 띈다.
산을 오를 때는 뱃속을 비운채 올라야하는데
배 불리 먹은 후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는 고통을
저들은 잠시 후 뼈저라게 느낄 것이다.
오후 1시27분
온통 암반으로 이루어진 오르막을 오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해발 460 여m에 불과한 낮은 산이라는 생각만으로
산행에 나선 초보 산꾼들이 무척 고통스러워하는 구간이다.
가파른 암반에 만들어진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을 올라
해발 410m지점 널따란 암반 위에서 잠시 지나온 능선길을 바라보며
멋진 조망을 즐긴다.
오후 1시36분
철계단을 오른 후 다시 나무계단을 힘겹게 오른 후
정상 바로 아래 큰 암반 옆에서 조금 전 지나온 지점을 다시 조망한다.
바위 틈을 뚫고 자라는 소나무 한 그루가 멋진 자태를 뽐낸다.
음악가 윤이상은“미륵도에서 우주의 소리를 들었다”고 회고했다.
이곳 미륵산이 있는 통영은 박경리, 전혁림, 김상옥, 윤이상 등
많은 예술인들을 배출한 예향이다. 그들의 마음 속 풍경이 이 모습이 아닐까?
북동쪽으로 눈을 돌리면 바닷가의 유람선 터미널과 도남관광지가 보이고
툭 튀어나온 모양의 장평리와 연결된 해간도의 지금은 폐교가 된
해양분교 너머로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인 거제도가
거대한 몸집을 웅크린채 통영을 마주 보고 있다.
거제대교 부근을 300m 망원렌즈로 당겨 본다.
장평리에서 지금은 폐교가 된 해양분교가 있는 해간도로 연결된
작고 예쁜 해간교 너머로 긴 다리가 2개 보인다.
앞에 보이는 다리는 지난 1971년에 준공된 거제대교(길이 740m, 폭 10m)이고,
조금 북쪽인 뒤쪽의 다리는 1999년 세워진 길이 940m,
폭 20m의 왕복 4차선 교량인 '신거제대교'이다.
오후 1시39분
해발 461m 미륵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부 북쪽 바위 끝에 서 있는 산불감시초소가 위태롭게 느껴진다.
좌측으로 자란만에 떠있는 사량도의 모습이 외로워 보인다.
남동쪽 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이 진지하다.
그들의 눈길은 한산섬 우측으로 이어지는 용초도와
그 우측의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비진도를 건너
멀리 아름다운 등대섬이 등는 소매물도까지 이어지는듯 하다.
정상석 주위에는 기념촬영을 하는 관광객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다.
정상석 옆에 서서 셔터를 누르는 아빠를 응시하는 이 소녀는 아마도
케이블카를 타고 이곳까지 올라 왔으리라.
정상석 너머 멀리 용초도,매물도,소매물도 등이 펼쳐진다.
오늘은 수평선상의 옅은 해무로 인해 대마도가 보이지 않는다.
북서쪽으로도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사방으로 펼쳐지는 100여개의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조망이 일망무제이다.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비교적 한산했던 산행길이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정상에 오른 관광객들로 인해
마치 시장터를 방불케할 정도로 혼잡하다.
북동쪽으로는 통영 시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바닷가에 연한 서호시장,여객선터미널,중앙시장이 눈에 들어오고
그 뒷편으로 충렬사,세병관,통영시청,남망산조각공원이 보이는가 하면
멀리 야산 아래에 자리한 안정국가산업단지의 모습도 보인다.
북쪽 전망대에서 통영 방향을 조망한다.
한 눈에 보기가 어려워 3구간으로 구분해 본다.
좌측 1구간을 보면 통영대교에서 우측으로 이어진 좁은 바다가 보인다.
길이 1,420 m. 너비 55 m, 수심 3 m에 이르는 이곳이 이른바 통영운하이다.
통영반도의 남단과 이곳 미륵산이 있는 미륵도(彌勒島) 사이의 좁은 수도(水道)를 말한다.
본래 이 좁은 목은 가느다란 사취(砂嘴)로 반도와 섬이 연륙되어 바다가 막혀 있었다.
한산대첩 때에 이순신 장군의 수군에게 쫓긴 왜선들이 이 좁은 목으로 도망쳐 들어왔다가
퇴로가 막히자 땅을 파헤치고 물길을 뚫어 도망쳤다 하여 이곳을 판데목[鑿梁]이라고 부르는데,
왜군들이 도망칠 때 아군의 공격으로 무수히 죽었으므로 송장목이라고도 한다.
중간부분을 내려다보면 통영 중심부의 모습이 한 눈에 보인다.
통영이란 명칭은 삼도수군통제영(三道水軍統制營)을 줄인 말이다.
선조37년(1604) 통제사 이경준이 두룡포(지금의 통영시)로 통제영을 옮기면서
통영의 명칭이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또한 충무시(忠武市)의 본 지명은 통영군이고,
통영군에서 시로 승격되면서 충무공(忠武公)의 시호를 따서 충무시라 하였으며,
그 후 시,군 통폐합 과정에서 다시 “통영시”라는 명칭으로 환원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측 3구간을 살펴 본다.
해안가 도남관광단지 바로 앞 바다의 작은 섬은 방화도이고
그 옆의 가느다란 섬이 화도인데,
화도와 이곳 미륵도 사이 바다가 바로 이순신장군께서 대첩을 거둔 곳이다.
화도 우측으로 이어지는 섬은 한산도이다.
사진 하단부에는 케이블카가 작은 점처럼 케이블에 매달려 움직인다.
망원렌즈로 가까이 살펴 보면 8인승 캐빈이 해발380m 지점까지
승객들을 실어 나르느라 분주하다.
동쪽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면 한산도가 한 눈에 보인다.
사진 좌측 끝 바다 가운데 작은 섬은 하죽도이며 그너머 길게 뻗은 섬이 한산도이다.
한가운데쯤에 한산대첩기념비가 있고 우측 끝부분에 제승당이 위치한다.
한산도 너머에 거제도가 보이고 거제도 우측 끝부분에 보이는 곳이
거제도 제1봉인 해발 580m 가라산(加羅山)이다.
오후 1시57분
한동안 정상에서 머물며 점심식사와 휴식을 하면서 문화해설사의 해설을
귀동냥하는 여유도 가져 보았다.
한산도 인근은 물살이 빠르고 수심의 변화가 심해 전술구사에 유리한 지형을 하고 있다.
충무공은 1592년 3차 출전에서 유명한 학익진(鶴翼陣) 전술로
적함 59척, 수군 8천여명을 수장시켜 제해권(制海權)을 장악하고 호남 곡창지대를 지켜냈다.
도요토미는 이 싸움 이후 조선 수군과의 싸움을 전면 금지시켰고
이 결과 왜군의 수륙병진 작전이 완전히 와해되었다.
이 싸움은 살라미스 해전, 칼레 해전, 트라팔가 해전과 함께
세계 4대 해전 중의 하나로 당당히 올라있다.
이제 하산을 시작한다.
오후 2시14분
북쪽으로 향하는 급경사 내리막길이 끝나고 동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숲길로 들어서는 하산길이다.
전망 좋은 곳에서 마지막으로 한려수도해상국립공원의 파란 물빛을 바라본다.
전남 여수 돌산도부근에서 눈 앞에 보이는 한산도까지 이어지는 한려수도.
이 자연경관이 훼손되지 않도록 보전할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
오후 2시51분
잠시 동안 산길에서 벗어나 임도를 따라 걷는 중
울창한 소나무 숲이 이어지는 숲길.
강한 피톤치드를 내뿜는 소나무가지 사이로
쉴새없이 오르내리는 케이블카의 캐빈이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나 자신 지난 2008년 11월에 저 케이블카로 미륵산까지 오른 일이 있었다.
지난 2008년 4월18일 개통한 이곳 미륵산 관광 케이블카는
국내 최장인 1,975m의 길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준공 당시까지 유일한 2선(bi-cable)자동순환식 곤돌라 방식이었으며
스위스 기술진에 의해 검사를 받았다 한다.
환경보호를 위해 중간 지주를 1개만 세우는 공법으로 건설한 것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48대의 8인승 캐빈으로
탑승객을 해발380m 지점까지 실어 나른다.
오후 3시11분
임도를 벗어나 다시 숲길을 걷는다.
겨울이 시작된 12월에 마치 가을을 연상시키는듯한
이런 숲길을 걷는 행운은 따뜻한 남쪽 섬지방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오후 3시28분
산행이 끝나고 도남동 군부대 부근의 도로에 내려 섰다.
서쪽으로 기울어 가는 햇빛을 받아 밝게 빛나는 억새꽃 너머로
조금 전 머물렀던 미륵산 정상부를 다시 한 번 바라본 후
귀가 차량이 기다리는 주차장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오후 4시10분
귀가 차량이 기다리는 곳 해안가 도로변에 줄지어 선 동백꽃들은
대부분 꽃봉오리가 맺혀 있고,
그 중 일부분은 벌써 붉은 동백꽃을 활짝 피우기 시작했다.
한국,중국,일본 등의 따뜻한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주로 분포된 동백의 꽃말은
“신중,허세 부리지 않음”이다.
꽃말 답게 바다를 배경으로 핀 동백꽃을 보느라면
마치 어린 시절 태산처럼 여기며 꽁무니를 따라다니던
큰 바위같이 믿음직스럽던 큰 형님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붉은 선혈을 연상시키는 동백 꽃.
봄철에 피는 매화나 벚꽃이 짧은 시간에 한꺼번에 피었다가
짧은 시간에 떨어지는데 비해 동백은 그렇지 않다.
또한 동백꽃이 질때는 꽃봉오리째 뚝뚝 떨어진다.
낙화(落花)가 아닌 절화(切花)이다.
그래서 애절한 마음을 동백꽃에 비유한 시와 노래가 많다.
또한 동백이 떨어지는 모습이 사람의 머리가 뚝 떨어지는 것과 같다하여
불전에 바치거나 병문안 때 가지고 가지 않는다.
동백꽃 너머 맑고 잔잔한 바다위에서는
윈드 서핑을 즐기는 매니어들이 여러명 눈에 띈다.
동백꽃에 곁들여 윈드서핑하는 모습까지 보게되니
마치도 겨울을 지내고 봄을 맞은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오후 4시46분
귀가길 잠시 들린 통영항은 항상 그렇듯이 마음의 평안을 주는 곳이다.
이곳 통영항 축항(築港)의 시초는
1906년 일본인이 2,800평의 해안을 매립하면서부터라고 전해진다.
시인 이은상은 통영의 앞바다를
“결결이 일어나는 파도
파도 소리만 들리는 여기
귀로 듣다 못해 앞가슴 열어젖히고
부딪혀 보는 바다”라고 읊었다.
중앙시장 뒷편 언덕의 동피랑에는 시간 제약상 가지 못하고
망원렌즈로 가까이 살펴보기만 한다.
바닷가에서 중앙시장 너머로 올려다보이는 동피랑의 모습도 친근감을 더해준다.
동피랑이란 동쪽에 있는 언덕, 고개 라는 뜻이다.
과거 충무공 이순신장군께서 설치한 군영인 통제영의 동포루가 있던 자리이다.
당초 통영시에서는 이 달동네를 낙후된 마을이라 철거후 공원을 만들 계획이었다 한다.
그러나 통영 시민단체(푸른통영21 추진위원회)에서
"달동네도 잘 가꾸면 아름다워진다"는 기치를 내 걸고
지난 해 10월 정부 지원을 받아 미술 공모전을 열게 되고,
그 결과 전국 각지의 팀들이
통영의 달동네 마을을 이렇게 아름다운 곳으로 바꾸게 되었다.
오후 4시56분
초 겨울 하루를 따뜻하게 비춰 주던 햇살이
항구를 따라 늘어선 건물 사이로 그 모습을 감추기 시작한다.
낮동안 힘든 일을 했던 작은 어선들도 대부분 제자리에 정박했고
수많은 갈매기들도 보금자리를 찾아 힘겨운 날개짓을 이어간다.
오후 5시10분
이제 태양은 해안가 건물 뒤로 완전히 그 모습을 감추었다.
건물 뒷편으로 붉그레한 조명만 약하게 비쳐질 뿐이다.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갈매기의 날개짓이 힘겨워 보인다.
나 또한 저 갈매기와 같은 마음으로 휴일 하루 일정을 마감하고
귀가 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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