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본카테고리

한반도 최고의 `물돌이`마을 회룡포를 둘러싼 비룡산 산행기



 

2011년 11월19일 토요일 오전 10시37분
한반도 최고의 '물돌이'마을 회룡포를 찾아 주차장에서 차를 내린 곳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회룡마을.
비룡산 등산로 입구에서 현지 문화해설사로부터 간략한 설명을 듣는다.
1분 이내의 짧고 간결한 설명. 시작이 좋은 느낌이다.
옛말에도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오전 10시44분
회룡포를 둘러싼 비룡산을 북쪽에서 시작해 서쪽으로 그리고 남쪽으로 돌아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오늘 산행은 대략 4~5시간 정도 예상된다.
산길을 조금 오르니 "용주팔경시비"가 산행로변 숲속에서 방문객을 반긴다.

작은 마을에 생뚱맞은 이름의 '용주팔경'이라는 호칭이 뭘까?
대부분의 탐방객들은 건성으로 지나친다.
고려시대에 이 지역은 "용주(龍州)"라 불리었다한다.
부근의 8가지 아름다운 경치를 은거문인이었던
'구계 김영락(1831~1901)'이 쓴 8편의 시를 새겨 놓은 시비(詩碑)이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구계유고[龜溪遺槁]"에 수록된
「용주팔경(龍州八景)」은 명월(明月)·청풍(淸風)·어화(漁火)·낙조(落照)·귀운(歸雲)·소종(疏鍾)·
초가(樵歌)·도화(稻花) 등을 소재로 전원적인 풍경을 운치 있게 묘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용주팔경시비를 지나며 아름다운 숲길이 펼쳐진다.
11월 중순임에도 아직 화려한 빛깔을 뽐내는 단풍 우거진 숲길을
부부가 함께, 또는 연인과 또는 친한 벗과 함께 걷는 행복을 맛본다.





오전 11시10분
산행 들머리에서 1km를 조금 지난 지점
남쪽 방향 소나무 가지 사이로 회룡포의 서쪽 절반이 보인다.
아직은 옅은 안개가 채 걷히지 않은 강변 마을의 모습이 정겹게 다가 온다.





남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이 이마의 땀을 씻어준다.
시원한 강바람이 짙은 솔향기를 연이어 실어 나른다.
피톤치드를 듬뿍 담은 솔향기를 폐부 깊숙히 들이 마시며 걷는 행복한 산행길이다.





오전 11시17분
장안사 입구에 우뚝 서 있는 아미타불상을 만난다.
지난 2004년 10월에 봉안식을 가진 이 아미타불 석상은
2.5m 높이의 좌대를 포함한 총 높이가 무려 7.8m이다.
이처럼 지나치게 큰 불상은 부처님도 못마땅해 하실듯하다.
아름다운 주위 경관과도 어울리지 않는다.
한마디로 자연훼손이며 환경파괴가 아닌가 하는게 내 주관적인 느낌이다.

현재 장안사의 주불전은 대웅전인데, 대웅전에 모시는 주불은 석가모니불이다.
아마도 통일신라시대 이곳 장안사 창건 당시의 주불전은 극락전이었던바
극락전에 모시는 주불이 '아미타불'이기 때문에
서방 극락정토를 다스린다는 아미타불상을 만든 것 같다.





건물 공사가 한창인 장안사 경내의 약수대에서
시원한 약수 한모금으로 목을 축인 후 장안사를 뒤로 한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 한 후 국태민안을 위하여 금강산,경남 양산, 그리고 이곳 등
세곳에 장안사를 세웠다 하는데 이곳 장안사가 창건된 때는
신라 경덕왕 때(759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전 11시28분
산행들머리에서 1.5km를 지난 지점 붉은색의 고운 단풍나무가
반가운 웃음을 보내는 곳에서 평탄한 공터가 나타난다.
이곳 비룡산 제1전망대에 도착했다.





제1전망대는 남동쪽으로 회룡포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절벽 위에 세워져 있다.
정자의 현판 글씨는 "회룡대"이다.

회룡포에 사람이 들어와 산 것은 조선 고종 때.
이웃인 경북 의성군에 살던 경주 김씨 일가가 소나무를 베고 논밭을 개간했다.
그래서 의성포란 이름을 얻었는데 이 곳이 물돌이 마을로 유명해지면서
의성군에 가서 의성포를 찾는 웃지 못할 일이 많아지자 군에서 ‘회룡포’란 이름을 따로 지었다한다.





남동쪽 방향으로 회룡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좌측 멀리 산 아래를 돌아 서쪽으로 흐르던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회룡포 주위를 350도의 원형을 그리며 휘감아 돌아 나간 후
다시 제1뿅뿅다리 아래를 지나고, 연이어 서쪽으로 방향을 바꾼 후
구렁이가 똬리를 틀듯 구불구불 휘어지며 삼강교 부근에서 낙동강 물과 만나게 된다.
자연이 빚어 놓은 아름다운 그림이다.





오전 11시40분
지난 2000년 12월에 복원된 사방 3.7m, 높이 2.7m인 장방형 봉수대를 만난다.
당초 고려 의종3년(1148년)에 세워졌으나 1895년 이후 없어진 것을 다시 복원한 것이다.
당시 밤에는 불,낮에는 연기로 신호를 하였으며
횃불 수에 따란 횃불 하나는 평상시, 둘은 적 출현, 셋은 국경 접근, 넷은 국경 침범,
다섯은 적군과 교전 등으로 구분하여 통신하였다.





오전 11시47분
봉수대를 떠나 원산성으로 향하는 남서 방향의 능선길은
해발고도 150~200m 정도의 야트막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는 길이다.
줄기가 붉은 빛을 띄고 솔잎이 두 가닥인 우리 고유의 적송이 주를 이루는 길.
몇그루씩 자라는 단풍나무나 참나무 등 활엽수림의 낙엽이 발밑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드문드문 꽃을 활짝 피운 억새풀들은 시원한 가을 바람에 가볍게 춤춘다.
청순한 소녀의 긴 생머리를 연상시키는 억새풀의 흔들림이
마음을 편안하게 보듬어 준다.





낮 12시9분
해발고도 189m의 능선상에 위치한 원산성터에서 잠시 머문 후 남쪽 방향으로 산행길을 이어 간다.
산행 들머리에서 3.7km 떨어진 이곳 원산성은 일명 "따뷔성"이라고도 불리었으며
예천군지(郡誌)에는 '용비산성'으로 기록되어 있다.
축성 당시 성벽의 둘레는 약 1,000m, 성벽의 높이는 지형에 따라 1.5m~3m 로 축조되었으며
흙과 돌을 섞어서 축조한 "토석(土石) 혼축성(混築城)"이었다 한다.





낮 12시21분
원산성을 지나 낙동강변의 삼강앞봉으로 이어지는 남향한 산행길이 동쪽 방향으로 꺾이는 지점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삼강교가 소나무 숲 사이로 눈에 들어 온다.





강원 태백의 황지못에서 발원하여 506km를 흘러 남해바다로 이어지는
압록강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번 째로 긴 강인 낙동강 물빛이
가을 햇살에 밝게 빛난다.





낮 12시30분
해발고도 200m 가까운 능선으로 이어지던 산행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이어진다.
요즈음은 갈수기인지라 말라버린 개천을 가로지르는 예쁜 목재 다리를 또 지난다.
우측으로는 도도히 흐르는 낙동강이 길동무가 되어 준다.





낮 12시33분
잠시 낙동강변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산행길은
이미 몇차례를 반복하는지 기억이 없어질 정도의 횟수를 반복하며
또 다시 급경사 오르막을 치고 올라간다.
이마에 땀이 솟으며 거친 숨을 내뿜는다.





낮 12시39분
남쪽 눈 아래로 낙동강이 내려다 보이는 삼강앞봉 부근 너른 공터에서
점심 식사와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노산 이은상의 '낙동강' 싯귀가 생각난다.

---보아라 신라 가야 빛나는 역사
흐르듯 담겨있는 기나긴 강물
잊지 마라 예서 자란 사나이들아
이 강물 네 혈관에 피가 될 줄은
오호 낙동강 오호 낙동강
끊임없이 흐르는
전통의 낙동강 승리의 낙동강 ---





오후 1시7분
점심과 휴식을 마친 후 다시 이어질 산행 채비를 하는 풀섶
철 늦게 홀로 핀 가을 야생화에 앉아 덩달아 식사를 하는 곤충이 눈에 띈다.
꿀벌인가 여기고 자세히 살피니 꿀벌이 아닌 꽃등에인듯 싶다.
꿀벌은 생물 분류학상 "벌목 꿀벌과"이지만
꽃등에는 "파리목 꽃등에과"이다.





낙동강은 강 건너 남쪽강변 마을을 따라 회룡포의 그것처럼 사행천을 이루며 흐른다.
강 건너 보이는 마을은 회룡포 남쪽으로 경북 문경시 풍양면 삼강리이다.
낙동강을 가로 지른 사진 속의 삼강교 너머는 삼강나루이며
저곳에는 옛주막이 만들어져 있어 많은 탐방객들이 찾는 곳이다.





낙동강 상류 쪽을 바라보며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행길을 걷는다.
배 불리 먹고 난 후의 발걸음은 한동안은 조금 무겁게 느껴지지만
그것도 잠깐. 곧이어 든든한 뱃속 덕분에 몸에 힘이 솟는듯 하다.





오후 1시17분
원산성에서 2km 남짓 지나온 지점. 이곳 비룡산 최고봉인 사림봉까지는 아직 2.4km가 남았다.
갈색으로 물든 후 산행로를 뒤덮은 낙엽 무리 속에서 유난히 샛노랗게 물든 나뭇잎이 눈길을 끈다.
봄철 양지바른 곳에서 엄마 품에 안긴 노란 병아리를 생각케 한다.





낙동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높이 치솟는가하면
또 다시 급경사 내리막 길을 이룬 후 강변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 높이를 맞춘다.
강바람이 시원해진다.





오후 1시23분
은빛 물결이 일렁이는 아름다운 낙동강변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걷는 길.

문득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읽은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 길'의 싯귀가 떠오른다.
비록 밀밭길이 아닌 억새풀 길이긴 하지만...

-강나무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즐거운 마음으로 걷는 강변 길
그 길섶에는 거친 모습의 갈대와 함께
부드러운 느낌의 억새풀이 군락을 이룬다.
가을 햇살을 받아 밝게 빛나는 억새풀이 가을 바람을 받아
편안하게 춤을 춘다. 덩실덩실 춤을 춘다.





오후 1시28분
산행객들이 아닌 일반 관광객을 위한 시설인 야외무대 및 광장이 마련된
자그마한 공원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남쪽 낙동강변의 삼강나루를 찾은 관광객들은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비룡교를 넘어 아곳으로,
또 우리 일행이 3시간 여 전 산행을 시작한 회룡포를 찾은 관광객들은
이곳까지 2.1m 거리의 생태탐방로를 통해 이곳을 찾기도 한다.





오후 1시46분
야외 광장을 떠나 급경사 오르막길을 숨가쁘게 오른 후
해발고도 200m를 훌쩍 넘기는 '의자봉'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멋들어지게 휘어진 소나무 가지가 의자 역할을 하는 곳.
아마도 그 연유로 의자봉이란 이름이 붙은듯 하다.
낙동강 너머 멀리 삼강나무가 어렴풋이 눈에 들어온다.





오후 2시
의자봉을 떠나 내리막 산길을 내려온 후 다시 적석봉을 향해 오르막을 오른다.
오늘 산행 구간 중 처음으로 바윗길이 잠시 이어진다.
바윗길 구간의 소나무 향이 무척 진하다.





오후 2시2분
의자봉에서 직선 거리로 0.6km 떨어진 적석봉 정상부에서도 잠시 한 숨 돌린다.
자그마한 포지판 외에는 별다른 지형지물이 없는 곳.
별 특징 없는 큰 바위 하나가 자리 잡고 있다.
아마도 정상부에 돌이 많이 있어서 붙은 이름이 '적석(積石)봉'이 아닌가 싶다.





오후 2시22분
적석봉에서 직선 거리로 0.5km 떨어진 사림봉 정상에 도착했다.
적석봉을 떠나 내리막 길을 내려간 후 다시 오르막을 오르는 구간인지라
무척 힘이 들었던 구간이다.
지난 해인 2010년에 국내 민간 산악회에서 만들어 세운 자그마한 정상석의 해발고도 표시는 256m.
이곳 회룡포를 말발굽 모양으로 감싸 안은 비룡산 최고봉이다.
소나무 가지 사이로 북쪽 방향의 회룡포가 눈에 들어온다.





사림봉 정상에서 북쪽 방향으로 회룡포를 내려다 본다.
오전 산행 시작시 제1전망대에서 바라본 회룡포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것인데 반해
지금은 남쪽에서 북쪽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이다.
내성천이 회룡포를 휘감아돌아 350도로 꺾어 나가는 물줄기가 뚜렷이 보인다.

회룡포는 산과 강에 둘러싸인 ‘오지 중의 오지'로 한때는 죄인의 임시 귀양처였으며,
한국전쟁기에는 피난처이기도 했다 한다.
누군가는 저 멀리 물길이 350도를 꺾어 나가는 부분의 흙을 한 삽만 뜨면
섬이 될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위 사진의 좌측 끝 부분인 용포마을 부근을 300mm 망원렌즈로 당겨 본다.
적석봉을 오르기 전 지름길로 먼저 하산한 산행 경험이 적은 몇몇 일행들이
용포마을에서 회룡포를 건너는 제2뿅뿅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보인다.
먼 거리여서 얼굴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느낌만으로도 즐거움이 묻어나는
얼굴 표정과 몸짓이 느껴진다.





오후 2시54분
사림봉을 떠나 북쪽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하산길은 사림재라는 야트막한 고개를 지나
사림봉에서 1km 떨어진 용포마을에 도착하며 마을길로 이어진다.
투박하게 만든 벌통과 가지런히 널린 시래기의 모습이 전형적인 산골 마을 정경이다.

배추잎을 뜯어 말리는 것을 우거지라 하고, 무청을 엮어 말리는 것을 시래기라 한다.
우리가 우거지와 시래기를 즐겨 먹는 이유는
배추의 속잎보다 겉잎에, 그리고 무우보다 무청에 카로틴 등 영양성분이 더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최대의 곶감 생산지인 경북 상주와 이웃한 이곳 예천군도 곶감 생산량이 많다.
맑고 시원한 가을 날씨에 잘 말라가는 곶감을 보며 헛웃음이 나온다.
최저 기온 8도 이하가 되는 날씨에 통풍이 잘 되어야 곶감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모른채
우리 집 베란다에서 줄줄이 엮은 감을 썩혀 버린 씁쓸한 기억 때문이다.
물론 내가 한것이 아니라 감을 좋아하는 아내가 저질렀던 일이긴 하지만...





오후 2시57분
용포마을에서 내성천을 건너 회룡포로 가기 위해 제2뿅뿅다리를 건너 간다.
이곳에는 예전부터 외나무다리가 놓여 있었으나 지난 1997년 예천군에서
강관과 철발판을 이용해 다리를 다시 만들었다.
그후 다리를 이용하던 주민들은 여름철 강물이 불어나면 발판 구멍으로 물이 퐁퐁 솟는다하여
'퐁퐁다리'라 불렀으나 언제인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뿅뿅"으로 잘못 보도된 이후
"뿅뿅다리"로 이름이 바뀌었다 한다.





편안한 마음으로 가을 햇살을 받으며 다리를 지나간다.
억새에 비해 한 눈에 보기에도 거칠어 보이는 갈대숲을 뒤로 하고 걷는 길.
가을철 갈수기인지라 물 아래 모래가 그대로 드러난다.
이 맑은 강에는 쏘가리, 은어 등이 서식한다 하니 얼마나 깨끗한 물인지 알 수 있다.





오후 3시16분
회룡포를 지나 오전에 출발했던 회룡마을 주차장으로 향하며
제1뿅뿅다리를 지나기 전에 회룡포를 알리는 큰 표지석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5시간여에 걸친 10km 이상 거리의 산행을 끝낸다.

지난 2008년 국토해양부에 의해 가장 아름다운 하천으로 선정되었다는 이곳
회룡포를 휘감아 도는 내성천.
그 내성천과 비룡산이 감싸 안은 이곳 회룡포는 우리나라 명승 제16호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





오후 4시28분
산행을 끝낸 후 회룡포를 떠나 예천군 용궁면 읍부리 용궁역 입구의
자그마한 식당에서 순대국밥 한 그릇에 막걸리 한 사발로 갈증과 허기를 달랜 후
귀가 길에 오른다.

용궁역은 경부선,호남선 등만 알고 있는 우리에게는 생소한
경북 김천시와 영주시를 잇는 115.2km 길이의 경북선의 간이역 중 하나이다.
하루 8회 무궁화호가 정차하지만 특이하게도
지난 2004년부터 무배치간이역(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으로 격하된 곳이다.

하루가 다르게 피폐해져 가는 농어촌의 현실에 씁쓸함을 느끼며
행복했던 주말 하루 일정을 마감하고 귀가길에 오른다.




위 지도상에서 붉은 색으로 표시된 구간이 이날 산행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