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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어느새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봄은 어느새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금방 망울을 터뜨릴듯 잔뜩 부풀어 오른 남무 가지 끝의 봉오리에서도...
무거운 흙더미를 비집고 올라오는 어린 싹의 연록색 여린 잎에서도..
반팔 차림으로 천변 징검다리를 건너는 젊은 여인의 가녀린 팔뚝에서도...
맑은 물 위를 힘차게 비행하는 백로의 날개짓에서도..
따뜻한 봄기운에 아련히 피어 오르는 아지랑이에서도..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좁은 돌다리를 건너는 우리 이웃들의 몸놀림에서도..
활기차게 흐르는 눈 녹은 시냇물에서도..
지난 겨울 추위를 꿋꿋이 이겨 낸 빛바랜 갈대 숲에서도...

나는 봄의 향기를 느낍니다.

2008. 3.11. 오후 1시~2시.
대전 유성구 봉명동 갑천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