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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떠나 노을을 만나고 돌아온 행복한 여행


바람개비를 돌리며 장태산 자연 휴양림의 맑은 공기 속을 가르는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밝고 환한 모습에서 우리의 미래를 점쳐봅니다.


메타세콰이어 나무의 정기를 받으며 통기타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젊은 청년의 준수하고 늠름한 모습. 보는이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주는 행복전도사가 좀 더 많은 세상이었으면 합니다.


한없이 즐겁고 행복해진 내 마음을 한결 편안하게 해주는 도우미들 중에는 한없이 높고 파란 가을 하늘도 한 몫을 합니다.


장태산 자영휴양림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자그마한 저수지의 아늑한 정경에서 좀 더 많은 이들이 마음의 평안을 얻고 돌아갈 수 있다면 하는 바램입니다.


두꺼운 구름이 앞을 가로막을지언정 대지의 온갖 사물에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태양 빛을 완전히 가릴 수는 없겠지요.


연약한 하얀 꽃잎이 몇개 떨어져 나가고, 하나는 끊어졌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더욱 생기를 발하는 꽃 한송이에서 우리는 생명의 존귀함을 배울 수도 있겠지요.


자연 훼손을 무릅쓰고 자신들의 사랑을 각인한 이 두 젊은이가 오래오래 진실한 사랑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젊은이들은 끊임없이 잘못을 저지르고 또 그를 반성해가며 점차 어른이 되어가는 법이니까요.


마치 큰 형님과 막내 동생이 서로의 끈끈한 정을 나누는 흐뭇한 모습으로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니겠지요.


높이 떠 다니는 구름은 끊임없이 따사로운 햇빛을 가로막지만 풍요로운 대지에 생명의 빛을 던지려는 태양의 의지를 막지는 못하는 모양입니다.


곧게 뻗은 메타세콰이어 숲과 온갖 나무들이 울창한 장태산 자연휴양림을 멀리하고 바람과 함께 노을을 만나러 충남금강수목원으로 향하는 나에게 이 작은 다리가 이별의 아쉬움을 전하는 듯한 느낌으로 셧터를 눌렀습니다.


충남금강수목원에 도착하여 차를 내리는 나를 맨처음 반겨준 가을 햇살.. 두꺼운 구름을 뚫고 밝고 따뜻한 가을 햇살을 내려줍니다.


조금씩 가을색을 찾아가는 수목원 내의 온갖 나무들.. 11월 초순경 이곳에서 우리 대충방의 정모가 이루어진다면 아마 그날은 축복의 날이 될 것같습니다.


가까이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갖 보잘것 없어보이는 벌레 먹은 나뭇잎이지만..마치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작은 보잘것 없어보이는 작은 나뭇잎들이 제 역할을 다할 때 우리에게 보는 즐거움을 주듯이 우리 인간사에서도 모든 사람 하나하나가 우리 사회를 이루어 나가는 소중한 사람들일겁니다.


오래 걸어 지치고 피곤한 길손을 쉬게하고, 사랑의 밀어를 나누는 연인들을 위한 작은 공간이 피곤한 길손이나 연인들에게는 마치 우주보다 더 큰 보금자리로 여겨지겠지요.


가을 해가 짧다는 사실을 입증이라도하듯 어느듯 태양은 서족 산너머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자연을 거스를 수는 없는 법. 이제 하루를 보내고 안식처로 돌아갈 준비를 할 시간입니다.


이제 산을 넘기 전 헤어지기가 아쉬운듯 붉고 고운 자태를 작은 틈으로 내보이며 태양은 서서히 노을을 만들어갑니다.


붉게 물든 저녁 노을을 보며 오늘 하루의 무사함을 감사히 여기고, 다가올 내일을 희망으로 맞을 수 있기를..


붉은 노을만을 남겨둔 채 태양은 산너머로 자취를 감춥니다. 이제 곧 밤의 어둠이 찾아오면 주위의 온갖 사물들은 내일의 태양을 기다리며 달콤한 휴식의 밤을 보낼 수 있겠지요.


수많은 장승들의 배웅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운건 오늘 하루가 행복했음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바람과 함께 떠나 노을을 만나고 돌아온 오늘 하루는 무척 행복한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