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반 대전을 출발해 경부 고속도로, 중부 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를 거쳐
오전 10시 50분경 도착한 제 11회 인제 빙어 축제가 열리는 인제군 남면 부평리 소양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드넓은 호수. 그리고, 얼음 위를 뒤덮은 수많은 인파에 놀랐습니다.
이 사진은 좌측에서 우측 방향으로 8매의 사진을 찍어 연결한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수많은 인파가 빙어 낚시에 여념이 없지만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호수가 1m이상의 두께로 얼어붙은
넓은 얼음 위에서의 썰매에 아이들은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드넓은 빙판위를 설상차가 이끄는 썰매를 타고 연인끼리,가족끼리 나누는 즐거움 또한
이곳 소양호가 아니면 쉽게 맛볼 수 없는 즐거움이겠지요.
빙어 낚시를 제대로 하려면 해 뜨기 전인 새벽녘에 해야하는 것이므로, 낮 12시가 다 된 시간에는
빙어들이 거의 물 밑 바닥으로 들어가 쉬는 중이므로 몇시간씩 노력해도 한 두마라 잡으면 성공이건만
그나마 작은 기쁨이나마 얻기 위해 곱은 손을 호호 불며 빙어 낚시에 여념이 없습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린 얼음판이 혹시 꺼지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얼음의 두께가 1m 이상이고
또한 인제 군청에서 실시간으로 안전 진단을 실시하므로 통제 구역만 벗어나지 않으면 안전하다고 합니다.
그러고 실제로도 주차관리에서부터 안전 요원의 배치 등 행사 준비나 진행이 비교적 잘 되는 축제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빠 손에 이끌려 얼음판으로 나온 이 꼬마 아가씨의 얼굴에도 행복이 묻어납니다.
아침을 거르고 나온 내 뱃속을 아는지 이달 하순 평창군 진부에서 개최될 황태 축제를 위한 홍보행사로 황태 시식회에서
빈 속을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었습니다. 야외에서 즉석으로 수워 먹는 황태구이의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더구나 아리따운 아가씨가 건네 주는 황태 맛은 금상첨화라고 해야겠지요.
맛있는 황태를 구워 준 도우미 아가씨들입니다. 사진 모델로도 활동을 한다더군요. 좌측이 Free Style이라는 킴을 이끄는
리더입니다. 즉석에서 한 장 인화 해주고, 나머지는 오늘 메일로 보내주었습니다. 경기도 수원이 본거지인지라
차후 혹시 모를 모델 출사를 위해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받아 두었습니다.
아침 6시 기온이 영하 13도 정도였으나 한낮이 되면서 무척 따뜻한 날씨였습니다. 파카 양쪽 주머니에 하나씩 준비해 간
핫팩이 무용지물일 정도의 날씨이어서인지 한낮이 되면서 몰려드는 인파가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였습니다.
빙어 낚시로 지친 행락객들을 위한 먹거리 또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군청 직원들이 손님을 맞는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향토음식점에서 우거지 장국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에다 가격 또한 4,000원으로 바가지 걱정을 않고 기분 좋게 한 끼를 떼울 수 있었습니다.
빙어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가장 바쁜 곳은 살아 있는 빙어를 포장해 파는 한 편 빙어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이었습니다.
빙어가 가득찬 대형 수족관을 앞세운 수많은 식당들이 식도락가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었겠지요.
빙어는 이름이 매우 다양한 어종 가운데 하나로서 '호수의 요정'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빙어(氷魚)라는 이름은
조선말의 실학자인 서유구(1764~1845)의 《전어지》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국 각 저수지에서 번식하는 빙어는 대부분이 1925년 함경남도 용흥강에서 도입된 것입니다.
순수 토종 빙어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국내최고의 저수지 충북 제천의 의림지에서만 서식하며 낚시가 금지되어 있다는군요.
유명한 서식지로는 소양호, 제천 의림지, 강화 장흥지, 춘천호, 합천호 등이라고 합니다.
축제 폐막일인 오늘(2월3일)밤 행사 일정의 하나인 '달집태우기'를 위해 각자의 소원을 적어 달집에 끼워 놓느라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듭니다. 각자의 자그마한 소원들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대부분이 가족 단위인 행락객들을 위한 각종 부대행사가 다양하게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오랜 전통을 지닌 인제의 목공예를 홍보하기 위한 목공예 전시관 내부입니다.
부모들을 따라온 아동들을 위해 빙어 낚시를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런 프로그램에서도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정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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