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가 되면서 찌푸린 하늘의 구름도 거의 걷히고 다음날이 입춘임을 아는지 날씨도 봄날처럼 포근해 졌습니다.
구름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이 무척이나 깨끗해 보입니다.
대형 제설기를 여러 대 준비하여 갖춘 눈썰매장에도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흰 눈을 즐거워하는 모습은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차이가 없습니다.
얼어 붙은 강 위를 덮은 순백색의 흰 눈이 보는 이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 줍니다. 아마도 이런 모습은 이곳 강원도 산골이 아니면 보기 힘든 풍경일것 같습니다.
축제 프로그램 중의 하니인 빙판 축구의 결승전에서 승자를 가린 후 쏘아올린 오색 축포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소나무에 만들어진 고드름의 모습에서
새벽녘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이곳의 추운 날씨를 실감케 합니다.
고기 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야외에서 숯불이나 장작불로 구워 내는 통 바베큐의 맛을 기억하며 입 안에 군침을 돋울 것입니다.
빙어축제장의 또 다른 프로그램인 공연장에서도 흥겨운 무대가 이어집니다.
이들의 그룹 명은 모르겠으나, 원더걸스보다 인원이 많은 것은 분명합니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호응이 무척 좋은 멋진 노래와 율동을 보여 주었습니다.
비록 엄청난 부와 인기를 누리는 인기 스타는 아니지만 관객과 호흡을 맞추는 공연 팀들의 정성어린 공연에
모든 이들이 웃으며 즐거워하는 모습 너무나 보기에 흐뭇합니다.
젊은 여성들의 적당한 노출과 아름다운 춤이 곁들인 노래는 관객들의 더 큰 호응을 얻는 것 같습니다.
이런 열정적인 춤과 노래를 구경하는 아이들이 흉내내고, 또 그를 보며 행복해 하는 부모들....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 꽃이 피는 시간입니다.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벌어진 얼음 속의 빙어 찾기 대회에 출전한 홍일점 아가씨.
꾸밈없는 발랄한 모습이 보기 좋아 사진에 담았는데, 알고보니 대전에 사는 22세의 미인이었습니다.
조금 전 여러장의 사진을 메일로 보내 주고, 사진 포스팅에대한 양해도 얻었습니다.
빙어 무료 시식회에서 많은 이들이 살아 있는 빙어회의 진미를 만끽합니다.
저도 여기서 빙어회를 많이 먹었습니다. 거기다 반주로 소주까지 곁들이니 그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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