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향 가득한 섬진강변에서 샛노란 산수유꽃으로 물든 지리산 자락 구례까지 2014년 3월23일 오전 10시 26분. 하루 전 개막된 매화축제가 열리는 전남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의 중심부에 자리 한 청매실 농원 입구에는 따뜻한 봄 날씨 때문인지 수많은 관광객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다. 섬진강 건너 동쪽 경남 하동군에 마련된 대형 주차장에서 차를 내려 섬진강을 가로 지른 임시 부교를 건너 이곳까지 걸어오는 10 여 분간 움직인 탓인지 조금 더위를 느낄 정도의 따뜻한 날씨다. 청매실농원 바로 뒤편 온통 매화꽃에 파묻힌듯한 작은 정자에도 수많은 상춘객들이 몰려 발 디딜 틈 조차 없어 보인다. 5~6년 전부터 매년 이맘 때쯤 이곳을 찾는 일이 당연시 되다시피 한 나의 주말여행이지만 오늘처럼 따뜻한 날씨 속에서 만개한 매화 향에 취하는 행운도 흔치는 않은 일이다. 설중매(雪中梅)라는 말..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12 ··· 393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