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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신비의 바닷길 현장 르뽀 사진(2)



오후 5시19분.

바닷길이 열리는 동안 뽕할머니상 주변의 넓은 길 중앙에서는 농악대의 반주에 맞추어

너도나도 신나게 몸을 흔든다. 행락객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축제를 즐긴다.



같은 시각 신비의 바닷길로 이어지는 인파는 점점 많아진다.

어찌보면 바닷물이 갈라지는 것 자체보다 한데 어울리는 수많은 인파가 더 장관이다.



오후 5시21분.

이제 맨땅이 드러나지 않았던 바다 가운데 부분마저 거의 물이 빠졌다.

이곳 회동국민관광지 해변에서 출발한 인파와 2.8km 떨어진 건너편 모도리에서

출발한 인파가 반가운 해후를 할 순간만 남았다.



오후 5시22분.

양측의 첫 만남이 이루어지기 직전이다.

아마도 이 순간 서로간에 입이 찢어질 정도의함박 웃음을 웃으며

손을 맞잡을 순간을 고대하는 심정일리라.



갈라진 바닷길에 들어선 많은 사람들은 조개, 미역 등 싱싱한 해산물 채취에 여념이 없다.

미처 장화를 준비하지 못한 이들은 임시 방편으로 빈닐로 양쪽 발은 동여매거나

뼛속까지 저리는 4월의 차거운 바닷물을 아랑곳 않고 무릎까지 바비를 걷어 부친 상태이다.



해산물을 채취하는 이들이나 옆에서 그를 구경하는 사람이나

축제 현장을 찾은 이들이 모두 한데 어울려 즐기는 한바탕 축제 마당이다.



오후 5시23분.

이제 신비의 바닷길은 완전히 열렸다.

다시 바닷물이 밀려 들어 열린 바닷길을 닫을 때까지 한 시간 동안

모두의 축제는 흥겹게 이어질 것이다.



오후 5시33분.
바닷길축제의 절정의 시간이다.
열린 바다 가운데에서 축제를 즐기는 이들을 뒤로한채
나도 귀가를 위해 발길을 돌린다. 내년에 다시 찾으리라는 마음속의 다짐과 함께.



귀가를 위해 주차장으로 향하는 행락객들의 얼굴이 환하다.

즐겁고 행복한 축제를 다녀온 뿌듯한 마음으로 귀가하는 모든이들에게

다음주부터의 바쁜 일상을 위한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



오후 5시41분.
이곳 회동국민관광지 내 가계해수욕장의 늦은 오후 풍광이 한적한 아름다움을 건네 준다.
백사장 길이 3km로 길고 넓은 아름다운 해수욕장이다.
여름날 더위를 피해 다시 찾고 싶은 가계해수욕장을 뒤로하고 하루 일정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