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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바람다리에서 경포호수까지 이어진 강릉 바우길 산책

온누리* 2013. 4. 23. 08:19

2013년 4월20일 토요일 오후 1시30분
강릉을 대표하는 경포대,정동진을 중심으로 백두대간과 동해바다가 어우러진
총연장 350 km의 아름다운 길을  16구간으로 나누어 강릉 바우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중 제 5구간은 남쪽 남항진해변에서 경포호수를 거쳐 북쪽 사천해변까지 이어지는 16km 구간이다.

그러나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변덕스런 봄비로 인해 경포호수까지만 걷기로 하고
남항진해변과 강릉항을 잇는 솔바람다리 앞에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오후 1시43분
솔바람다리에서 400m 거리인 강릉항까지 가는 해변길 중간에는 '죽도봉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목재 데크로 만든 계단을 따라 올라 죽도봉 전망대에서 잠시 멈춘다.
간간히 빗방울이 뿌리는 궂은 날씨 때문인지 40여명의 우리 일행 중 누구도 이곳에 오르는 이가 없음이 아쉽다.




북쪽으로 보이는 방파제로 둘러 싸인 강릉항의 잔잔한 바다 수면이 마치 거울 표면처럼 잔잔하다.
방파제 너머 먼 바다 또한 유난히 잔잔한 오늘이다.




남쪽으로 눈을 돌리면 솔바람다리 너머로 남항진항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남항진은 남대천 하구에서 섬석천이 만나 바다로 빠지는 곳에 있는 포구로,
옛날 송정에서 한송사(寒松寺)로 가는 남쪽 길목에 있는 나루라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죽도봉 전망대에서 내려와 본격적인 바우길 걷기에 나선다.
이곳에서 북쪽 송정해변까지 거리는 1.5km이다.

해발고도 33m인  '죽도봉(竹島峰)'은 북쪽 경포 호숫가의 '강문도(江門島)'와 마주보고 있으며
옛 문헌에는 '견조도(堅造島)'라고 표기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강릉부 동쪽 10리에 있으며, 남천(南川) 물이 바다에 들어가는 어구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산죽이 많이 자생했던 이곳은 『대동여지도』에도 섬으로 표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강릉지방의 내륙은 화강암 분포지가 많은데, 그곳에서 공급되는 토사로 인해 육지와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오후 1시 53분
강릉항 앞을 지난다.
매일 두차례씩 울릉도 저동항으로 승객을 실어나르는 쾌속선이 떠나는 강릉항 주차장에는
주말을 맞아 수많은 차량으로 붐빈다.

2008년 5월 강릉항으로 개칭되기 전까지는 안목항으로 불리웠는데
안목은 원래 마을 앞에 있는 길목이라는 뜻으로 ‘앞목’이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앞목’의 발음이 어려워 ‘안목’으로 고쳐 부른 것이라고 한다.




강릉항과 연이어 펼쳐지는 안목해변에는 커피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언제부터인가 이곳 해변과 맞닿은 도로변에는 수많은 카페가 들어서 젊은이들을 불러 들인다.
이제는 '안목해변 커피거리'라는 명칭이 낯설지 않게 되었다.




폭 40m, 길이 500m 로 자그마한 안목 여름해변에는 짙은 커피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많은 이들이 커피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조형물 앞에서 추억남기기에 여념이 없다.
이제 빗방을은 거의 멎었다. 무척 평화스러운 정경이 아닐 수 없다.





오후 2시3분
안목해변을 우측에 끼고 북쪽의 송정해변으로 이어지는 길은 이와같은 솔향기가 듬뿍 배인 솔숲길이다.
조금 전까지 내린 빗방울이 솔잎마다 작은 물방울을 빚어 놓은 아늑한 길이다.




오후 2시14분
송정해변이 시작되는 지점에는 이와같은 휴식처가 마련되어 있다.
평소 해변으로 밀려드는 파도의 흰 포말을 볼 수 있는 동해바다가 오늘은 너무도 잔잔하다.
강릉항에서부터 1.5km의 솔숲길을 걸어온 후 코끝으로 밀려드는 바다 내음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송정해변을 따라 북쪽의 강문항까지 이어지는 2.6km의 소나무숲길은
이날 여행 구간중 가장 마음에 드는 구간이었다.




더구나 궂은 날씨 때문인지 인적이 거의 없어 너무나 조용한 숲길이다.
이제 막 봄 기운을 받아 연두색으로 돋아 나는 부드러운 솔잎 끝에는 작은 물방울이 송송 맺혀 있다.
어릴적 불렀던 동요 가사가 생각난다.
"송알송알 싸리 잎에 은 구슬...."  싸리 잎이 솔잎으로 바뀐 것 뿐이다.




옛부터 이곳 강릉 지방에서는 "강릉의 삼다(江陵의 三多)"라는 말이 전해 온다.
백두대간 동쪽 해안 지방에 하천이 많아 아무리 가물어도
80% 이상의 논에 모내기를 할 수 있었다는 풍부한 물,
그리고  나라에 바치는 진상품이었을 정도로 유명했던 감나무와 더불어
반송,금강송(춘양목),해송 등으로 이루어진 소나무가 그것이다.




이곳의 멋진 소나무숲은 천연갱신에 의한 것이 대부분인듯 하다.
천연갱신이란 숲 땅에 서 있는 성숙한, 또는 이용단계에 있는 나무에서 종자가 숲 땅에 떨어져,
그 뒤 자연적으로 어린 나무가 자라나 후계림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후계림이 만들어지면 어린 나무가 상하지 않도록 큰 나무를 잘라 이용한다.
이때 성숙목과 후계림은 일시적으로 이단교림(二段喬林)의 모습을 나타낸다.
이처럼 솔 숲에 떨어진 솔방울에서 부터 자라나는 새싹들이 천연갱신을 입증한다.




오후 2시43분
2.6km 정도의 짙은 소나무숲길이 끝나며 모래사장으로 뒤덮인 해변이 나타난다.
이 해변의 이름은 강문해변이다.
백사장의 규모는 길이 680m로  경포호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줄기를 경계로 북쪽은 경포해변, 남쪽은 강문해변으로 구분된다.




오전에 내리던 비가 멎은 후 한낮이 되자 바닷가를 찾는 행락객들이 하나 둘씩 불어나기 시작한다.
짦고 변덕스런 봄날의 주말을 아쉬워하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이리라.
나 또한 시간이 자꾸 흘러감이 아쉽기만 하다.




.

오후 2시53분
백두대간 대관령 부근 고산지대에서 발원한 맑고 시원한 물 줄기가
서쪽에 자리한 경포호를 거친 후 동해바다로 흘러들어간다.
그 물줄기를 가로 지르는 강문솟대다리를 건너 남쪽 강문해변에서 북쪽 경포해변으로 발걸음을 이어간다.




지난 2012년 7월 개통된 길이 89.15m, 폭 4.1m의 강문솟대다리를 건너 북쪽 경포해변에 발을 내 딛는다.
다리 이름이 왜 솟대다리일까? 어디에도 설명이 없다.

나 자신 이렇게 추측해 본다.
오래 전 옛적 이곳 강문마을 앞에 '진또배기'가 있었다 한다.
여기서 '진또'는 "나루(津渡)"를 뜻함이며, '배기'는 땅에 박는다는 의미이니
길다란 장대 끝에 달린 나무를 땅에 박았던 곳이리라.
'진또배기'란 '솟대(소도:蘇塗)'와 같은 의미이다.




동해안 최대의 해변이라는 경포해변의 명성에 걸맞게 많은 인파가 몰린 경포해변의 봄 경치는 활기가 넘친다.
서쪽의 경포호(鏡浦湖)와 동쪽의 동해바다 사이에 생성되어 있는 해변으로, 주위에 소나무숲이 우거져 있으며
또한 초여름이면 피기 시작하는 해당화가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매력적인 경포해변이다.




면적 14만 4000㎡, 길이 1.8㎞, 폭 80m의 경포해변은 지난 1982년 강원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문화재이다.
매년 여름해변축제와 관노가면극·강릉농악·학산오독떼기 등의 전통문예행사와
해변무용제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이 열리는 명소가 된 곳이다.




오후 3시4분
경포해변 서쪽의 남북으로 이어진 도로 이름은 창해로이다.
그 창해로를 건너 서쪽 경포호변으로 들어섰다.
호반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났던 벚꽃은 이미 모두 떨어져버렸지만 호수 둘레의 꽃밭에서는
바야흐로 꽃잔디가 만개하기 시작한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경포호 주위를 한바퀴 돌기로 한다.




경포호의 남쪽,동쪽의 벚꽃은 이미 다 떨어졌지만,
북쪽 호반의 벚꽃은 활짝 핀 상태로 남아있다.
날씨가 화창하지 못함이 아쉽다.
더구나 비가 그친 후이건만 강혹 한방울씩 날리는 빗방울이 카메라 렌즈를 더럽히기까지 한다.




경포호 한 가운데 서 있는 팔각 정자인 '월파정(月波亭)' 주위에는 갈매기 떼가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옛날 송시시열 선생의 글씨로 '조암(鳥巖)'이란 글귀가 새겨져 있다는 '새바위' 옆에 자리 한 월파정은
지난 1958년 28명의 기해생(己亥生) 동갑계원들이 만든 것이라 하는데,

경포호수에 비친 달빛이 물결에 흔들리는 것에 비유하여 '월파정(月波亭)'이라 지었다 하나
서을 동작동 노량진 수산시장 부근, 전북 임실군 덕치면 등에도 오래 전부터 '월파정'이라는 이름의 정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
유난히 달빛을 좋아했던 우리 민족임을 새삼 느낀다.




경포호 둘레를 도는 산책로의 총 길이는 4.35km 이다.
가족단위 또는 연인 또는 친구 사이의 관광객들은 이처럼 다인승 자전거를 이용하기도 한다.




호반 산책로를 차지한 관광객들에 뒤질세라
경포호 맑은 물위에서는 이처럼 청둥오리 등 새들도 사랑의 밀어를 속삭인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새 생명의 잉태를 위한 준비가 시작되는 계절임을 새삼 인식한다.
수일 앞으로 다가온 첫 아이 해산을 앞두고 일주일 전부터 내 집에 와서 쉬고 있는
작은 며느리가 출산하게 될 내 첫 손주의 탄생이 이 순간 무척 기다려진다.




호반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아담한 꽃밭에서는 온갖 식물들이 싱그러움을 더 한다.
작은 군락을 이루며 피어나는 할미꽃이 무척 싱싱해 보인다.
흔히들 할미꽃을 숙여진 고개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오해하지만
저 꽃이 진 후 씨방의 모습이 마치 할머니의 흰 머리를 연상시키듯한
산발한 백발의 모습으로 변하기 때문에 이름을 얻었음은 알고 넘어가야겠다.




오후 3시18분
북동 방향에서 남서 방향으로 긴 타원형으로 된 경포호의 북쪽 끝부분인 홍장암 부근에서부터
만개한 벚꽃 군락이 시작된다.
그동안 한산하던 호반길이 이제부터 꽤 많은 상춘객으로 붐비는 구간이다.




홍장암 바로 옆 벚나무의 줄기와 꽃이 유난히 우거진 모습이다.
고려 말 강원도 순찰사로 이곳에 머물렀던 '박신'과 강릉기생 '홍장'이 사랑을 나눈
애틋한 고사와 관련된 바위라 하여 이름 붙은 '홍장암'을 저 말못하는 나무도 알고 있는 것일까?




유난히 변덕스런 올 봄 날씨로 인해 제대로 꽃구경을 못한 이들은
이곳에서 봄꽃의 정취를 만끽한다.
나 또한 진달래 꽃의 만개함은 창원 천주산에서 만끽했으나
진해 군항제 기간 방문했던 진해에서는 다 져버린 벚꽃으로 만족해야했기에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벚꽃이 만개한 후 이제 막 지기 시작하는 경포호 주변의 산책로를 걸으며,
벚꽃의 향기와 함께 경포대에서 볼 수 있다는 다섯개의 달을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하고 떠나는 아쉬움을 달랜다.
다음 여행 때는 경포호를 밤에 방문해서 밤 하늘의 달, 경포 호수에 비친 달, 동해 바다에 비치는 달,
함께 있으면 좋은 이와 나누는 한잔 술을 담은 술잔에 비친 달,
그리고 자리를 같이 하는 그 님의 눈에 비친 달을 모두 보고 가련다.




홍장암에서 채 몇 걸음 걷지 않아 호숫가를 따라 이어지는 도로 변에 아담한 한옥이 눈길을 끈다.
이 건물의 명칭은 '강릉방해정(江陵放海亭)'이다.
원래 삼국시대의 고찰(古刹)인 인월사(印月寺)가 있던 곳에 세워져 있는데,
부근에 있는 강릉선교장(江陵船橋莊, 중요민속자료 제5호)의 별서(別墅) 건물로서
철종 때 통천군수(通川郡守)를 지낸 바 있는 이봉구(李鳳九)가 관직에서 물러나
1859년(철종 10)에 이 건물을 짓고 만년을 보냈다고 한다.




오후 3시27분
참소리축음기오디오박물관 앞을 지난다.
손성목 관장이 40여 년간 60여 개국에서 축음기를 모아 1992년 문을 연 세계 최대 규모의 오디오 박물관이다.
17개국에서 만든 축음기 4,000여 점 가운데 1,400여 점의 축음기와 음반 15만 장,
그리고 8,000여 점의 음악 관련 도서 자료들이 진열되어 있어, 100년 소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에디슨박물관보다도
에디슨(Thomas Alva Edison)이 만든 축음기 진품들이 더 많이 진열되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오후 3시31분
이곳 경포호의 이름 유래가 된 관동팔경 중 하나인 경포대 앞을 지난다. 홍장암에서 남서쪽 840m 떨어진 지점이다.
간성의 청간정(淸澗亭), 고성의 삼일포(三日浦), 삼척의 죽서루(竹西樓), 양양의 낙산사(洛山寺),
울진의 망양정(望洋亭), 통천의 총석정(叢石亭), 평해(平海)의 월송정(越松亭)과 함께 관동팔경의 하나인
경포대(鏡浦臺)는 고려 충숙왕때 박숙정이 인월사 옛터에 경포대를 지었고,
그 후 조선 시대 중종대의 강릉부사 한급이 현재의 자리인 경포 호수 북쪽 호수가에 옮겨 지은 곳.
그러나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이 누각의 모습도 보지 못한 채 호숫가만 맴돌다 돌아간다.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을 빌어 경포호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던 당시
둘레가 12km 에 이를 정도로 드넓었던 경포호가 오랜 세월 토사의 퇴적 등으로 인해
현재는 둘레 길이가 4km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줄어든게 아쉬울 뿐이다.




아름다운 경포 호숫가를 한 바퀴 도는 호반 산책로는 가족단위의 휴식처로 추천할만한 곳이다.
자그마한 화장실 건물이지만 주변의 나무 등 자연경관과 어울리게 꾸며 놓은 모습이 마음에 든다.




주말 오후를 자연과 더불어 지내는 행복한 우리네 이웃들의 행복한 모습을 바라보며 걷는 길
그들과 더불어 호반을 걸으며 행복에 겨운 이웃들을 바라보는 내 마음 또한 흡족하다.
행복은 가까운 곳에서 찾아야 한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는다.




이곳 경포호숫가에는 다른 곳에서는 쉬이 보기 어려운 벚나무가 많다.
'처진개벚나무' 또는 '수양(垂楊)벚나무' 라고 불리는 나무인데,
우리나라 원산의 이 나무는 4월에 피는 연분홍색꽃과 축 처지는 가지의 관상가치가 뛰어나
경관수로의 개발가치가 높은 수종으로 특히 아래로 처지는 가지가 시선을 아래로 끌어내리기 때문에
물가에 심으면 잘 어울린다. 다만 이미 꽃이 다 져버린 점이 무척 아쉽다.




오후 3시53분
허난설헌 생가터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본명이 초희(楚姬)로 나이 8세에 「광한전백옥루상량문(廣寒殿白玉樓上梁文)」을 짓는 등
신동으로 칭송되었던 이 여류시인은 홍길동전으로 유명한 허균의 친 누님이다.




유교사상이 지배했던 조선시대 1590(선조23)년 11월 남동생 허균이 친정에 흩어져 있던 난설헌의 시를 모으고,
자신이 암기하고 있던 것을 모아서 『난설헌집』 초고를 만들고, 유성룡에게 서문을 받았으며,
1598(선조31)년 해 봄 정유재란 때 명나라에서 원정 나온 문인 오명제에게
허균이 난설헌의 시 200여 편을 보여줌으로써 비로소  허난설헌의 작품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다.




허난설헌 생가터 앞의 소나무 군락은 유난히 울창하다.
소나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로 전국 어디에서나 자란다.
어떤 땅이든 가리지 않으나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란다.

나무 줄기가 붉어서 ‘적송(赤松)’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주로 내륙 지방에서 자란다고 ‘육송(陸松)’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해안지방에서 자란다하여 해송(海松), 여인의 자태처럼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고 ‘여송(女松)’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렇지만 적송은 소나무의 일본 이름이다. 한국의 옛 문헌에서 소나무를 적송이라 부른 예는 없다.
다만 일본이 먼저 세계에 소개하였기 때문에 영어 이름은 일본적송(Japanese red pine)이 되었다.
따라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소나무를 '적송'이라 부르는 잘못은 저지르지 말았으면 한다.




허난설헌 생가를 벗어나 귀가 차량이 기다리는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
비록 하루종일 찌푸린 궂은 날씨 속에서 지낸 여행이었지만
짙은 솔향기와 밝은 동해바다 및 경포호 주위를 걷는 동안 내 마음까지 정화된 느낌이다.
내 곁을 스치는 이들도 하나같이 행복에 겨워 보인다.




오후 4시7분
귀가 차량이 기다리는 주차장 입구에 도착해
2시간 반여에 걸친 주말 일정을 마친다.
마지막으로 바라보는 경포호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와 멋진 소나무의 자태를 일별하는 것으로
주말 하루 일정을 마감한다.




위 지도상에 붉게 표시된 부분이 이날 산책 구간이다.